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대전시에서 지난 2020년 5월 28일 설립한 출연기관으로, 과학기술 기반 신산업 육성 및 지역혁신,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지역의 연결, 대전시가 투자한 과학기술혁신 사업에 대한 평가와 분석 등을 전문으로 하는 싱크탱크 연구원으로서 대전시의 혁신기술 기반의 융합신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기획 및 사업기획과 대전시의 과학기술혁신 투자사업 진단 및 선순환체계 구축,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지역의 융합연구와 혁신을 위한 공간 조성, 지원 프로그램 개발, 글로벌 공동 연구혁신을 위한 도시 간 국제협력 기획,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 연구 등 이 모든 것에 필요한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은 “기관의 개방형 협력 네트워크형 모델을 기반으로 출연연의 과학기술과 인적자원, 인프라, 지역의 혁신자원을 기반으로 지역혁신의 인재를 모으고 양성하는 일을 비롯해 지역의 글로벌 협력과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대전시의 4대 전략산업 육성과 관련해서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 올해 중점사업과 기관의 역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기획싱크탱크로서 대덕특구의 정부출연연구소와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이 국가주도, 각자도생의 생태계에서 지역과 함께 융합혁신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덕특구가 되도록 대덕특구재창조 종합계획을 만드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중앙정부 7개 부처가 참여하는 과학기술관계 장관회의에서 2021년 4월 30일 확정되었습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대덕특구재창조 종합계획의 이행계획을 만들고 관리하는 사무국으로 지정되었고, 지역과 중앙의 산학연 전문가와 지자체, 중앙정부와 함께 세부 이행계획을 만들어 2022년 12월 대덕특구재창조 위원회에서 확정하였습니다. 이행계획의 핵심은 융합연구와 융합혁신을 위한 융합연구혁신센터 공간조성과 융합연구혁신 플래그십 사업 개발, 대덕특구의 글로벌 클러스터화를 위한 고밀도개발 기획 등이 있고 이러한 기획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설립 직후부터 대전의 특허 분석, 기술융합 분석, 산업 연관 네트워크 분석 등을 통해 실제 대전의 바이오, 나노반도체, 우주, 지능형 로봇, 국방 등이 자생적으로 성장하며 차별화된 강점이 있음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별 밸류체인 분석, 관련 산학연 그룹 맵핑 작업 등을 통해 미래전략산업 기술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관련 산업 육성, 글로벌 융합혁신, 창업사업화 생태계, 지역인재 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대전과학기술진흥 5개년 종합계획(2023~2027)을 지역 산학연 전문과와 함께 주도적으로 준비히여 대전시 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확정함으로써 4대 미래전략 산업 육성과 관련한 기본 뼈대와 방향, 구체적인 추진 의제를 만들었습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대덕특구재창조 사무국, 대전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사무국, 대전시가 추진하는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사무국으로서의 역할을 맡아 상호 연계와 시너지를 내면서 전략기획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선도연구개발지원단과 관련하여 과학기술 산업 성장 가속화 계획에 관해 여쭙고 싶습니다.
연구개발지원단 사업의 목적은 국가·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 R&D 사업의 지역 내 확산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지역 R&D 기반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고, 지역별 R&D 기획 전담기구 설치·운영을 통한 지역 R&D 효율성 제고, 지역 R&D 조사·분석 및 평가, 정책기획, 네트워킹, 성과 분석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선도연구개발지원단 사업은 기본 연구개발지원단 사업을 확대하여 더 체계적인 기획, 지역 주도 혁신 방안, 심층적인 조사 분석, 광역권 및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전체 지역혁신을 위한 법과 제도개선 기획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그동안의 역할과 성과, 향후 계획의 책임성을 인정받아 선도연구개발지원단으로 선정되었고,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과학기술혁신 투자의 연계성 강화, 광역권 지역혁신 협력 사업기획, 지역혁신 네트워크 및 생태계 강화, 지역과학기술혁신 정보시스템 고도화, 지역 과학기술혁신 사업의 평가분석 및 전략성 강화, 글로벌 전략 확대, 정부의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과 연계한 대전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의 체계적인 이행 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전형 융합신산업 창출 특구기술 실증 선도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덕특구의 출연연에 쌓여있는 원천기술, 융합기술, 대형융복합 기술의 딥테크를 지역 산업체에 이전 사업화하거나 창업사업화 하기 위해서는 수십억원의 자금과 비즈니스 모델, 공간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실증 선도사업은 2022년 대전시에서 만들어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 진행한 사업으로서 대덕특구의 기술로 실증사업화를 추진하는 기업 및 출연연 연구자를 대상으로 30여개의 후보를 받고, 이 중 12개를 선정하여 3개월의 비즈니스 모델 기획을 한 다음, 이중 가장 성공 가능성이 큰 4개를 선정하였습니다. 올해 9월까지 10억원을 지원하는 실증 사업 4개는 최근 중간성과 점검 결과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계속적인 지원과 컨설팅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증 사업은 대전시를 실증테스트베드 도시로 변모시키자는 기획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대전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의 기존 실증지원사업과 함께 더욱 체계적인 실증 사업 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올해도 추가 실증사업 후보를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며 최근 대전시, 대전테크노파크와 함께 실증 플랫폼 기획, 공간조성, 고밀도 개방형 설계, 운영 등과 관련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기관의 최근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출연연, 대학에 쌓여있는 초기 기술을 지역 산업체와 공동개발을 통해 실증사업화로 연결하는 창의융합 기획사업, 대덕특구와 지역산업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대덕특구재창조 선도 기획사업, 대전의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포럼 운영 사업, 대덕특구 50주년 기념사업, 글로벌 도시간 협력을 위한 국제협력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하는 비전선포식의 내용, 윤대통령이 주재한 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에 포함된 대덕특구의 보스턴형 켄달혁신스퀘어 기획도 대전시와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인 및 연구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사업이 있으실까요?
