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부터 안경, 지갑, 가방, 벨트, 구두, 핸드폰,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을 채우는 물건의 약 70%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집안을 채우는 TV 등 전자제품을 둘러보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석유화학산업의 발전이 곧 현대문명의 발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유화학산업의 생산품들은 전방산업인 섬유·타이어·자동차·전자·정밀화학·신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초원료로 활용되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석유화학산업은 거의 모든 산업 분야를 떠받치는 소재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중요도를 띈다. 대한민국은 산유국이 아님에도 탁월한 제조기술과 규모의 경제효과를 토대로 세계 5위 석유화학 수출 강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처럼 현대인의 생활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석유화학산업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았다. 석유화학산업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시대적 전환점 앞에 서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국내외 석유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화학·소재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설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석유화학 핵심설비인 납사분해설비(NCC, NAPHTHA CRACKING CENTER)와 컨덴세이트 분해설비(CFU, CONDENSATE FRACTIONATION UNIT), 그리고 방향족 공장을 모두 보유하며 다양한 사업을 펼쳐가는 모습이다. 콘덴세이트, 나프타를 주원료로 석유화학 분야의 고품질 소재 생산을 도맡고 있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인프라를 들여다본다.
기술혁신 통한 친환경 전환에도 진심인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그룹의 에너지 분야를 담당하는 한화토탈에너지스는 1988년 설립 이후 2003년 프랑스 멀티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스와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케미컬·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비즈니스 모두를 아우르는 한화그룹의 에너지-소재 분야 계열사 중에서도 에너지와 기초유분 및 화성, 수지 부문을 도맡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합리적인 설비투자,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종합 에너지·화학기업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전자, 자동차, 항공, 섬유 등 관련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고품질의 원료를 생산하며, 이는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의 원료 및 중간재로 활용되고 있다.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에너지·석유화학 콤플렉스를 갖춘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크게 수지(Polymer), 화성(Base Chemical), 에너지(Energy)로 대표되는 3가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우선 여러 산업의 원료와 중간재로 사용되기에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수지사업 부문에서는 납사를 원료로 NCC에서 연간 153만t 규모의 에틸렌(Ethylene)과 연간 106만t 규모의 프로필렌(Propylene)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 뒤 이를 제품에 이용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선형 저밀도 폴리 에틸렌(LLDPE), 에틸렌초산비닐(EVA), 폴리프로필렌(PP), 복합 폴리프로필렌(PP) 등의 합성수지제품을 생산한다. 이는 자동차, 가전, 필름, 포장재 및 가정용품으로 우리 생활 주변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기존 범용 제품에서 탈피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고부가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여 아시아 합성수지 시장의 리딩컴퍼니로 나아가고 있다.
화성사업 부문은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스티렌모노머(SM), 파라자일렌(PX) 등의 고순도 유분 및 화성제품을 생산한다. 초경질 원유인 콘덴세이트 정제 설비인 CFU(Condensate Fractionation Unit)를 통해 NCC와 방향족공장 각각에 최적화된 나프타를 자체생산하며 원료경쟁력을 갖추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대표적인 화성제품인 PX와 SM은 각각 연간 생산량 200만t과 104만t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 규모를 자랑한다.
