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비 출간 ‘조선의 2인자들’, 인터넷 교보문고 역사 분야 1위 등극
책비 출간 ‘조선의 2인자들’, 인터넷 교보문고 역사 분야 1위 등극
  • 최선영
  • 승인 2016.03.1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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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풍미한 2인자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낸 책 ‘조선의 2인자들’(조민기 저)이 출간 즉시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인터넷 교보문고 역사 분야 1위, 예스24&인터파크 역사 분야 2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2014년 출간 후 역사 분야 베스트&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조선 임금 잔혹사’ 조민기 작가의 신작이다. 조선 역사 속에서 1인자의 자리를 노렸던 2인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욕망이 어떻게 권력이 되었고, 역사 속에 어떻게 기록되었는지를 말하고 있다.

조민기 작가는 ‘조선왕조실록’과 그 외 다양한 역사 서적들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신하들은 지나치게 미화되어 있고, 임금은 지나치게 비판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임금의 자리에 올랐던 인물은 모두 26명,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한 순종을 포함하면 27명이다. 이 중 후세에 성군으로 인정받은 인물은 세종과 정조 정도밖에 없다. 반면 임금을 보좌했던 신하들에 대한 평가는 놀랍도록 후했다.

‘조선의 2인자들’은 바로 여기서 출발하였다. 전제 왕조 국가였던 조선은 과연 임금을 제외하면 ‘왕조차 함부로 대할 수 없었던’ 서슬 퍼런 충신과 ‘왕의 총기를 어지럽히는’ 흉악한 간신, 이렇게 극단적인 두 종류의 세력밖에 없었을까? ‘왕조차 함부로 대할 수 없었던’ 인물이라면 과연 어떻게 그런 힘을 가질 수 있었으며, 어떻게 그 힘을 발휘했을까? 그에 대한 당대의 평가와 오늘날의 평가는 어떨까? 소수의 몇 명에게 집중된 ‘간신’의 진짜 실체는 무엇일까?

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국한되지 않고 반복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지배하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가 된다. ‘조선의 2인자들’은 역사 속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름이지만 정작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뜨거운 2인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당장 참고해도 좋은 ‘처세술’을 제공하고, 그들이 남긴 ‘성공과 실패’의 기록은 출세와 부귀영화를 원하는 우리에게 열쇠가 되어 준다. 성공을 향한 인간의 뜨거운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조민기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였다. 영화사를 거쳐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던 중 회사 홍보기사로 작성한 ‘광고쟁이의 상상력으로 고전 읽기’ 시리즈가 호응을 얻으며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세계일보’에 칼럼 ‘꽃미남 중독’을 인기리에 연재하였다.

조선시대를 이끌었던 절대자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기울이던 중 권력이 잉태되어 탄생하는 과정의 놀라운 기록들을 발견하였다. 절대자와 권력자의 자취를 따라가 실록의 행간에서 찾아낸 흥미진진한 성공과 실패의 기록에 매료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조선 임금 잔혹사’와 ‘조선의 2인자들’을 발간하였다.

그 외 저서로는 ‘외조 : 성공한 여성을 만든 남자의 비결’과 영화소설 ‘봄’이 있으며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역사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치와 의미를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인문역사 강연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차례 보기

이 책을 시작하며

건국 편_역성혁명
이성계, 고려의 2인자에서 조선의 건국 시조가 되다
토막상식① 고려 최후의 권신, 이인임은 누구인가?
정도전, 성공한 혁명가와 실패한 정치가의 두 얼굴
토막상식② 고려 청춘 지식인들의 핫이슈, 성리학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창업 편_왕권과 신권
이방원, 버림받은 왕자에서 조선의 창업 군주가 되다
하륜, 탁월한 처세를 보여준 성공한 경세가
토막상식③ 창업군주 명태조 주원장과 조선의 태조 이성계
부록. 고려 제국 흥망사

욕망 편_종친과 외척
수양대군, 왕위를 찬탈한 야심가
토막상식④ 간신의 대명사 유자광과 사림의 종주 김종직의 악연
한명회, 척신정치의 원형을 만든 세조가
토막상식⑤ 정규직 관리가 되는 법, ‘과거시험’ 제1탄

권력 편_태평성대의 그림자
임사홍, 조선을 뒤흔든 절대 간신의 진짜 얼굴
토막상식⑥ 훈구 세력의 시작 ‘공신’, 공신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김안로, 잔인한 숙청으로 권력을 장악한 권신
토막상식⑦ 세종의 묏자리가 갑자사화의 원인이 되었다?!

