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0만 돌파’, 최근 인천 서구지역의 가장 큰 이슈이자 지역성장을 위한 신호탄으로 떠올랐다.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대한민국에서 지자체의 성장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덧 민선 8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최근 서구의 관광·레저 패러다임을 바꿔내고 서구를 널리 알릴 랜드마크로 우뚝 설 스타필드 청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지원부터 서구의 심장인 원도심의 역사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재생사업 등 지역경제성장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인천 서구지역의 복지재단을 설립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회적 고립가구를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서구형 복지정책을 개발 및 확산하고, 나눔으로 함께하는 희망 서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민선 8기가 1주년을 맞았습니다. 청장님의 지난 1년간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1년이란 시간이 한편으론 짧기도 하고, 한편으론 길기도 한데요. 저에게는 그 1년이 서구가 면적이 넓고 인구만 많은 게 아니라 산·하천·강·바다 등 자연환경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어느 영역을 막론하고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걸 새삼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이 요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잘 어우러져 충분히 매력을 발휘하고 이 매력들이 한데 모여 실행력 있는 정책으로 우리 삶의 질을 바꿔놓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제가 취임하면서 약속드렸던 공약이 서구 곳곳에 잘 녹아들 수 있어야겠죠. 최대한 노력해서 구민 모두가 만족하는 앞선 서구행정을 일궈나가겠습니다.
최근 서구의 가장 큰 이슈를 꼽자면 ‘60만 인구 돌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지금 시기에 무엇보다 환영하고 반길 뉴스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인구절벽에 따른 지방소멸이 이슈화되는 상황에서도 서구는 꾸준히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기회 요인이 넘쳐나거든요. 지금도 곳곳에서 개발이 이어지고 있고요. 한 도시 안에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3개나 되는 신도시가 조성됐다는 점부터가 서구의 남다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신도시들엔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에 더 기대감을 갖게 하죠. 10만 계획인구를 훌쩍 넘어 11만 인구가 사는 청라국제도시에는 공연장으로도 활용될 멀티스타디움 돔구장을 비롯해 의료복합타운과 금융타운 등 거물급 인프라가 차례로 들어서는데요. 계획인구만 18만에 달하는 검단신도시는 대규모 입주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미니 신도시급인 루원시티 역시 루원복합청사와 소상공인 복합 클러스트, 인천지방국세청을 갖춘 행정복합타운 조성이 가속도를 내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입니다. 최근엔 가정1동·가정2동 행정복지센터가 개청하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요. 단순히 행정업무만을 보는 닫힌 공간이 아닌 언제든 주민 여러분들이 찾아와 문화생활을 즐기고, 마을 발전 방안을 공유하는 등 열린 공간으로 잘 활용되리라 생각합니다. 외관도 보시면 아주 멋집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 서구의 뿌리인 원도심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인구 60만 달성에는 가좌·석남동 등 원도심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서구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이고, 도시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데도 묵묵히 제 몫을 해온 ‘서구의 심장’이죠. 최근엔 주거환경과 문화복지 등 도시 인프라 시설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각양각색 재생사업이 원도심의 매력을 높여가는 중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행복마을 가꿈사업 대상지로 확정된 석남3동을 들 수 있습니다. 3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로당과 주차장,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와 집수리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민관 협력과 주민공동체 활성화입니다. 서구에서도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쏟을 계획이고요. 지난달 9일,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전 행정절차의 마지막 문턱을 넘은 인천대로 지하화(서인천IC~공단고가교) 사업도 과거 경인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단절됐던 원도심을 이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주민 중심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도시재생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착수부터 최대한 관여해 꼼꼼히 챙기려고 합니다. 원도심이 살아나야 지역 간 균형이 잡히고 서구가 생명력을 얻습니다. 그런 면에서 인천시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추진하는 것과도 충분히 연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청라에 기쁜 소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국제도시란 명성에 걸맞은 인프라를 완성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나요?
