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 규제,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이면서 체계적인 규제 대응 절실
글로벌 탄소 규제,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이면서 체계적인 규제 대응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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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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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짐에 따라 각국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EU를 중심으로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수출 중심의 제조 기업들의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탄소 중립이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환경적 문제에서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진화함에 따라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수출을 통한 경제 성장도 기대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EU는 2023년 4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법안을 승인하여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에 대해 2025년 12월까지 전환기간 동안 탄소배출량 보고 의무를 시행하고, 2026년 1월부터는 제품 탄소발자국에 대한 인증서 구매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한, EU는 2022년 에코디자인규제(ESPR, Ecodesign for Sustainable Products Regulation) 법안을 확정하여 모든 물리적 상품에 디지털제품여권(DPP, Digital Product Passport)을 도입했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EU에서 통용되는 모든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원산지 추적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전송하고 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터리 산업 역시 이 같은 규제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배터리연합(GBA, Global Battery Association)은 배터리의 제품 탄소발자국, 재활용 비율, 원산지 이력 등을 관리하는 디지털배터리여권(DBP, Digital Battery Passport) 제도를 2027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EU 시장에 진출하는 배터리의 생산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친환경성 및 안전성 입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세계 경제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다. EU와 미국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수출 주도의 한국 경제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탄소 중립이 전 세계 무역 질서를 바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글로벌 탄소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제조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탄소중립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수집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즉, 탄소배출 결과 모니터링, 원인 분석, 감축 목표 설정, 제삼자 인증 연계 등을 포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가 요구된다.

첫째, 탄소 배출원의 정확한 식별 및 감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센서 및 IoT 기술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가장 효율적인 탄소 배출 감축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배출(Scope 1), 사용되는 에너지(Scope 2), 협력사 공급망(Scope 3)의 탄소 배출 데이터를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탄소 배출과 관련된 데이터를 통합하여 관리함으로써 정확한 감축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조정이 가능해야 한다. 이는 국제적인 규제 준수는 물론,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기반의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은 국제표준을 바탕으로 탄소배출량 데이터에 대해 제삼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은 자신들의 탄소 배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인증기관이 인증서 발급을 위해 요구하는 데이터의 정합성, 투명성, 추적성 등을 만족시킬 수 있다.

글래스돔의 ‘제품 탄소발자국 솔루션’은 제조 공정 과정에서 수집된 실(Real) 데이터를 토대로 제품 탄소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EU CBAM, 배터리법, 디지털 배터리 여권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 3월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 평가에 대한 국제 표준 ISO14067을 획득함으로써, 기업이 글래스돔의 제품 탄소발자국 솔루션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측정∙보고하면, ISO 14067 국제 표준을 준수한 결과를 얻게 되므로 검증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이라는 이점을 제공받을 수 있다.

데이터 기반의 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은 글로벌 탄소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기업과 정부는 데이터 기반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기후 변화 대응과 수출 경쟁력을 유지해야한다.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탄소 관리와 감축 전략을 수립해 탄소 중립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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