폐지로 모은 돈, 자신보다 어려운 가정을 위해 기부해
[월간인물] 지난 8월 13일 저녁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 상자하나를 두고 떠났다. 상자를 열어보니, 라면 20개와 꽉 채워진 돼지저금통과 현금 그리고 손편지가 한 장 들어있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가장이라고 편지에서 자신을 소개했다. 오르는 물가와 무더위로 전국민이 힘들어지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술과 담배를 끊고 매일 아침 폐지를 모아서 마련한 돈의 절반이라며 너무 얼마되지 않아 부끄럽다며 기부 사유를 밝히고 자신보다 어려운 아동이 있는 가정을 위해 써주길 바란다며 편지를 마쳤다.
편지 봉투와 함께 들어있던 돼지저금통과 현금 등은 약 7만원정도로 기부자의 뜻에 따라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화준 북구 덕천3동장은 “본인도 높아지는 물가와 무더위에 힘들텐데 자신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자신의 상황을 원망하고 좌절하기보다 남들에게 힘이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가는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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