당쟁 편_권력의 이동
이준경, 혼군의 시대를 이끌며 당쟁을 예측한 명신
토막상식⑧ 사화는 정말 선비들만 화(禍)를 입은 사건일까?
송익필, 당쟁의 역사를 만든 산림의 종주
토막상식⑨ 정규직 관리가 되는 법, ‘과거시험’ 제2탄
토막상식⑩ 재야의 선비는 어떻게 정치의 중심이 되었는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별책부록. 조선 상식 노트

출판사 서평

조선, 수많은 이들의 욕망이 만들어낸 나라

조선은 5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나라로, 이는 세계 어느 왕조와 비교해 보아도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자랑한다. 주변 강대국의 침략 속에서도 무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켜 조선이라는 나라를 꽃피웠다. 그런데 우리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그 시대를 집권했던 1명의 왕에 의해서 좌우되고, 유지되며, 후세에 영향력을 끼쳤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역사의 순간순간 왕보다 더 달콤한 권력을 누린 2인자들이 있었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역사를 이끌어 권력을 잡은 이들은 최고층인 임금인 경우보다 그 주변의 2인자들인 경우가 더 많았다.

출신과 신분이 중요한 조선에서 왕족이거나 타고난 재력가가 아니었던 이들은 어떻게 임금에 버금가는 권력과 명예를 누릴 수 있었을까? 그 2인자들은 ‘임금조차 함부로 대할 수 없었던’ 서슬 퍼런 충신과 ‘왕의 총기를 어지럽히는’ 흉악한 간신, 이렇게 극단적인 두 종류의 세력밖에 없었을까? ‘왕조차 함부로 대할 수 없었던’ 인물이라면 과연 어떻게 그런 힘을 가질 수 있었으며 어떻게 그 힘을 발휘했을까? 그에 대한 당대의 평가와 오늘날의 평가는 어떨까? 소수의 몇 명에게 집중된 ‘간신’의 진짜 실체는 무엇일까?

“조선을 풍미한 2인자들의 역사는 오늘을 살고 있고 내일을 살아갈 우리의 거울이다”

왜 지금, 우리는 ‘조선의 2인자들’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조선왕조 500년 역사 속에서 1인자의 자리에 앉았던 임금은 26명뿐이었지만 그 자리를 넘보던 2인자의 수는 셀 수 없이 많았다. 합당하고도 보편적인 방법으로 1인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들도 있었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수단과 방법으로 원하는 권력을 거머쥔 인물들도 있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이 책의 저자 조민기는 전작 ‘조선 임금 잔혹사’에서 색다른 시각으로 왕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처럼 이번 신작에서도 ‘조선’이라는 역사 속에서 치열하게 살다 간 ‘2인자들’을 예리한 눈으로 골라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입혀진 화려한 수식어와 악평으로 얼룩진 자국들을 걷어내고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민낯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이끄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조선이라는 역사를 깊이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은 물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와 처세에 힘겨운 지금의 우리가 당장 참고해도 좋을 ‘처세술’을 섭렵할 수 있다.

이 책 ‘조선의 2인자들’의 주인공들이 우리들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느냐고, ‘지금을 살아갈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고 말이다.

‘조선의 2인자들’은 기존의 다른 역사 관련 서적과 비교해볼 때 젊고 실험적인 시도를 적용한 결과물임이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여타 역사 콘텐츠보다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조선을 풍미한 10명의 역사적 인물들을 마치 현세에 불러일으킨 듯 생생하게 구현해낸 그림을 곁들여 ‘보는 재미’ 또한 충족시키고 있다. 수묵 한국화로 실력과 인기를 고루 갖춘 신영훈 화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 책 구석구석에서 2인자들을 보여준다. 표지 포함 총 11장의 그림들은 마치 모든 인물들의 실물을 보고 그린 양 사실적이면서도 각 개성과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이에 2016년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양재 소재의 갤러리 ‘스페이스 나무’에서 신영훈 작가의 그림과 조민기 작가의 콘텐츠가 어우러진 ‘조선의 2인자들’ 전시가 진행된다. 역사책 ‘조선의 2인자들’에 실린 모든 그림과 더불어 책에 실리지 않은 ‘정도전 VS 정몽주’의 대립 구도를 그린 100호 사이즈의 그림도 만날 수 있다. 각 그림에 대한 설명은 ‘조선의 2인자들’ 속 콘텐츠를 인용, 현대적이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소개 문구들로 다른 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대중적이면서도 몰입감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2주간의 전시 기간 중 4월 9일(토)에는 조민기 작가의 저자 강연회를 진행함으로써 그림과 함께 역사를 보고 듣고 즐기는 색다른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뜨거운 욕망으로 조선 역사를 뒤흔든 ‘2인자들’의 이야기를 책과 더불어 전시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책 속으로

