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특집] 사계절영농조합법인 박규년 대표 - 공주시 최초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공주시특집] 사계절영농조합법인 박규년 대표 - 공주시 최초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 남윤실
  • 승인 2015.07.0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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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소사이어티는 저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길 것입니다.” 사계절영농조합법인 박규년 대표가 지난해 8월 충남사랑의 열매를 통해 공주 첫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하면서 남긴 말이다. 그는 3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몇 차례 큰 수술을 이겨낸 후 건강을 되찾은 자신의 삶을 제2의 인생으로 생각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 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으로 결심을 실천했다.


| 사계절영농조합 박규년 대표

나눔 기반으로 지역의 인재 배출에 앞장서전북 군산 출신인 박규년 대표는 공주가 본 고향은 아니지만 공주에서 34년간 사계절영농조합법인을 이끌어 온 공주를 대표하는 기업인이다. 뇌출혈로 쓰러져 몇 차례 큰 수술을 이겨내고 지난해 8월 28일 퇴원과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무언가를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입니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고, 그 이윤으로 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마저 내 복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법인 이름을 딴 사계절 장학금을 통해 지역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해 주기도 했는데,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며 기부한 성금 역시 공주시 긴급지원비와 장학금 지원 사업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로 공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하지만 박 대표가 바라보는 공주는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 그는 “공주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지역이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는데 여러 여건상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공주는 주변에 큰 기업이 없다보니 지방자치단체가 경제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지역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도 기부를 실천해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공주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박 대표. 그렇기 때문에 그는 지역에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불안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얼마 전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공주의 한 학생이 가정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자 박 대표는 나눔에 동참하는 몇몇 지인들과 함께 지원을 약속해 그 학생이 무사히 서울대에 입학하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비까지 지원해주며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줬다.  


박 대표는 “단 한사람이라도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서 공주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면서 지정 기탁으로 장학금을 50% 이상 사용해 달라고 요청한 이유도 바로 지역의 훌륭한 인재 양성에 작은 기반이나마 마련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기부한 1억원의 성금 중 4,800만원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공주시 관내 고등학교로부터 추천을 받은 1학년 저소득 가정 학생 20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사계절영농조합법인, 나눔의 기반이 되다

박규년 대표는 지난 78년부터 시설원예 작물재배에 몸담기 시작해 82년부터 육묘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시설원예 농사와 육묘장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 ‘사계절 육묘장’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최신 시설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진이 각종 육묘를 주문 생산하여 철저한 기술지도로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도록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열 냉난방 기계실, 파종실, 발아실, 회복실, 활착실, 재배실 등으로 나누어 환경에 맞는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구축하여 체계적으로 육묘를 생산하고 있다. 박 대표는 “농업은 자연과 같습니다.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어요. 또 육묘는 공산품처럼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키우는 것입니다. 육묘를 하는 사람의 사랑과 정성이 깃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육묘사업입니다”라며 사계절영농조합법인이 가진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박규년 대표는 되도록 조용한 기부 활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의 겸손함 때문도 있지만 기부가 알려지면서 주변의 시기어린 눈빛이나 자신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로 인해 가족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해서이다. 박 대표는 “가족들은 제가 기부하는 것에 대해 항상 찬성하고 응원해 줍니다. 하지만 안 좋은 소리를 들을 때면 왜 좋은 일을 하고 지탄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눔을 멈출 수 없는 것은 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있고, 저의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는 정말로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아프리카나 다른 개발도상국 등 더 어려운 나라에 비하면 현실에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는 박 대표는 “불평만 하지 말고 감사한 마음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둘러 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옛날 못 살던 시절을 돌이켜 보면 현재는 매우 풍족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아직 돌봐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의 작은 나눔이 다른 사람한테도 귀감이 되어 큰 나눔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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