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성장률 4~7%로 추정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1조 4,000억 달러(약 1,617조7,000억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약산업은 공산품을 만드는 굴뚝산업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 신(新)산업적인 요소를 지닌다. 이에 정부는 신약개발을 신산업 기술로 인정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제약산업이 글로벌 성공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는 기틀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연구개발(R&D) 투자에 상당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약학인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에서 학교법인 카케학원 한국지국은 국내 유일의 조기입시제도를 통한 일본 약대진학의 길을 열었다.
국내 유일의 ‘조기입시제도’ 통한 기회 제공
“학생 한 사람, 한사람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기술자로서, 사회인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1961년 카케학원을 창립한 카케츠토무 선생은 이 같은 건학이념을 세우고 인재발굴과 양성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그 결과 학교법인 카케학원은 현재 대학교 3개교를 비롯해 전문대학, 중·고등학교 등 8개의 학교를 운영하면서 고도의 전문성으로 학생들의 가능성을 살리고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양성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서일본 최대의 학교법인’의 명성을 얻고 있다. 그중 오카야마이과대학, 쿠라시키예술과학대학, 치바과학대학은 일본 내에서도 각 분야의 명문대학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카케학원은 전 세계 10개국에 14개의 지국을 운영하면서 각국의 우수한 인재선발에 힘쓰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카케학원 한국지국(강남스카이학원) 또한 건학이념에 발맞춰 운영된다. 이곳은 카케학원에 소속된 3개 대학의 한국 학생 선발을 위한 위탁교육원을 운영하고, 약학대학으로 명성이 높은 치바과학대학의 조기입시제도 시행에 주력하는 중이다. 조기입시는 한국의 이공계열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실시되는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먼저 한국어로 영어, 수학, 과학(물리, 화학, 생물 중 택1) 과목의 시험을 통해 1차 선발이 이뤄진다. 국내 교육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학업방향을 택하고 있는 일본 교과과정의 문제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제가 되고, 이는 절대평가 형식으로 진행된다. 1차 시험을 통과하면 가합격증을 준 뒤 학교에서 지정한 교육기관(한국지국)에서 700시간 동안 일본의 약학교육과정에 필요한 일본어 및 기초약학과목의 학습을 이수하는 형태다. 이후 간단한 인터뷰를 거치면 치바과학대학 약학과로의 진학의 꿈이 실현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되고 있는 해당 제도는 한국 지국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근택 박사가 흘린 땀의 결실이다. 치바과학대학은 그가 30개 일본 약학대학을 직접 방문해 커리큘럼과 학생생활 및 진로 등을 파악한 뒤 선정했으며, 조기입시제도는 약학대학 교수들을 찾아가 설득해 얻은 결과다. 해당 제도를 처음 실시할 때만해도 국내에서는 의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재 치바과학대학 약학과의 한국 유학생 비중은 꾸준히 증가되는 추세다. 2014년 이후 매년 1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선발되었고, 오는 2017년부터는 20여명 안팎으로 증원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최 지국장.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돌아가 다가올 아시아시대의 핵심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그의 눈은 어김없이 빛나고 있었다.
글로벌 제약산업을 이끌 인재양성의 요람
치바과학대학은 약학부(약학대학), 간호학부, 위기관리학부 등 3개 학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학부는 6년제 약학과와 4년제 생명약학과로 나뉜다. 학교재단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약학과는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실험 장비를 갖춘 22개의 전용실험실을 보유, 이론 및 체계적인 실습을 병행한다. 사립학교 가운데에서도 저렴한 학비를 자랑하면서 한국유학생의 경우 6년간 수업료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고, 한국지국을 통해 입학할 경우 입학금 면제와 함께 1학년 동안 기숙사비 지원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케학원 한국지국에서는 입학지도는 물론이고, 재학생의 학업 및 생활지도 및 관리까지 병행한다.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일본을 방문해 유학생활에서 염려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신입생의 빠른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최 지국장의 말에 따르면 일본약대는 학습 분량이 상당하고 유급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6년 안에 무사히 졸업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한국지국은 학생들의 스터디그룹을 독려하고 학업에 필요한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성적관리에 힘쓴다.
이곳에서는 1~3학년까지는 약학이론을 중심으로 배우고 4학년에는 대학 내의 22개의 약학연구실 중 한곳에 배정되어 개인의 실험과 연구에 집중한다. 5학년에 진학하면 의대생들과 마찬가지로 병원에서 임상약사실습을 받은 뒤, 학교로 돌아온 6학년에는 실험을 마무리하면서 졸업논문을 쓰고 약사고시를 준비한다.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치바과학대학은 국시원의 인증심사를 통과했다. 이를 기반으로 졸업자는 국내약대 졸업자와 동일하게 한국약사국시를 응시할 수 있다. 실제로 매년 한국인 졸업생들은 일본약사면허 취득에 이어 한국 약사면허까지 취득하면서 글로벌 전문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일본은 기초과학분야의 선행연구가 잘 되어있고, 좋은 실험기자재들을 보유하는 등 연구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일본에서 약대를 졸업하면 제약회사나 병원약사 등으로 취업이 보장되어 있으며, 졸업장은 어느 국가에서나 유효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어 보다 폭넓은 진로를 보장받게 됩니다. 반면 국내 약학대학 졸업자의 경우, 약국개업 이외에는 마땅한 진로가 없을뿐더러 이마저도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일본 약학대학의 진학은 개인의 역량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특히 미래 사회는 조직에 속한 직업(職業)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에 기초한 업(業)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신약강국, 인재양성과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완성”
최근택 지국장은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은 결국 ‘사람’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성공적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좋은 연구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인재를 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고려대학교 생명공학 박사 출신으로 ㈜JK생명공학연구소 대표와 순천향대학교 의료과학대학 교수를 역임, 알츠하이머 개선 및 치료물질 특허권자로 국내 제약산업에 일익을 담당하였기에 가질 수 있는 혜안이다.
“대한민국이 신약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수준에 맞는 ‘국제용’ 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높은 기술수준, 즉 글로벌 인재를 보유해야 하며 외국 유수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다져야합니다. 현재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의 가치는 수직상승하고 있고, 해당 인력을 확보하는 일은 곧 국가 경쟁력의 강화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가운데 저희 카케학원 한국지국은 신약강국인 일본의 선행연구를 학습하고 1,200조원 규모의 세계 제약산업 시장을 이끌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이 있습니다. 특히 제약산업이 기술 집약도가 높은 첨단 부가가치 산업으로 재조명되는 상황에서 우리보다 앞선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일본 약학대학으로의 유학은 우수한 인재양성을 물론,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이 될 것입니다.”
최 지국장의 말은 대한민국 제약사들이 오래 전부터 혁신신약 개발에 성공해 온 글로벌 제약사들을 단숨에 따라잡는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이기에, 그들이 신약을 개발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약을 공급한 온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개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일본 약학대학으로의 진학을 돕고, 유수 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조성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최근택 지국장. 학교법인 카케학원 한국지국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