정도전은 조선왕조 500년 내내 ‘간악한 신하’로 묘사되었다. 정도전의 신원이 회복되어 공신 칭호를 돌려받은 것은 건국으로부터 500년이 지난 제26대 고종 때였다. 정도전에게 진정한 전성기가 찾아온 것은 최근 수십 년 사이다. 정도전의 이미지는 비운의 혁명가이자 시대의 천재로 탈바꿈했고 그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가 제작되면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유배지를 전전하던 비주류 지식인에서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왕조를 일으키는 데 성공한 천재 혁명가 정도전. 그는 왜 자신이 설계한 나라 조선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은 실패한 정치가가 되었을까?

정도전에 대한 실록의 평가는 박하기 그지없다. 실록은 승자의 기록이다. <태조실록>은 이방원이 임금으로 즉위한 뒤 만들어졌고 정도전을 비열하고 졸렬한 인물로 평한 이 기록에는 이방원의 시선이 반영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정도전이 승리했다면 이방원은 실록에서 어떤 왕자로 기록되었을지 알 수 없다.

하륜은 태종과의 만남에 대하여 “위에는 마음을 극진히 하는 군주가 있고, 아래로는 마음을 극진히 하는 신하가 있다. 이같이 군신이 서로 만나기는 예로부터 어렵다”고 말했다. 하륜과 태종은 어려운 시절에 만나 의기투합하였고 그 후 20년을 함께하며 조선의 기틀을 다졌다. 태종이 즉위한 뒤 하륜은 네 번이나 영의정을 지냈는데 한 번도 신하로서 분수에 넘치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다. 능력을 갖추고도 군주에게 순종할 줄 아는 하륜은 태종이 필요로 하는 이상적인 신하였다.

물론 하륜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때때로 그는 인사 청탁을 받기도 했고 재산을 축적하기도 했다. 그래서 하륜은 ‘청백리’의 명예를 얻지는 못했다. <태종실록>과 <세종실록>은 하륜에 대하여 각기 다르게 평하고 있는데 <태종실록>의 기록이 극찬 일색인 것에 비하여 <세종실록>의 기록은 객관적이다. 상반된 두 기록에서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평가는 하륜이 학문에 해박하고 재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만약 하륜이 살아서 이 평가를 보았다면 단점이 드러난 것에 연연하기보다 장점이 기록된 것에 기뻐하지 않았을까. 하륜은 그런 사람이었다.

중종반정의 성공으로 임사홍은 조선 최악의 절대 간신으로 다시 태어났다. 중종반정에 참여한 인물들은 모두 충신의 피가 끓은 의로운 선비들도 아니었다. 무능한 이들도 있었고 부정부패에 찌든 인물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일치단결하여 임사홍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웠고 공신으로 책봉되어 많은 특권을 누리기 시작했다.

(중략)

반정공신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뒤 다시 정계에 진출한 사림들은 임사홍을 희대의 간신으로 묘사하여 실록에 기록했다. 임사홍은 다시 사림의 적이자 역사 속 ‘악의 축’으로 묘사되었고, 사림은 자신들만이 무조건 옳았던 것으로 계속해서 미화시켜 나갔다. 하지만 비상식적일 정도로 악의가 충만한 임사홍에 대한 평가와 지나칠 정도로 미화된 사림의 충절은 오히려 여러 가지 의문을 던진다.

역사는 임사홍은 ‘간신’으로, 김안로는 ‘권신’으로 기록한다. 희대의 간신 ‘임사홍’의 악명에 비하면 김안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김안로는 임사홍보다 훨씬 엄청난 악습과 폐단을 남긴 인물이다. 임사홍과 연산군은 각각 간신과 폭군을 상징하는 인물로 두고두고 매도되었다. 임사홍과 연산군의 오명은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고 억울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김안로는 그 악행과 권력 남용에 비해 당대에 후대에 훨씬 비난을 적게 받는 편이다. 그 원인은 김안로가 아닌, 오직 자신의 자리 지키기에만 연연하며 정치도 백성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던 중종에게 있다. 군주로서 비겁하고 비정했던 중종의 이러한 성격은 그의 손자인 선조에게로 이어졌다. 선조는 할아버지 중종에 비하여 한층 진화된 책임 전가 및 책임 회피로 조선을 멸망 위기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선조 이전에 중종이라는 무능한 임금이 있었고, 그의 시대에 조광조라는 충신뿐 아니라 김안로라는 권신 또한 있었음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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