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진보적인 유아교육 “숲에서 펼치다”
이 시대 진보적인 유아교육 “숲에서 펼치다”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9.01.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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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식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교수

기해년 신년호를 맞이하여 <월간인물> 독자들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인물을 찾아가 보았다. 2017년 여름, 싱그러운 숲 향기를 풍기며 유아교육에 대해 숲 이야기를 전해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강영식 교수를 찾아갔다. 해가 바뀌고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만난 강 교수는 현관문을 들어서는 순간 환한 미소가득 다정한 얼굴로 기자를 맞아주었다. 문틈으로 새어드는 숲 향기와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가 배경음악이 되어 어느새 쓸쓸한 계절은 온데간데없고 숲을 산책삼아 푸른 미래에 잠시 다녀온 것 같았다.

강영식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교수
강영식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교수

숲으로 들어온 4차산업혁명의 물결

사람들은 삶의 토대를 마련하는 유아기가 삶의 주기 중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유아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현재,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이 시기에 내 아이를 현명하게 교육하며 이시기를 잘 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유아교육 방법 중 이 시대를 아우르는 숲 교육이야 말로 유아교육의 미래이다. ‘숲 교육하면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 오랜연구와 뜨거운 열정으로 독일 숲 교육을 우리나라 유아교육누리과정과 연계하여 실천하고 있는더숲 어린이집대표이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강영식 교수이다. 강 교수가 제안하는 이 시대에 맞는숲 교육이란 숲 교육과 4차산업혁명과의 새로운 융합을 통하여 이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함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숲 교육과 숲 체험은 숲에서 놀이를 하면서 유아들의 흥미와 사고의 확장을 도와주었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시대 살고 있는 우리 유아들의 숲 교육이야말로 시대에 맞는 융합적 숲 체험교육으로 연구하고 실천해야 하며 이 시대의 주인이 될 리더들을 함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숲에서 아이들은 먼저 발견하고 질문하고 스스로 문제의 답을 찾으려고 하고 또래 협력을 통하여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요. 또래들과의 협업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는 숲만큼 좋은 공간이 없죠. 유아스스로의 지식을 구성하도록 하고 창조하도록 하는 숲이야말로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에 요구하는 인재 육성교육으로서 가장 바람직한 교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강 교수가 제안하는 숲 교육과 이 시대의 융합교육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만들어주고 많은 호기심을 채워주며 창의적 사고를 생산하는 아주 신선한 장소이다. 아이들의 숲 놀이터에서 더욱 안전한 놀이를 즐기고 문제를 찾고 해결하도록 숲에도 4차산업혁명을 끌어 들이자는 그녀는 먼저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하면 보다 안전한 숲 활동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한 상황을 감지해주고, 해로운 곤충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줌으로써 보다 건강하고 유익한 숲 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가 실현된다면 아이들의 안전과 위험 걱정에 언제나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 이라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연계한 숲 체험놀이는 안전사고에 취약한 숲 환경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연과 더불어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과 마음껏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의 조성으로 인하여 아이들 스스로 발견하고 창조하도록 하는 최적의 역할을 할 거예요.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셔틀차량에 벨을 누르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는데, 그 일련의 과정으로 아이들이 타고 내렸을 때 어머니들에게 자동 연락이 되는 융합연구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이런 기술을 숲으로까지 이끌어내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령, 아이들이 교실 밖을 벗어나 숲 체험활동을 할 때 개별 센서가 아이들에게 제공된다면 안전과 위험에 노출시 필요한 부분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여 사전에 위험을 방지하는 시스템 같은 것 말이에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스스로 자기조절을 하며 자신의 규칙을 지켜가며 뛰노는 숲 교실을 꿈꾸는 셈이죠.”

아이들을 숲으로 안내하여 놀이와 교육을 접목하여 실행하는 것도 처음에는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독일 숲 교육을 한국이 문화와 한국의 정서에 맞추고 한국 유아들의 발달과 특성을 고려하여 누리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실행하는 숲 체험교육에서 안주하지 않고 있다. 강 교수는 유아교육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4차산업이나 융합교육 등을 숲 체험 교육과 연계하여 도입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직과 현직을 오가며 종사하다보니 이론과 실제에서 느끼는 유아교육 실천에 아쉬움을 토론하며 아직은 미흡한 유아교육쪽 4차산업혁명의 물결을 하루라도 빨리 접목하여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자연아 놀자~ 숲에서 크는아이숲이 길러내는 아이들

강 교수의 어린이집에서는 그녀의 오랜 연구를 거쳐서 탄생한 활동들이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인다. 오랜연구와 이론을 접목하여 숲에서 아이들의 인성을 개발하고, 잠재력과 재능을 자연스레 발견케 한다. 한편 글로벌시대에 맞는 원어민이 상주하며 유아기부터 원어민 노출을 통하여 아침인사부터 시작해 숲 체험놀이나 견학 등 에도 참여하도록 한다. 아이들은 유아기 때부터 직간접적으로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다양성을 경험을 통하여 습득하도록 하고, 개인차를 존중하여 다양한 경험과 노출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셈이다. 실제로 이 같은 지도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궁금했다.

무엇보다 저희 아이들은 눈에 띄게 건강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요. 또한 자연을 벗삼아 숲에서 뛰노는 탓인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성취욕구나 리더십이 남다릅니다. 숲 체험을 통해 숲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호기심을 통해 관찰과 질문은 기본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하는 창의적 사고는 물론 매일 숲에 오르는 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체력과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긍정적 사고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숲에 갈 때에는 항상 아이들과 함께 계획을 하고 주제를 토론합니다. 매일 새로운 숲을 발견하는 아이들은 꼬마 발명가랍니다. 또한 숲에서는 약속한 바를 스스로 지켜내며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합니다. 교실로 돌아와 숲에서 경험하고 발견한 것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아이들의 문제해결력과 성취감을 높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되죠.”

저희는 교실에서 하는 활동을 숲 교실에서 유아들과 함께 주제를 주어 스스로 또래들과 협력하며 토론하고 해결하도록 합니다. 동화나 음악, 미술, 과학, 수학 등... 모든 영역의 활동들을 유아들과 함께 숲 놀이를 통해 실행합니다강 교수가 지향하는 통합교육에는 앞서 소개한 4차산업혁명에 발맞춘 글로벌 인재 교육과 더불어 창의적인 인재로 육성하는 모든 활동들이 숲 체험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에 숲 체험놀이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었다. 미래를 향한 그녀의 예민하고 세심한 관심과 도전은 과연 백년지대계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자이자 실무자로서의 모습 그대로였다.

저는 오랫동안 독일의 숲 유치원 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숲 체험 놀이를 함께 연구하고 연구를 현장에 실천하며 미래를 꿈꾼답니다. 앞으로도 유아교육의 발전을 위한 숲 체험 연구와 4차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제 소망은 해맑은 아이들이 숲에서 뛰놀며 자유롭고 행복하게 자라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부모의 신념, 교사의 역량 국가의 지원이 두루 모아져야 하는 일이죠.”

숲에서 받은 따뜻한 햇살이 아이들 마음 깊이 스며들어 값진 자양분으로 되는 멋진 날을 상상하며 나아가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만지고 듣고 느끼며 숲에서 자라나는 더숲 어린이집 아이들의 행복한 하루하루가 계속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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