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을 기준으로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이 2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3분의 1에 가까운 국민이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한평생 건강하게 사는 삶은 모든 반려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삶이다. 하지만 반려동물마다(품종에 따른 생물학적 특성도) 고유한 수명도 다르고, 타고난 질병과 주의해야 하는 생활 습관마저 전부 다르다.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평상시에 예방부터 관리 항목에 세심히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위해 신경 쓴다 해도 한계가 있다. 사람이 먹고 쓰는 제품은 사용할 수 없으므로 반려동물 전용 식품, 제품 등이 기본적으로 믿고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른다. 특히, 건강한 사료, 건강한 간식 등 아이들이 매일 같이 씹고 먹어야 하는 식품은 최대한 신선하고 전문적인 영양 밸런스가 잡혀있어야 하지만 상업용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추세다. ㈜프레쉬아워 임경호 대표는 반려견을 사랑으로 키우면서 라면과 같은 똑같은 공산품의 사료만을 평생 먹고 이마저도 처방식으로 둔갑하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위한 헬스케어 진단을 통한 맞춤형 자연식 구독 서비스를 마련했다. 생물학적으로 적합한 식단을 통해 반려동물의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프레쉬아워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펫테크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바프독’이라는 신세계, 건강한 먹거리라는 경험을 선물하는 반려동물 맞춤형 구독서비스
㈜프레쉬아워는 신선한 시간(Fresh-(h)our, 신선한 우리(Fresh-our)라는 뜻으로 전 세계 반려인·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하고 신선한 삶을 만들어나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탄생했다. 프레쉬아워의 임경호 대표는 현재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기술 기반 헬스케어 진단 및 맞춤 펫푸드 제조 서비스인 바프독(BARFDOG)을 운영하고 있다. 바프독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영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022년 기업 설립 이후 현재까지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하고 신선한 삶과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앞다투어 연구 중이다. 지난 2023년도엔 홍콩, 미국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같은 해 충청북도 우수기업, 충청권 최우수 농식품벤처기업 선정, IP 스타트업 데모데이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2024년도엔 팁스에 선정되어 민간 투자유치 및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강한소상공인,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으로도 선정되는 등 펫산업 내 신흥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프레쉬아워의 대표 서비스인 ‘바프독’은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자신의 반려견의 품종·나이·몸무게·질병·알레르기 등 총 21가지의 문진 항목을 차례로 입력한 다음 약 100만 건의 빅데이터를 베이스로 둔 기능개선 식이 솔루션을 받게 된다. 맞춤 레시피가 제각각 추천되기에 자신의 반려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따른다. 신속·정확하게 1대 1로 필요한 칼로리를 도출하고, 적정량의 한 끼 분량까지 받을 수 있다. 오로지 본인 반려견만을 위한, 반려견에 의한 맞춤형 정기구독 서비스인 셈이다. 임 대표는 반려동물에게 올바르고 신선한 음식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요구 사항과 선호도, 현재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프독은 현재 약 9,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월 구독료는 10만원 선에서 이용하고 있다.
바프독 서비스의 주요 핵심기술은 바로 ‘100만 건 이상에 달하는 데이터’에 있다. 이는 총 생물학적 데이터·건강 데이터·질환 데이터 등 변수의 합을 상징한다. 각 데이터에 따라 기능개선의 진단 솔루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반려동물별 정확한 헬스케어 상태 진단·분석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맞춤 레시피 역시 기능개선의 목적의 12개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8종의 토핑 등 총 31종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12개의 레시피로는 10대 만성질환(장·피부·눈·관절·활동량·노화·비만 등)을 타겟으로 구성되며, 천연 식재료를 기반으로 B.A.R.F(Biologically Appropriate Raw Food)식 배합 구성을 완성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식재료로 만든 100% 휴먼그레이드의 식재료로 개발되는 만큼, 우리 반려견에게 필요한 고단백,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열을 가하지 않은 생식 제품이기 때문에 기존의 건사료와는 달리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반려동물의 자연적인 소화 과정에 적합한 방식이다.