지난 6월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스타필드 청라를 세계 최초·최고의 대한민국 랜드마크 시설로 조성할 것이다”라고 청사진을 밝혔는데요. 2027년이면 청라에 세계 최초로 돔구장(멀티스타디움)과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스타필드 청라’가 들어섭니다. 그동안 본 적 없던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자 콘텐츠죠. 2만1천석 규모의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에서는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 K팝 가수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이 일 년 내내 펼쳐집니다. 차별화된 호텔 객실과 인피니티풀은 물론 스타필드 내 특화 공간에서도 야구 경기와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요. 쇼핑·문화·예술·레저·힐링 등 여가생활도 ‘스타필드 청라’에서 원스톱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로 인한 서구의 경제 활성화 효과는 상상이상인데요. 연간 2천5백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약 3조 6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약 1조 4천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역민 우선채용을 통한 직간접 고용유발효과만 해도 3만 명에 달하고 세수 확대도 어마어마하죠. 비전 선포식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스타필드 청라를 통해 여가문화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하는 대목에 가슴이 웅장해지더라고요. 저 역시 서구의 관광·레저 패러다임을 바꿔내고 서구를 널리 알릴 랜드마크로 우뚝 설 스타필드 청라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려온 청라 코스트코도 드디어 첫 삽을 떴습니다. 내년 8월 개장을 목표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역대급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니 한껏 기대하셔도 될 듯합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데다 매장 역시 국내 최초로 미국 표준형인 지상 1개층 단층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오픈하면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편의가 크게 증진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지난 2월 관내 전통시장, 골목형상점가 등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함에 따라 지역사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봅니다.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나가겠습니다.
커지는 덩치에 맞게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천 서구 지역의 복지재단 설립도 이와 같은 맥락인지요.
서구는 몇 해 전부터 서구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해왔는데 그간 서구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보류되다가 최근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설립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거죠. 이전 정권 사업이라도 서구에 꼭 필요하고 잘한 거라면 계속 이어가려고 하는데 복지재단 설립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이제 곧 조례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재단 관련 예산 편성, 정관 마련, 임원 구성, 설립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엔 출범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서구복지재단 설립은 60만 인구와도 긴밀히 연결돼있어요. 늘어나는 인구수만큼 복지 수요는 증가하기 마련이니까요. 도시가 외적 성장에 걸맞은 내적 짜임새를 갖추려면 복지가 탄탄해야 합니다. 서구복지재단은 인천을 대표하는 도시로 자리 잡은 우리 서구에 꼭 필요한 복지 컨트롤타워가 되어줄 것입니다. 전문성과 시의성을 갖추고 보다 세심한 복지가 이뤄지리라 믿습니다. 복지재단이 마련되면 지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고독사 그리고 위기 아동과 관련해 자세한 현황 파악 및 세심한 실태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겁니다. 서구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인천 내 서구의 1인 가구 비중은 2021년 기준으로 15%에 달하는 5만 4천 5백여 명으로 4위에 속하고, 무연고 사망자 수 역시 인천 내 비중이 10% 이상으로 50대와 65세 이상이 가장 많습니다. 보다 체계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인천광역시 서구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예정으로 복지재단이 촘촘한 고독사 안전망을 만들어가리라 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복지재단의 역할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영아 사망 사건 재발을 막고자 시행하는 ‘출생통보제’ ‘보호출산제’와 더불어 그 빈틈을 메우고 서구 아동의 건강과 행복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서구복지재단을 주축으로 서구형 복지정책을 개발 및 확산하고, 나눔으로 함께하는 희망 서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끝으로 올해 역점사업 중 하나로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서구’를 추진 중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 어떤 대책을 세우셨을지 궁금합니다.
하루가 머다하고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 중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을 꼽자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갑작스레 발생하는 사건이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고독사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인데 그래도 재작년 24명에서 지난해에는 17명으로 꽤 많이 줄었습니다. 이를 한 자릿수로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첫 일정으로 관내 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했을 만큼 뚝심 있게 추진해나가려고 합니다. 서부경찰서와 함께 TF를 구성해 회의도 하고, 캠페인도 벌이고, 무엇보다 음주단속을 세게 해달라고 제가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적발 건수가 늘어나면서 다행히 사고가 줄고 있죠. 이런 식으로 강력히 단속하면 불평은 늘어나지만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야죠. 이것 또한 우리 구의 역할이고요. 과속카메라와 신호등을 추가 설치하는 등 시설물 보강과 관련해서도 꾸준히 논의 중입니다. 이렇게 2~3년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효과가 상당하지 않을까요? 대표적으로 서구 사거리에는 횡단보도 투광기가 대부분 설치돼있는데 깜깜한 밤에도 횡단보도가 잘 보이도록 민선 6기 때부터 시행해왔습니다.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려는 대책이었는데 나름 효과가 컸죠. 올해 우리 구의 교통안전 시행계획을 소개하자면 크게 ▲교통문화지수 향상을 위한 교통안전정책 추진 ▲고령자 등 교통약자 중심의 교통사고 사망률 감소를 위한 사업 추진 ▲지역교통안전 유관 기관 간 협업과 협력에 의한 교통서비스의 질 향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을 위한 정책들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