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날’은 소비자의 권리 의식을 권장시키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지난 12월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24회 소 비자의 날 시상식’에서는 크게 문화연예부문, 기업부문, 의료기관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졌다.
2019년 신설된 소비자공헌대상에 글로벌조달전문브랜드패밀리기업 ‘안녕 나무 씨’가 소비자공헌대상을 수상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역경을 이겨 내고 핀 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기업을 운영하는 ‘안녕 나무씨’의 정현정 대표를 만났다.
역경과 경험이 ‘안녕 나무씨'의 탄생배경
‘안녕 나무씨’가 KCA한국소비자평 가가 주관한 ‘제24회 소비자의 날 시상식’에서 소비자공헌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 신설된 소비자공헌대상은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의 육성과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30대 여성 CEO로서 나무 대중화를 위한 글로벌 조달전문브랜드패밀리기업 ‘안녕 나무씨’를 이끄는 정현정 대표의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사람들로 하여금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말을 항상 되새기며 나무 대중화를 위한 글로벌 기업을 완성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라는 치열한 분야에서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24시간 로테이션 팀을 조성해 국내외 업무를 진행했던 노력이 소비자에게 전달된 것 같아 감동적입니다.”
꽃나무농장을 운영하며 평생 자연과학연구개발과 나무 대중화에 기여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 친화적인 교육을 받았던 정현정 대표는 2018년 ‘안녕 나무씨’를 설립했다. 모든 상품에 사용설명서가 있는데 반해 살아있는 생물 상품에 대한 설명서는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올바른 정보와 재배방법관리를 해주는 A/S 등 4차 산업에 대비한 솔루션플랫폼과 시스템이 ‘안녕 나무씨’의 시작이었다.
이후 정 대표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국내외의 모든 꽃나무 유통기업을 조사하고 자연과학연구개발에 집중했지만 가장 중요한 운영자금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규모가 큰 유통기업들의 집약적 농장이 꽃나무업계에 비대해지면서 유통 판로 개척이나 정부지원금과 같은 운영자금은 저와 같이 실질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개인 기업에게는 돌아가지 않았어요. 또한 저와 같은 2세대, 3세대 젊은 인력도 부족해 30대 여성 청년으로서 큰 유통기업과 경쟁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꽃나무 생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력을 대신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연구한 결과 정 대표는 2018년, 2019년 글로벌 기술협력포럼에 국내 연구자로 선정된다. 2018년 설립된 신생기업이 세계지 적재산권기구 브랜드 기업으로 등재된 것은 물론 2019년 국가연구개발 과학인 등록, 글로벌조달전문기업 선정, 국무총리주재 경제사절단 수행기업인 선정 등의 인정을 받으며 글로벌 기업이라는 꿈을 이룬 것이다.
인공지능 스토어팜으로 글로벌 환경시장 선두
‘안녕 나무씨’에서 주력하는 사업은 3세대, 4세대, 5세대 인공지능 스마트팜이다. 인공지능 스마트팜에서는 목본 식물의 현대화된 묘목을 안정적으로 유지·공급하며, 자연과학연구개발을 적용해 나무의 생리적 특성과 컨테이너 생산재배 시스템 및 인공지능 스마트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생산에서부터 재배, 관리, 유통, 무역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녕 나무씨’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실제 생산·재배되는 나무의 실 물데이터를 구축하여 나무의 생육특성과 생장 재배방법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기초 묘목에서 성목으로 성장하는 과정 동안 정확한 모수와 목본에서 채취한 번식방법으로만 재배하며, 불분명한 품종은 유통·공급하지 않는 것이 우리 기업의 원칙입니다. 올바른 품종과 규격, 수량, 제공기한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안녕 나무씨’에서 꽃과 나무를 구매하는 누구나 대한민국 기업 최초로 나무 대중화를 위한 나무 사용설명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 받을 수 있으며, 해외공학 자들과 국내 연구자가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주문 맞춤형 예약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스마트팜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인공지능 스마트팜의 미래는 어떨까?