“저희 바프독은 실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 큰 폭 없이 꾸준하게 체중 관리, 건강관리하는 데 용이하다는 점, 차별화된 맞춤형 식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대표 장점입니다. 정기구독은 일반 타 서비스와 다르게 똑같은 제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입니다. 끼니마다 최적화된 영양 구성의 레시피, 적정량으로 포장해 배급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내 반려견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관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실데이터 기반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30가지의 천연 원재료를 주 전문으로 다루면서 효과적인 기능 개선식을 만드는 일에 꾸준히 투자하며 더 나은 솔루션을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프리미엄 맞춤 펫푸드 정기구독 시스템은 앞으로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섭취 이후에도 데이터를 수집하여 지속적으로 추천하고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매일 꼼꼼하게 케어할 수 없는 바쁜 현대 사회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평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장내미생물 연구로 펫푸드 솔루션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지다
지난 2024년 8월, ㈜프레쉬아워는 반려동물 맞춤형 음식 정기구독 서비스의 혁신성과 인프라를 인정받고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선정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연간 만성질환 치료 비용이 2조 원에 달하며, 매년 동물병원에서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비용이 평균 78만 원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프레쉬아워는 이번 팁스 선정을 토대로 올바른 식단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며 반려동물의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 AI 기반의 질환 진단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프레쉬아워의 혁신은 단순히 식단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반려동물의 헬스케어를 위한 진단/분석 고도화를 위해 채변 기반의 장내미생물 NGS 분석을 통해 반려견 장내미생물 데이터를 수집하여 맞춤 식이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단계다. 반려견의 장내미생물의 군집도, 특정 미생물(유해균, 유익균 등)의 검출량에 따라 타겟 질환에 따른 상관성도 선행연구를 통해 파악하고 표준화하게 되었다. 특히 식이요법에 따른 반려동물의 미생물 풍부도의 상관관계 연구는 각 장내미생물 환경 특성은 식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특정 식이 방법에 따라 풍부도가 다른 것은 물론, 이에 따른 면역체계에 대한 우위성, 질환과의 상관성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미생물 데이터의 표준화에 따라 질환 진단의 원천기술이 확보된 상황이다. 나아가 미생물 데이터를 보유한 생물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상호 관계성을 통계적으로 밝혀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확신이 들어 실시하게 된 이번 연구는 약 500마리의 반려견의 문진 데이터만으로 질환을 예측 진단할 수 있는 진단 정확성을 80%까지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임경호 대표는 앞으로 총 2,000마리 이상의 데이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프레쉬아워는 AI 진단 모델을 바탕으로 한 처방 특기 솔루션과 이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담 헬스트레이너가 주기적으로 회원별 인바디를 체크하듯이 프레쉬아워 역시 미생물 진단 분석을 통해 현재 종합 점수를 주기적으로 체크한다. 반려인에게 검출된 부분 등을 안내하며 지금 상태가 어떤 식으로 달라지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이렇듯 신뢰감 있는 솔루션으로써 많은 구독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동물 의료기기까지 승인 신청을 완료한 상태이며, 현재까지 21개의 지식재산권 보유 및 앞선 데이터 역시 20억 원 이상의 가치로 인정받기도 했다. 향후, 프레쉬아워만의 AI 예측 진단 모델 및 식이 솔루션 서비스는 나날이 진화하고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쉬아워의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향한다. 현재 미국 최대 동물병원인 트라이브 펫(Thrive pet) 헬스케어사와 협력하여 EMR 연계 맞춤 식이솔루션 API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1월부터는 미국 CES에 출품하면서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질환 진단 모델의 고도화와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는 것이 내년의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반려동물의 만성질환, 노화, 알레르기 방지에 앞장서며 프레쉬아워만의 기능개선 구축할 것
