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간정보에 독창적인 기술, 사람을 위한 아이디어가 만나다
다양한 공간정보에 독창적인 기술, 사람을 위한 아이디어가 만나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1.06.2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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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아이엔시스템㈜ 김병석 대표

 

2018년 9월에 설립된 제이아이엔시스템㈜은 본사를 둔 제주도를 비롯해 인천시 등 여러 지자체 대상으로 사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는 정밀한 위치추적 기술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그로 인한 편리함에 대한 인정임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와 기술을 접목하여 서비스를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데에 있다. 회사의 실시간 위치 관제기술을 통해 소방대원들은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으며 구조 활동 시, 서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또한 업무의 구조 때문에 자주 사고에 노출되는 대형화물차의 기사들의 졸음을 방지한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관광지에 대한 휠체어 내비게이션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 1,500만 명 중에 장애가 있는 관광객의 수는 100만 명에 이른다. 회사는 이들을 위한 휠체어 내비게이션을 만들어 차량 위주인 기존의 맵에서 나아가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에게 계단, 경사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맵을 개발하고자 한다. 다양한 공간정보에 독창적인 기술로 성장하고 있는, 제이아이엔시스템㈜의 김병석 대표를 만났다.

(주)제이아이엔시스템 김병석 대표 ⓒ박금현 기자
제이아이엔시스템(주) 김병석 대표 ⓒ박금현 기자

 

사람에게 향하는 공공의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다
공간정보연구를 하는 회사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한 김병석 대표는 2018년 9월, 제이아이엔시스템㈜을 설립했다. 오랜 시간 몸담은 공간정보연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지도, 카카오 맵 등의 공간정보 기반의 서비스에서 나아간 모델을 고민하던 그는 버스의 도착 예상시간을 알리는 버스 정보시스템(Bus Information System, BIS)을 정밀화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혔고, 제주도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고속도로에서 대형화물차 졸음운전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졸음을 탐지해 기사들을 깨우고, 해당 정보를 지자체 서버에서 모니터링하며 기사에게 연락이 되도록 하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모든 차량에 정밀도를 높인 초정밀 위치추적 장비인 GNSS를 부착하고, 졸음을 방지하는 센서, 차선 이탈을 감지하는 센서 등을 종합해 졸음 주행 시 발생하는 특이점을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주도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최근 제주에 이어 타지자체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습니다.”
김병석 대표가 제주도에 본사를 둔 이유는 확실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육지에 비해 작은 시장인 제주도 전체를 하나의 서비스로 합쳐지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면 육지에서도 가능하겠다는 판단이었다. ‘졸음 주행 방지’를 주제로 한 공공서비스혁신프로젝트는 좋은 예시가 되었다. 2년 동안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는 올해, 경기도 일원에서도 적용되어 서비스의 새로운 사업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광역(시외)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조기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시스템이 수원시 내에 자리를 잡으면 시민들은 한결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와 협력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경기도는 시스템을 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GNSS(위성항법시스템)로 운행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과속·난폭운행, 무정차 등의 민원처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렇듯 작지만, 완성도 높은 서비스들이 지자체 단위로 서비스되기에 제주도는 중요한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2018년, 2019년도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사업 고도화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경기도 일원의 지정과제로 선정되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사고에 노출되어있는 특수 차량의 사고를 줄여나가는 일에 제이아이엔시스템㈜의 위치관제 시스템이 접목되면 많은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제3의 피해들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별 생활 쓰레기 배출량 정보를 제공하는 등 초정밀 위치정보는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차량에 초정밀 GPS를 설치하고, 무게에 따른 데이터값을 매칭해 어떤 패턴으로 쓰레기가 만들어지는지를 특정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초정밀 소방관제 플랫폼을 통한 안전 분야의 사업화 구축
제이아이엔시스템㈜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작년 행정안전부와 제주도의 협업프로젝트로 진행한 과제를 들 수 있다. 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도청이 얼마나 신속하게 신고를 접수하고, 이에 대응하는지에 대한 협업모델을 제시한 과제로, 회사는 행정안전부의 과제로 선정되어 제주도 내에서 출동하는 소방 펌프차, 응급 앰뷸런스를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소방안전본부 대원들이 출동할 때 기존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다 보니 교통량에 출동 시간이 지연되기도 해요. 그래서 티맵 기반의 실시간으로 교통정보가 반영되는 앱 서비스로 개편을 진행했어요. 또, 신고자에게도 정확한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려 심리적인 안정을 돕고, 사전에 조치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줍니다. 이 서비스는 ‘초정밀 소방관제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2월에 준공했습니다.”
또 다른 기능은 소방대원들이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능이다. 소방대원들은 구조 활동을 할 때 피에스 엘티이(Public Safety-LTE)라는 전용 단말기를 사용한다. 회사는 LTE망의 신호를 분석해 구급대원이 현재 어느 건물의 몇 층,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확장된 모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혁신서비스 과제에도 선정되었다. 소방차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종합병원과 보건소를 포함하는 응급 거버넌스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기술을 안전 분야에서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으로 제주도 소방서에 먼저 적용을 했고, 강원과 광주 쪽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어요. 사업화를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일도 아직은 막연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한 교통 서비스 제공
제주도가 주민 주도형 스마트 허브‘e-3DA(삼다)’ 미래 생활 도시 구축을 위한 ‘2021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을 수행할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e-3DA’는 저탄소(De-Carbon)·분산(De-Centralization)·공유(De-Struction)에서 따온 것으로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을 활용해 전기차·전기자전거 등 e-모빌리티 공유 충전서비스를 개발하고 교통·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향후 지속가능한 서비스와 지역업체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5개 분야의 7개 기업을 선정했는데, 제이아이엔시스템㈜은 제주기업의 대표로 선정되었다. 제이아이엔시스템㈜은 대중교통 실시간 정보를 ‘그리고(GreeGo) 플랫폼’과 연계해 통합적인 이용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제주 스마트챌린지에 대중교통연계서비스는 기존 정류장의 단말기를 활용해서 대중교통이 좀 더 편리해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00번버스가 N분 후에 도착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기존에도 잘 되어 있지만 N분 후에 도착하는 그 다음 버스가 언제 오는지도 알게 해주는 서비스죠. 제주도 실시간 버스 서비스는 간선, 지선, 광역버스, 시간별로 다 움직이는 모습 보여줍니다. 이 서비스는 지금 카카오와 협의해서 우선 제주도에서만 먼저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경기도 지자체를 시작으로 세종, 안동 등 계속 협의해서 서비스를 만들어가기 위해 카카오 측과 계속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제주도와 진행 중인 사업 중에는 티맵 BIS를 연계한 휠체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있다. 제주도 방문 관광객은 1년에 1,500만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장애가 있는 이들이 100만명 정도라고 한다. 제이아이엔시스템㈜은 그들을 위한 휠체어 내비게이션을 만들자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 과제로 선정이 되었다. 
  “실질적으로 티맵 등 기존 맵들을 보면 대부분 차량위주인데, ‘휠체어를 타는 이들이 제주도에 방문하면 그들이 쓸 수 있는 전용 내비게이션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경사가 심하거나 계단이 있으면 휠체어가 다니기 어렵고, 제주도 전체에 대한 티맵 서비스를 휠체어용으로 만들 수 있냐고 하면 반년 안에 만들 수는 없어요.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관광지 30곳을 선정해서 관광지 위주의 서비스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주요관광지에 대한 실시간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장비를 핸드폰에 붙이면, 관광지 안을 다니면서 길 안내를 잘 받을 수 있으며 이제 막 착수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오는 7월부터 내년까지 사업비 220억 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와 대중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한 공유 모빌리티를 연계하는 시민 주도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또, 도내 주유소를 포함해 스마트허브 21곳을 구축해 전기자동차 충전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이아이엔시스템(주) 김병석 대표 ⓒ박금현 기자
제이아이엔시스템(주) 김병석 대표 ⓒ박금현 기자

