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대한방사선의학회로 창립한 이후 1965년 방사선사만의 대표 단체로 출범한 대한방사선사협회는 ‘방사선사’들을 대표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단체이다. 올해 창립 58주년을 맞이한 협회는 1969년 ISRRT(세계방사선사회), AACRT(아시아-오스트랄라시아 방사선사회), EACRT(동아시아 방사선사회) 회원국 가입 등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활동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5만 6천여 명의 협회 회원은 방사선 전문 의료보건인으로서 병· 의원과 연구소, 발전소, 의료기기 업체에서 임상 및 개발 분야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의료현장에서 방사선사는 방사선검사(X-선&투시&혈관조영&치과), 초음파검사, CT검사, MRI검사, 의료영상관리(PACS&영상 3D 재구성), 핵의학검사, 방사선치료, 방사선 안전관리, 온열치료 업무 등을 수행한다. 협회는 안전한 의료방사선 관리 및 검사, 교육에 힘쓰는 동시에 전문의료보건인으로서 방사선사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 발휘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대한방사선사협회에서 주목하고 계신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대한방사선사협회 제25대 회장 한정환 인사드립니다. 협회는 지난 5월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한 목소리로 함께하였고, 대통령 거부권으로 폐기된 간호법이 최근 다시 발의 진행 중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사 고유 업무 수호를 위해 이를 올바르게 잡고자 함께한 의사협회 포함한 ‘14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보건의료 직종 간의 명확한 고유 업무가 있는데도, 새로운 법을 만들면서 직종 간의 업무 범위를 파괴하려는 행동은 단호히 거부합니다. 또한, 의료계 4차 산업의 물결이 일면서 최근에는 빅테이터를 활용한 AI 등의 기술을 영상의학에 접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영상정보 없이는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만큼 진료과 각 분야에서 필수 영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방사선치료 시 치료 부위를 세밀하게 적용하는 정밀한 첨단의료를 구현을 위해서는, AI가 적용되더라도 올바른 검사 영상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판독이 정확하며 조기 정밀 진단이 될 수 있고 치료 범위 또한 관련 기능에 따라 올바르고 정확히 적용되어야만 그 역할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영상의학 분야의 AI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실무자의 편의성과 조기 정밀 진단이라는 결과의 신뢰성을 전제로 해야만 하기에, 관련 분야 의사와 함께 실무자인 방사선사는 첨단 의료현장에 영상의학 진단 및 치료에 효과적인 적용이 될 수 있도록 개발 업체 등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사선 안전관리자로 안전한 의료방사선이 이용되도록 영상의학회 의료진, 의료방사선안전관리협회와 함께 피폭 선량 최소화를 위해, 의료기관에 방사선발생장치와 CT장비 및 MRI장비에 방사선사 인력이 의무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 협회는 진단용 방사선안전관리 책임자 교육의 주관 기관 신청을 하였고 2024년부터 의사를 제외한 직종의 교육을 주관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협회는 방사선사의 날 제정 및 전문방사선사제도 도입 및 교육평가원 법제화 등 업무 역량 강화와 전문 교육, 분야 지속 성장에 힘써 오셨는데요. 올해 기관 차원의 대표적인 성과 내용과 그 가치에 대해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협회 창립 58주년이 된 올해에 ‘방사선사의 날’을 제정하고, 대외적으로 ‘방사선사’라는 직업에 대한 알림과 고유 업무에 대해 대외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시행하였습니다. 방사선사협회장배 전국 시도 방사선사 볼링대회를 지역 방송국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내년부터 mass media를 통한 방사선사에 대한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025년은 협회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로 ‘미래를 준비하는 방사선사’의 면모를 대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정책 공청회 등 다양한 행사의 준비 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또한, ‘간호법’의 경우, 2022년 5월에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여 법사위로 넘겨졌지만 이후 ‘방사선사 업무를 볼 간호사’의 채용이나 ‘의사의 의료 행위를 대신하는 간호사의 채용’ 등 진료보조인력(PA, Physician Assistant), 수술보조인력(SA, Surgeon Assistant)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방사선사를 비롯한 타 보건의료 직역의 업무 경계를 침범하는 불법적인 행위가 문제가 되면서 보건의료직군은 이를 정당화하려는 의도의 ‘간호법’을 좌시할 수 없게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방사선사를 포함한 보건복지의료인의 업무 범위와 갈등이 담겨 있는 ‘간호법’ 제정을 좌시할 수 없기에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단식 투쟁 등 강력한 저지 활동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최종 부결되었지만, 현재 다시 법안의 발의를 위한 진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방사선사를 포함한 타 직종에 대한 업무 침범과 갈등의 요지가 생기지 않는 순응의 법안이 되기를 바라며 관련 단체의 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14개 보건복지의료연대로 보건복지의료 현장과 상호 소통하며 국민 건강을 위한 순방향의 발전을 위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방사선사인 방사선학과 학생 교육이 전문의료보건인으로서 자격을 갖출 수 있는 학습으로 학교와 임상 현장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방사선사를 포함한 8개 의료기사 직군의 의료현장 실습교육은 필수교육이 아닌 자율 교육이었던 바, 임상 실습교육을 하지 않아도 면허 시험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8개 의료기사단체장과 한마음으로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과 적극 소통하며 법제화를 최종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이제 관련 세부 규정이 잘 만들어지도록 준비 중입니다. 이외에도 방사선사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협회 사무국 직원들의 업무를 전산화 및 표준화를 통해 업무 피로도를 줄여 더욱 양질의 회원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였습니다. 