㈜프레쉬아워 제품의 전체 원료는 아이들의 기능개선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한 반려동물들도 갖은 원인으로 인해 스트레스, 비만, 장 질환 등 고질적인 만성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성질환 외에도 노화, 알레르기 방지를 사전 예방하고 나빠지지 않게 관리할 수 있도록 천연 식재료 및 기능성 개선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제조 환경 역시 위생적이다. 사람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HACCP, ISO 9001/14001/22000 등 소규모의 인증 시설을 확보해 두었다. 대다수 냉동 제품이기에 완벽한 멸균, 살균 처리를 위해 전문 기계, 라인 설비 역시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스마트 자동화 라인을 구축해 맞춤형 제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프레쉬아워의 제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품질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과정입니다. 보호자가 배송받을 때까지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계산하고 있습니다. 자체 저온 생산시설에서 원재료 세척부터 포장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집니다. 이를 위해 패키지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구독자분들께서 믿고 맡겨주신 만큼 구독자분의 피드백을 항상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이사항을 고려한 맞춤 배송도 가능합니다. 상황에 따라 직접 배송하는 등 최대한 구독자님의 만족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임경호 대표는 언제나 반려인, 반려동물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행동할 것이다. 임 대표 역시 반려견을 직접 키우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를 자문하고 또 자문했기 때문이다. 당시, 만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던 반려견을 위해 전국 단위로 수소문하며 온갖 약을 복용하고 전문가도 만나보았지만 이렇다 할 치료 효과는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수의사 출신인 공동창업자가 사료가 원인일지 모른다는 조언을 해주어 그 뒤로 사료가 아닌 자연식,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른 영양 구성과 배합을 선택하게 되었다. 자연식으로 바꾼 뒤로 거짓말처럼 만성질환이 나아지고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임 대표는 그제야 올바른 식이 솔루션은 상태에 따른 과학적 진단과 이에 따른 반려동물마다의 맞춤형 자연식에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더불어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수많은 반려인을 위해 돕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임 대표는 앞으로도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반려인을 위해 좀 더 실리적이고 건강한 식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획일화된 펫푸드 시장, 이제는 패턴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변화를 도모해야 할 때
임경호 대표는 펫푸드 시장의 허점을 가장 먼저 이해했다. 시장 자체가 과도하게 파편화되어 굴러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진단하는 펫케어부터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된 펫푸드, 동물병원 역시 인간의 기준으로 분할되어 있을 뿐 연계되어야 할 지점들은 전혀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예로 같은 종의 반려견이 같은 질환을 진단받았음에도 다 다른 약으로 처방될 때가 있다. 관리식, 기능식, 처방식, 공산품 제품이 홍수처럼 터져 나와 시장의 규모 자체는 계속 커지고 있음에도 시장 내 지속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오로지 저렴한 가격, 마케팅 전략에만 의존하는 것 역시 펫푸드 시장의 대표 문제로 손꼽히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과는 다르게 반려동물이란 ‘개, 고양이’ 두 가지로 뭉뚱그려 나누어져 있습니다. 개, 고양이 역시 품종에 따라 심도 있게 연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오랫동안 임상 연구를 통해 올바른 식이요법이 발전하고 있고 기대수명 역시 그에 맞춰 증가하고 있지만, 동물은 아닙니다.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은 여전히 고정적이며 관리 비용만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분명 변화되어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임 대표는 시장의 문제점을 파고들며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인류 역시 사람에 따라 고유성이 다르듯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밝혔다. 반려동물의 타고난 건강 상태부터 특징, 성격, 취향, 상황 등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발생하는 크고 작은 차이를 존중하며,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플랜을 짜는 것이 첫 번째 숙제일 것이다. 그는 몸과 정신에 맞춘 영양 공급을 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식이 솔루션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바른 식단은 과유불급과는 거리가 멀다. 과잉 또는 부족을 피하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은 인간처럼 스스로 제어하거나 조절할 수가 없기에 주인이 먼저 올바르게 배식하고 절제시키고, 반려동물도 사람과 똑같이 과유불급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남들이 말하는 좋은 걸 입히고 먹이고 재운다 해서 아이들의 수명이 연장되고 앓고 있던 질환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건 불가능의 영역이다. 전문적인 솔루션이 따르게 된다면, 일반 가정에서도 반려동물별 영양상태에 맞게 배급할 수 있고, 체중 관리나 노후 관리에도 별다른 기복 없이 챙겨줄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기쁨은 무엇으로도 대체되지 않을 만큼 크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쉬아워의 비전은 ‘전 세계 모든 반려동물에게 신선하고 올바른 삶과 음식을 선물하는 것’으로 모아진다. 단순히 사업적인 성공을 넘어 프레쉬아워는 혁신적인 접근과 기술력, 그리고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에 대한 열정은 펫테크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갈 반려동물 건강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