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 ‘사업이 즐거울 수 있도록’…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경남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
이동형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 ‘사업이 즐거울 수 있도록’…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경남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11.0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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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 기업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활기찬 경상남도
이동형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진=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이동형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진=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 창원은 산업생태계가 살아 있는 성공한 도시입니다.” 이동형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말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협력기업들이 하나의 산업생태계를 이루었고, 젊은 벤처창업자들이 성공적인 산업생태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기술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창조적인 스타트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전적인 사업계획을 가진 스타트업 팀과 냉정한 선택자인 투자자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에 이 센터장은 함께 도와 성공적인 경남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경남의 창업가들과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 말씀과 함께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센터장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남지역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역할은 우수한 스타트업팀을 발굴해서 민간투자사로부터 자금 유치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LG-CNS에서 SW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이 국내에 도입되던 시기에 카이스트 대학원 동기들과 싸이월드를 창업 했습니다. 10년 동안 싸이월드 국내와 해외 사업을 했습니다. 성공도 했지만 실패의 좌절도 겪었습니다.

사업을 하는 동안 대한민국 정부가 인터넷 사용 환경 조성과 투자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공이 개인이나 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2015년에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분들과 협동조합 피플스노우를 설립해서 스타트업 교육과 육성 활동을 했습니다. 전국 주요대학과 스타트업지원기관을 순회하면서 스타트업팀을 만나 저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지역을 다니면서 수도권과 차이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조성 필요성을 느끼고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지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선임이 되어 현재까지 센터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센터장님께서는 지난 2020년 6월 취임 이래 지난 3년간 ‘유니콘 기업의 육성’을 비전으로 고객 지향형 창업 방법의 확산과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조성에 힘써오셨으며, 올해 6월부터 제4대 센터장으로 다시 연임하고 계신데요. 이에 경남지역의 창업과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현재 향후 어떤 계획들을 준비하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저희센터의 가장 큰 미션은 스타트업팀이 투자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 상품은 스타트업팀입니다. 스타트업팀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도전과 실패를 통해서 학습하는 단기프로젝트팀입니다.

첫째, 좋은 스타트업팀을 생산해야 합니다. 좋은 스타트업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필요하고 인재를 팀으로 만들어갈 방법론(생산공정)이 필요합니다. CORN(고객지향혁신)방법론은 경남센터의 스타트업생산방식입니다. 센터는 팁스(TIPS: 투자형연구비지원프로그램) 운영사로써 경남지역의 좋은 스타트업 발굴해서 시드투자와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확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둘째, 생산된 스타트업팀을 시장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구매자는 투자자(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입니다. 정기적인 데모데이(스타트업쇼)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스타트업팀에 대한 소개와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들의 사업계획을 활발하게 팔고 사는 투자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경남의 신성장 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창업기업과 지역 중소·중견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창업기업의 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경남창조혁신센터가 이끌어갈 중점사업과 센터의 역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스타트업팀들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대기업, 중견기업과의 만남을 주선합니다. 지역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에게는 스타트업팀의 혁신기술과 스타트업문화를 공유하고 스타트업팀들에게는 대기업, 중견기업들의 파트너가 되어 사업기회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이미 성과를 거둔 대기업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참석자들과의 커뮤니티를 운영합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밋업을 개최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팀과 대기업의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합니다. 이렇게 발굴된 스타트업팀들에게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진=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사진=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활발한 지역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투자 확대와 같은 인프라 마련에 많은 활동을 해오시면서 기업인들을 통해 현장에서의 기업운영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비롯해 어떤 이야기들을 가장 많이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몇 년 전에는 경남 스타트업팀의 가장 큰 고민은 투자자를 만날 기회가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경남도와 중소벤처기업부 그리고 저희 센터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현재 투자에 대한 고민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최근에 스타트업팀들의 고민은 인재입니다. 경남에서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가 수도권에 비해서 어렵다는 것입니다. 저희 센터는 부산과 울산센터와 연합하여 부울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지역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커뮤니티인 동남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성공사례를 널리 알리는 것이 지역 인재들이 스타트생태계에 합류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동아시아 스타트업 성지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과 같은 국가의 우수인재들을 부울경 스타트업 생태계로 유도하기 위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인재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사진=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사진=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지금의 센터장님을 있게 한 원동력이나 근원이 있다면,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원동력일 것 같습니다. 1994년 국세청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왜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독점되어야 하는가가 고민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터넷 시장에 창업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공유하는 것이 인간세상의 많은 문제를 해결한다고 봅니다.

최근에 인지한 문제는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수도권과 지역은 기차로 3시간 차이지만 경제활동 방식과 생활 문화는 최소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서 이런 차이를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그간 정말 많은 기업들이 센터를 거쳐 성장해나가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온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남지역 창업 기업들의 동반 성장을 위해 센터장님의 임기 내 목표와 운영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센터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센터에 오는 모든 창업자들이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창업자는 혼자가 아닌 스타트업팀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스타트업팀이라는 것은 단순히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정도가 아닙니다. 팀원들끼리 신뢰하고 고객에게 정직하고 파트너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팀원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스타트업팀이 성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저희 센터가 그런 스타트업팀 정신이 충만한 곳이 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남지역 특집을 맞아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창업기업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경남은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입니다. 사람들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고 그래서 좋은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 산업시대에 성공한 도시지만 이제 새롭게 변신해야 합니다. 스타트업 정신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스타트업 정신이 충만한 팀들이 투자받고 성장하고 성공하는 경남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사업하는 과정이 즐거움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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