대덕특구재창조 종합계획은 향후 10년 동안 중앙정부, 지자체, 산업체의 1조원이 넘는 투자로, 각자 기술 및 산업 분야별로 추진하던 연구 및 혁신을, 융합을 통해 신산업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중앙정부 주도로 관리하던 대덕특구육성 전략에서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이 협력하는 지역혁신 전략의 대덕특구 활용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업입니다. 대전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은 이를 포함해서 매 5년마다의 보다 광범위한 대전의 미래산업 및 지역혁신 전략입니다. 이것이 구현되는 과정에서 지역의 산학연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해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의융합기획사업은 기획생태계 조성과 향후 미래 먹거리를 지역의 산학연이 공동으로 발굴하는 사업이고 실증사업은 바로 사업화 및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주요한 통로입니다. 그리고 현재 기획하고 있는 융합플래그십 사업,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보스턴형 켄달스퀘어 설계, 4대 전략산업 포럼 운영,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창립 등은 모두 지역의 산학연과 혁신지원기관, 지자체가 함께 움직일 때 효과가 배가될 것입니다.
지금의 원장님을 있게 한 원동력이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국가 출연연의 과학기술혁신 정책 전문가로서, 지방소멸과 불균형발전, 주력산업의 저성장 구조, 취약한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융합을 촉진하는 기술혁신의 트렌드 경쟁이 주요한 시대적 화두임을 자각했고 이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길은 지역 주도, 지역 중심의 국가혁신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믿음이 커져 왔습니다. 2018년 한국기술혁신학회 회장, 2019~2020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지역혁신추진단장, 2022년 제5차 국가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위원 및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수립위원을 맡으며 이것을 출연연을 통해 이론적으로나 정책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동시에 2014년부터 대전시-대덕특구 상생협의회 위원장, 대덕특구재창조 기획 자문위원,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설립 기획단장, 융합연구혁신센터 기획 자문, 현재 대전과학산업흥원장까지 역할을 하며 대전에서 선도모델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을 통해 25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100여개의 지역 조직이 함께 과학기술 기반 지역혁신, 신산업 육성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정책적 문화적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제5차 국가과학기술기본계획,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에 파격적으로 반영되었고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덕특구재창조 종합계획과 세부 이행계획을 확정하였으며 융합연구혁신센터는 과기부와 대전시의 공동투자로 설계 공모 선정까지 마쳤습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대전의 전략기획 싱크탱크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 모든 것이 원동력이고 보람이고 선명한 기억의 한 자락들입니다. 2022년 말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은 것은 이에 대한 약간의 보상일까요. 대전시에서는 대전의 역사를 책으로 펴내면서 대덕특구 50주년을 이끈 인물 파트에 저를 포함해주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비전과 운영 철학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비전은 지역주도 혁신과 대전과학산업 성장을 선도하는 기관이고 그 안의 모든 이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정책 혁신가가 되자는 비전을 처음에 설정하였습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비전은 국가주도, 수도권 중심, 대기업 중심의 불균형 대한민국 성장 모델이 한계에 봉착한 지금, 지역 주도 국가혁신체계, 아래로부터의 내생적 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 지역의 자생적 혁신 모델을 통한 성장 잠재력 회복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성공사례를 만들며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혁신을 선도하는 지역의 싱크탱크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운영모델은 개방형 협력 네트워크형 모델입니다. 대전시의 출연기관이지만 대전의 산학연에서 핵심 인재가 파견을 나오거나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비전을 구현하고 중앙정부의 협력을 통해 지역 혁신지원기관의 새로운 운영모델을 만드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인력은 핵심 전문가로서 개방형 네트워크를 도전적이고 창의적으로 주도하는 전문가로 성장해갈 것입니다. 관료적인 수직형 기관이 아니라 개방화된 수평적 협력을 이끄는 신개념의 전략기획 싱크탱크로서의 운영 철학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대전지역 과학기술인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1973년 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할 때 대한민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의 하나였으며 사업 기반은 취약했고 에너지도 국방도 힘든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산업을 육성했으며, 에너지도 국방도 튼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1973년의 대덕연구단지는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확대 개편되면서 지금까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었습니다. 대덕특구의 산업체, 대학, 출연연의 과학기술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1973년과는 또 다른 지방소멸과 불균형, 저출산, 장기 저성장 구조 고착화, 글로벌 기술패권과 공급망 전쟁의 위기에 봉착해있습니다. 대덕특구의 과학기술인들이 이제는 과학기술 융합과 지역혁신 협력으로 지역의 신산업을 일으키고 지방에 혁신 기업을 키워 수도권 과밀화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혁신 성장 동력을 지역에서 만드는 것이 국가적 미션임을 인지했으면 합니다. 이미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여가고 있습니다. 힘을 내서 다시금 대한민국에 희망을 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