전산화에 따른 세부 기능이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고 있고, 직무 매뉴얼 구축을 통한 업무 표준화를 진행하여 실무에 반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58차 대한방사선사 학술대회(CKRT) 및 제10회 아시아방사선치료 심포지엄(ARTS) 개최 내용, 행사의 현장 호응에 대해서 소개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COVID-19로 그동안 국제 학술대회의 장이 닫혀있었지만, 엔데믹 상황이 되면서 대한방사선사협회에서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에 국외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AACRT, EACRT 학술대회 및 회원국 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고 싶어 하였고, 초청을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진행하는 제58차 대한방사선사 학술대회(CKRT)는 국내 행사로 진행하기로 계획되었던바 부득이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마카오, 몽골 등 일부 국가와 ISRRT 회장단 초청만을 진행하였습니다. 중국, 태국, 마카오, 몽골 회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협회 산하 학술단체인 치료학회가 ASRT를 유치하여 함께 학술대회를 진행하게 되며 치료학회 관련 외국 회원들이 참여하면서 11개국 회원들이 함께하는 학술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K-pop만큼이나 K-방사선사학술대회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학술대회였습니다. 대한방사선사협회는 2025년에 제60차 대한방사선사 학술대회 및 EACRT 학술대회를 유치하여 국제 행사로 진행 예정입니다. 대한방사선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더욱 높이는 행사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이외에도 2025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교류 추진에도 힘쓰시는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남은 올 하반기에 집중하실 사업 내용과 이후 이어질 방향에 관해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미 대한방사선사협회는 1969년 ISRRT, AACRT, EACRT 회원국으로 ISRRT&EACRT &AACRT 학술대회에서 뛰어난 학술 역량을 발휘하고 여러 국가와 교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회원 상호 간의 교류를 위해 ASRT(미국방사선사회)와 관련한 MOU를 진행하고자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ISRRT와 협업을 통한 방사선사의 역량 레벨 up이 필요한 아시아 국가 방사선사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통한 ‘선진 방사선사협회’ 역할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교에서 진행되는 방사선 검사실습 진행 시 실제 방사선 exposure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원자력 관련법에 적용을 받아 교수만 팬텀을 이용한 제한적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핵의학검사나 방사선 치료 등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한 실습교육이 아닌 저에너지로 해당 교수가 방사선 안전관리자로 관리하며, 학생들에게 실습 시 검사방법 관련 교육이 잘 이뤄졌는지를 검사한 팬텀 영상으로 확인 및 평가를 하고 필요할 경우 재교육을 통해 전문인을 양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고등교육법의 보완 개정을 국회 및 유관단체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디지털화 요구 등에 적극 대처하고, 회원 권익 보호와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분야에의 고른 지원과 관심, 적합한 정책 개발 또한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과 함께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20년 넘게 협회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전문방사선사 교육 및 인증 시험제도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개선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전문방사선사시험을 전국 동시 진행이 가능하도록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할 예정입니다. 교육 및 인증시험과 관련하여 유관단체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전문방사선사 교육과 인증 시험 관리 및 신뢰와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영상의학회, 초음파의학회 등 함께 의료 현장에서 협업하고 있는 의료진과의 가족과 같은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영상의학이 꽃필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방사선학과 교육의 표준화를 위해 운영 중인 교육평가원을 유관 단체, 국회 등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한국방사선교육평가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동시에 공익신고제를 반영하여 방사선사 회원의 권익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회원의 전문적인 업무에 대한 재교육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2 연수원을 개관할 수 있도록 TFT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평소 동료 혹은 회원들에게 특히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진실한 마음, 올바른 사고’가 그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장 선거 때도 그 마음으로 임하였었고, 임원진들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이를 알리는 최고의 방법은 저를 포함한 모든 임원진이 변함없이 업무를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위한 정책으로 제시한 ‘INNOVATION25’을 위해 함께 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맞이할 100년의 협회가 더욱 자랑스러워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나 월간인물을 관계자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의 업무가 멈추면 의료현장도 더 이상의 업무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방사선사’는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 건강을 위해 열심히 고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방사선사’ 모두 COVID-19에도 의료현장에서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였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방사선사’라는 직업과 업무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과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의료현장에서 서로 협업하고 존중하면서 현재의 의료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2024년에 의료기사 8개 단체 총연합회장을 맡게 되는데, 모든 단체가 지금보다 더욱 협업하면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 대한민국 의료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