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며 진실된 나를 보여주면 신뢰를 얻는다. 반면 본모습을 감추고 숨기면 상대방은 거리감을 느낀다. 인간관계를 맺고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는 늘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소통을 잘할 수 있을까. 퍼듀케이션 오창균 원장은 말을 잘하는 교육, 더 나아가 인생을 바꾸는 대화의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삶은 하나밖에 없는 나의 무대입니다. 수강생 분들은 저에게 한분 한분의 소중한 배우나 다름없어요. 그들이 무대 위에서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수강생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에서 스피치 기술로 빛날 수 있도록 말이죠.”
오 원장이 말하는 ‘퍼듀케이션’이란 퍼포먼스와 에듀케이션을 합친 말이다. 보통 말하기 교육이라면 소리를 크게 내고 발음을 교정하는 1차원적인 수준에 그친다. 강사가 수강생보다 우위에 서서 말하기 기술 전수에 매달리면 효과는 크지 않다. 단순히 목소리가 커지고 발음이 또렷해지는 것보다 근본적 코칭이 필요하다. 그는 “말이 서툰 수강생이 저에게 보여준 모습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화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강사가 낮은 자세로 다가가야 수강생은 정확한 자신의 문제점을 고백한다. 그때부터 체계적인 퍼듀케이션 교육이 시작된다”라고 밝혔다. 마음속 분노가 말투를 억누른다면 감정만 풀려도 빨리 개선된다. 억양, 시선, 표정, 행동, 걷는 자세는 그 사람의 정신세계가 반영된다. 오 원장은 수강생과 상담하며 현재 모습을 파악한 후 스피칭 교육을 시작한다. 그가 주도하는 퍼듀케이션 수업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표현과 심리의 균형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배우로 활동한 오 원장의 경험을 살려 연극을 활용한 수업을 하는 것이 퍼듀케이션의 차별점이다. 수강생은 수업 진행에 참여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표현력, 자신감, 자존감을 얻는다. 그는 코치이자 관객이 되어 수강생의 모습을 본다. 콤플렉스, 열등감, 트라우마 등이 스피치 표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심스레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다. 이어서 호흡, 발성, 발음, 무대 매너 등 실질적인 교육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수강생의 학습 속도는 빨라진다.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수강생은 자신에게 맞는 스피치 기술을 터득한다. 이렇게 퍼듀케이션은 수강생이 당당한 목소리로 말하고 표현하며, 당당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스피치는 하나의 연결 고리일 뿐, 퍼듀케이션을 만난 수강생은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소극적이었던 자세와 표정은 힘차게 바뀐다. 어린 아이부터 10대 청소년, 취업을 준비하는 20~30대, 중년층과 장년층까지 퍼듀케이션이 포용한다. 늘 말이 빠르고 공격적이었던 중년의 여성은 진솔한 상담과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는 시간을 통해 달라졌고, 늘 면접에서 낙방하던 한 남학생은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통해 달라졌다. 이런 수많은 변화는 오 원장이 자신의 사명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오 원장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다양한 기업과 단체에 출강도 이어지겠지만, 퍼듀케이션을 만나 인생이 달라진 수강생들을 보며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말하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절박한 사람에게, 말하는 기술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정기적으로 대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 특강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그는 더 많은 무대에 올라 인생의 참맛을 알게 해주는 스피치 기술을 알려주고 싶단다.
말은 그 사람을 담는 거울이다. 말하며 내뱉는 호흡에서도 그 사람의 품격이 드러난다. 오늘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스피치 교육에 힘쓰는 그를 통해 많은 이들이 희망을 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