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열수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 “경남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내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최열수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 “경남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내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11.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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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 기업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활기찬 경상남도
최열수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사진=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최열수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사진=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난해 경상남도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75억 4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2010년 중기 수출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최열수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제조업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역량을 보유한 우수한 경남 중소기업이 많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기업이 내수부진을 극복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의 성장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성공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최 청장과의 일문일답.

 

청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 말씀과 함께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청장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최열수입니다.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속기관으로서 경남지역의 소상공인 경영회복과 경쟁력 강화, 글로벌 혁신·벤처 스타트업 육성, 지역 중소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등의 경남지역 중소기업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2021년 9월에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 부임하여, 현재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경남지방청장으로 부임하는 동안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 전쟁, 유가 상승 등 국내외로 불안정한 정세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재 경남 경제 현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제조업이 중심인 경남산업은 지속되는 공급망 불안정,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인구 감소의 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이 회복되면서 조선 수주 증가 및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따라 경남경제는 단기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에서 발표한 2023년 9월 경남 산업경제 동향에 따르면, 하반기 시작인 7월의 국내경제가 전산업 생산 분야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소매 판매가 감소하고, 소비재, 자본재, 중간재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불황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경남 경제는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양호한 소비심리를 보여 전국의 제조부진 및 소비감소와는 대비되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10년 만에 경남의 수출경쟁력은 5배가량 증가하는 등 경남지역의 미국시장 수출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및 국제환경의 다변화 속에서도 경남의 기업들이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앞으로의 경제변화에도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경남중기청에서도 힘쓰겠습니다.

 

청장님이 경남에 근무하시면서 느낀 경남지역 중소벤처기업이 타지역과 비교했을 때 가진 차별된 경쟁력이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현재 제조업 중심의 경남경제가 빠른 환경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기반은 경남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며 다른 지역에는 없는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경남에는 제조업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역량을 보유한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기업이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무대로 눈을 돌려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기초가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혁신 역량을 배양하고, 정부, 지자체 등 외부의 협력과 지원이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경남지역에서도 머지않아 유니콘기업이 배출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청장님께서는 지난 2021년 취임 이래 지역 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요. 이에 경남지역의 기업 발전 및 지역 주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어떤 계획들을 준비하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지역 중소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경남 대표기업 및 차세대 경영자 등 주요 정책고객별 조직화를 추진하고 주기적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맞춤형 정책설명회, 규제·애로 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고객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수요를 발굴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창업 활성화를 위하여 올해 3월부터 지역 20여 개 창업 유관기관과 함께 ‘경남 창업지원기관 협의회’를 구성·운영해오고 있으며, 지역창업 분위기 붐업을 위하여 지난 9월 20일에는 ‘경남 스타트업 코리아 로드쇼’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현재 ‘창업기업 역량강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창업기업의 IR(Investor Relations,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 역량 강화 및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주력산업* 육성을 위하여 경남도 및 경남테크노파크 등 지역 20여 개 혁신기관과 함께 ‘경남 주력산업 혁신네트워크’ 구성하여 지난 7월 말 킥오프회의를 개최하였는데, 이를 통해 주력산업 육성방안을 협의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예정입니다. 현재 혁신네트워크 통해 지역특화 프로젝트를 공동기획하고 있으며, 중기부에서는 10월 중 지역별 특화 프로젝트의 선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3년간 본격 지원할 계획입니다. (*경남지역 주력산업 : [주축산업] 첨단정밀기계, 첨단항공부품, 항노화메디컬, [미래신산업] 차세대소형원자로(SMR), 수소저장·운송)

 

[사진=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사진=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남 중소벤처기업들의 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이끌어갈 역점사업과 중기청의 역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청에서는 경남 중소벤처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사업을 창업·벤처, 수출, R&D, 소상공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기업의 역량강화”와 “소비촉진”입니다. 먼저,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장을 다니다 보면 혁신 아이디어는 좋은데 중소벤처기업, 특히 7년 미만 창업기업은 R&D 기획의 경험과 기술인력이 부족하여 자체적으로 R&D를 추진하거나, 기술애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남중기청은 이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역대학, 국책연구소 등 전문가를 1:1 매칭, 현장 파견해 R&D 기획을 코칭하고, 기술애로를 해결 지원하는 등 지역 기업의 역량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수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최근 복합위기로 경기가 많이 침체되었습니다.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행사 “2023년 동행축제”를 5월 봄빛 축제, 9월 황금녘 축제, 12월 눈꽃 축제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개최합니다. 경남지역은 5월에는 진주, 9월에는 김해에서 “경남지역 우수중소기업 제품 특별판매전”을 열어 지역의 우수제품을 소개하고 판로를 지원했는데요, 남은 12월 행사도 경남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한분 한분 소비가 모여 우리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동행축제에 함께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기업인들을 통해 현장에서의 기업운영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비롯해 어떤 이야기들을 가장 많이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중소벤처기업에서는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술인력 채용 및 외국인 고용 등 인력수급 관련 애로는 중소벤처기업에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청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채용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구직자에게 폭넓은 취업기회 및 다양한 채용정보를 제공하고자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합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고용해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도 외국인력 쿼터 확대방안을 마련하여 외국인력 고용문제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 왔고, 앞으로도 여러 고용정책들을 통해 점진적으로 고용문제가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관에서 소개하고자 하시는 최근 이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소개드리고 싶은 올해의 이슈는 “납품대금연동제”입니다. 중소기업계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납품대금연동제가 지난 10월 4일자로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수탁기업이 홀로 떠안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남중기청은 ‘23년 3월 연동제 로드쇼와 연동제 확산 협의체 구축을 시작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 개최, 시범운영 기업인 ‘동행기업’을 모집하는 등 납품대금연동제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동행기업은 전국적으로 6,500여 개사가 참여하였으며, 경남지역에는 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과 모트롤·대흥알앤티 등 중견기업, LH·한국남동발전 등 공기업까지 총 800여 개사 참여하였습니다. 긴 시간 힘들게 이루어낸 법제화인 만큼 계속해서 지역 대·중견기업 및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참여를 유도하여 건전한 거래문화를 조성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의 청장님을 있게 한 원동력이나 근원이 있다면,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에 대해 제 스스로 평가해 본 기억이 없어 말씀드리기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만, 그래도 저의 강점으로 한 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세심함과 책임감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너무 세심할 경우,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세간의 지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공무원에게는 꼭 필요한 업무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책이나 사업계획을 입안할 때 여러 측면에서 장단점을 살펴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보람있었던 순간으로는 중소기업 인력지원을 위한 산업기능요원의 T/O를 늘리기 위해 병무청 직원과 격론을 벌였던 일, 규제자유특구제도 도입을 위해 국회와 관계부처를 찾아다니며 설명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마지막으로 경남지역 특집을 맞아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대내외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경남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입니다. 중소기업이 성공해야 일자리와 가계 소득이 늘고, 국민이 잘살게 됩니다. 국민이 잘살고 소비가 늘면 소상공인도 활력을 갖게 됩니다. 중소기업이 명실상부한 우리 경제의 주역이 되고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움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우리 청을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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