 

다양한 상황, 다양한 대상을 고려한 서비스 모델 개발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의 직원으로 20년을 일한 후, 대표로서 시작한 사업엔 어려움이 있었다. 더불어 회사의 체계를 세우는 일은 여전한 과제이지만 창업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중간에서 현명하게 의견을 조정하는 이사를 비롯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직원들이 있기에 미래를 꿈꿀 수 있다. 현재 회사 직원의 절반 이상이 이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라고.
김병석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는 바쁘게 뛰어다니는 직원들이 있는 회사다. 물론, 대표 본인도 포함이다. 대표가 솔선수범하며 먼저 뛰어다니면 직원들도 본인의 맡은 바를 다해줄 것이라 믿는다. 또, 각자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이외의 부분은 회사가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동종계열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고자 합니다. 식사부터 복지 등 직원들의 모든 걸 회사에서 책임지고 제공합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매출도 늘어나는 만큼 직원에 대한 성장과 투자도 늘리고 있어요.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하는 마음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3년 차에 접어든 올해를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해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인원 확충과 영입을 진행했고, 서비스 모델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치추적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해 단순한 기능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한다.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한 휠체어 서비스, 5G 기반의 영상으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 등도 기획하고 있다. 여기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VR 혹은 AR 서비스를 통해 음식을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는 등 한 단계 깊이 들어가는 서비스를 방향으로 관계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도를 여행하는 또 다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스에 초정밀 위치추적을 기반으로 5G 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어요. 제주도를 가지 않아도 화면으로 또는 VR 체험으로 생생하게 제주를 느낄 수 있어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여행법이 될 것 같아요. 또, 최근 제주도의 수산업이 타격을 받았는데 VR이나 AR 서비스로 횟감을 고를 수도 있는 거죠. 소비자가 직접 보고, 고르고, 포장하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어 상인과 소비자 간의 기존 갈등이 줄어들 거예요. 현재 SK, 11번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제주도와 함께 전략을 세우고 연구하는 단계입니다.”
제이아이엔시스템㈜은 독창적인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며 회사는 연 10%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제주도를 배경으로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다른 지역으로도 서비스 모델이 확장되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4차산업혁명, 초정밀 고도화 시대에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공간 속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접목하고 있는 제이아이엔시스템㈜이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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