에너지사업 부문은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정제시설인 CFU와 두 개의 방향족 공장을 기반으로 경유, 휘발유, 부생연료유, LPG, 용제 등 생활 속 다양한 에너지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CFU는 일일 18만 배럴의 초경질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생산하는 부생연료유 1호 ‘하이신(HI-SENE)’은 다양한 열원공급시설에 공급되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생연료유 제품으로 저유황의 환경친화적 경질유 제품이기에 별도의 집진시설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유동점이 낮아 동결 염려가 없어 계절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석유화학 및 에너지 분야 기술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속가능한 화학·소재산업을 목표로 이어온 R&D는 국내외 총 900여 건의 특허로 이어졌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015년 태양전지용 EVA를 시작으로 2016년 음료병뚜껑용 HDPE, 2017년 압출코팅용 EVA와 자동차 복합소재용 플로우마크 억제 폴리프로필렌, 2018년 전기전자용 HIPP, 2019년 디스플레이 소재 보호필름용 폴리프로필렌까지 6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배출하는 등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전력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에 대한 신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의 항공기용 제트터빈 연료유인 항공유 생산·판매를 시작했으며,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연비와 엔진 출력을 극대화하고, 주행성을 향상시킨 친환경 고품질 휘발유 제품을 국내 알뜰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탄소중립에 박차 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
2023년 6월,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차세대 태양광 소재 POE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 고부가가치 제품과 친환경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과 기업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기존 폴리에틸렌 제품보다 밀도가 낮고 탄성이 높으며, 충격 강도가 우수한 POE는 자동차 내외장재, 식품 포장재, 신발, 전선 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태양광 패널의 필름 소재로도 주목받는다. POE 파일럿 공장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1년 내 상업공장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향후 연간 10만t 생산이 가능한 상업공장 건설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저감 달성, 환경영향 최소화, 순환경제 구축을 친환경 경영의 3대 중기 전략과제로 설정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석유화학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에너지 분야의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진심이다.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과 석유화학업계의 환경친화적인 생산공정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정 시뮬레이션 모델 분석을 시행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잠재적인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도출한 것은 물론 검증 작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중장기 과제를 수립했다. 앞으로 원료 다변화를 통한 친환경 원료 도입 및 저탄소 연료 도입을 위한 기술 투자, 탄소포집 및 활용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원료 인증과 기술력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합성수지 제품 5종(EVA·PP·HDPE·LDPE·LLDPE)과 부타디엔(BD)·SM에 대한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근거해 제품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를 사용했음을 입증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상당히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세계적인 신뢰도가 높은 인증제도로 손꼽히는 만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고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는 대산공장에서 국내 자동차용 경유를 초도판매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014년 CFU 공장 건설 이후 경질유(휘발유, 등유, 경유)를 해외수출 해왔다. 등유나 휘발유의 국내 판매는 지속되었으나 국내용 자동차 경유는 판매를 이어가기 어려웠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및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바이오디젤과 의무적으로 혼합 판매해야 하지만, 설비 부족 및 높은 운영비용 등 현실적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드디어 올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사내 설비투자를 통해 바이오디젤 혼합설비를 성공적으로 구축, 사내에서 내수용 경유판매를 재개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안정적 내수 공급은 물론 고부가 제품을 강화하며 국내외 에너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물론 미래 인재의 꿈 응원하며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세계적인 종합에너지화학회사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사회공헌에도 앞장서왔다. 2021년부터 지속해온 숲조성기금 구축이 대표적 사례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걷기대회를 통해 1억 걸음을 초과 달성하며 몽골지역의 사막화를 막고, 숲조성사업에 활용될 수 있는 기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기금은 과실수 재배 등을 통한 현지인 자립 및 생태계 복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보호시설이나 위탁가정을 떠나 독립해야 하는 자립준비청소년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2024년 지난해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청소년 6명에 총 7,200만 원을 지원했으며, 매년 보호 청소년을 추가 선정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사회를 이끌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지역 고교 장학금 지원사업, 사내 연구원들이 학교를 찾아가 방과후 과학수업을 하는 꿈나무 과학교실, 대산공장 근처 학교에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등 교육장학 사업에도 앞장서왔다.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의 작업장 환경 개선을 위한 차량기부, 지역 내 사회공헌 기금 전달, 어르신 효잔치를 개최한 것 또한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소외계층과 함께 나아가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차량지원 사업은 장애인 작업 차량을 비롯해 독거노인 세대의 대형 빨래를 지원하는 이동세탁차, 소외계층에 식사를 전달하는 이동식 밥차 등을 기부해왔다.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기부하는 임직원 기금과 회사의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기금이 합쳐져서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뜻깊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조직구성원들과 경영 현황 및 비전을 공유하며 업무에 몰입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CEO 타운홀미팅이 대표적이다. CEO와 직원 사이의 직접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회사 경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내부 공감대를 강화하며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리버스 멘토링 행사, 기업경영설명회, 단체 문화관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조직구성원의 소통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열정과 도전’, ‘효율과 합리’,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인간을 위한 생활화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화학,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환경이라는 기치 아래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 체계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간 지속적인 소통으로 올바른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외부적으로는 이웃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탄탄한 기업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외 석유화학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는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세계적인 종합에너지화학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