“우리나라는 아직 일반 스마트팜에 대한 인지도도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정부 지원사업이나 관공서 유관기관, 대기업에서 개발 중이며 실제 농·임업계에 보급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초기 시설비용이나 실질적인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렇다 보니 인공지능 스마트팜은 더욱 생소한 게 사실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미 인공지능 스마트팜을 통해 규모별 업종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인력의 낭비가 없습니다. ‘안녕 나무 씨’를 통해 대한민국형 인공지능 스마트팜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공지능 스마트팜의 성공사례가 되어 동종업계에서 수요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개인기업적 차원이 아닌,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공지능 스마트팜을 운영하려는 ‘안녕 나무씨’에서는 이외에도 타 산업 융합을 적용해 엔지니어링서비스업, 신재생에너지연 구개발, 바이오메스원료생산, 미래식량에너지, 패션조경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제공하고 있다.
힐빙(힐링+웰빙) 시대, 나무 재배로 관심 이어져
사람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기업의 이름 자체만으로도 자연친화적인 ‘안녕 나무씨’만의 특색은 무엇일까.
“‘안녕 나무씨’는 동종업계에서 거의 처음으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기업입니다. 기존에 만들어져있는 상품과 제품 이 아닌 고객의 주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이며 다양한 타산업융계도 가능한 신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나무의 트렌디 앤 유니크가 자사의 강점입니다.”
그는 나무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 가족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정 대표에게 나무 묘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물었다.
“좋은 나무 묘목을 선정하는 일은 따듯한 관심과 꽃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연은 다 알고 있습니다. 나무도 사람과 같아서 사람의 마음을 읽습니다. 나무는 언제나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물해줍니다.”
그는 이어 “묘목은 눈이 튼실하며 절간의 간격이 치밀하고 윤기가 흐르는, 가급적 공정육묘시설 조건에서 건강하게 생육된 묘목이 좋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최근 대기질환경개선, 미세먼지, 탄소배출권과 도시재생 등 자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과 미래지향적인 삶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꽃나무를 직접 재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안녕 나무씨’에서는 이런 관심을 관심에서만 끝나지 않도록 꽃나무 재배관리에 대한 정보와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 CEO로 살아가기, 극복 아닌 여전한 도전
대한민국에서 여성 CEO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안녕 나무씨’를 설립한 지 1년 5개월 만에 글로벌조달전문브랜드패밀리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분명 어려움이 있 었을 터. 정 대표는 이를 어떻게 극복해왔을까.
“처음에 ‘안녕 나무씨’ 인공지능 스마트팜을 개발하고 수출 수입을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믿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우리 ‘안녕 나무씨’는 미리 만들어진 상품이 아닌 고 객주문맞춤형 생물 상품으로는 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의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유통판로 개척, 바이어 발굴 등 많은 도전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극복이라는 말은 제게 가당치 않습니다. 여전히 위기와 고난을 대처할 방안을 현명하게 모색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가 직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점은 ‘패밀리십’이다. ‘안녕 나무씨’의 국내외 직원 대부분은 프리랜서로 팀제, 시간제, 로테이션으로 프로젝트팀을 조성해 구글,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글로벌기업의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직원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직원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가족처럼 소통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업무 스타일과 제약 없는 관계는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공유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되었다. 이는 직원들의 열정으로 이어져 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월트디즈니는 작은 생쥐 한 마리를 미키마우스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수많은 브랜드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까지 했습니다. ‘안녕 나무씨’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꽃나무 한 그루에서 시작했고, 지금까지 수많은 고난과 시련이 있었지만 늘 그래왔듯 앞으로도 이겨낼 것이며, ‘안녕 나무씨’를 지켜낼 것입니다.”
작은 개인기업을 ‘꿈꿀 수 있다면 실현도 가능하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글로벌조달전문브랜드패밀리기업으로 성장시킨 정현정 대표의 앞으로의 꿈을 물었다.
“앞서 계속 강조해왔던 나무대중화가 우리 기업의 최종 목표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국내외 직원들과 함께 꽃나무힐빙(힐링+웰빙)백화점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나 무를 대중적으로 구입하고 직접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정현정 대표는 ‘안녕 나무씨’를 가리켜 아직 유목(어린 나무)이라고 표현했다. 성목(어른 나무)이 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은 물론 글로벌 환경시장에서 활약할 ‘안녕 나무씨’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