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혁신적인 기술들을 복잡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자율주행 차량, 스마트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AI는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서 인류의 삶과 산업에 근본 변화를 일으키고 AI 기술과 활용 능력이 기업과 개인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돼 디지털 패권전쟁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AI는 동전의 양면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를 끼칠 수도 있다. AI 시대 인류의 미래는 현재 우리 인간의 결정에 달려있다.
초거대 AI 시대, 인공지능 기술로 미래를 바꿀 전문인력 양성
전 세계, 전 산업이 AI에 빠져 있다. 인공지능은 우리 삶과 일터의 풍경 또한 바꾸고 있다. 특히, 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AI 전문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본격적인 AI 시대에 필요한 인공지능 실무 인재 양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표적 사회기업인 유한양행 재단 소속인 유한대학교는 초거대 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인공지능 우선 전략(AI First)의 하나로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했다. 인공지능의 전문가 즉 4차 산업의 주역이 될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21년부터 첫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유한대학교의 인공지능학과는 GPU, 대용량 스토리지, IoT장비 및 AWS(아마존 웹서비스) 등 클라우드 실습 환경을 구축하여 인공지능 분야 최첨단 실습 환경에서 현장 밀착형 수업을 진행한다.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의 1:1 밀착지도와 다양한 AI 융합 교육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과학자, 프롬프트 엔지니어, AI 학습 모델러, AI 엔지니어 등 인공지능 시대에 필수적인 직업군으로 진출 가능한 현장 수요 반영형 교육과정을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과는 이미지/영상, 데이터, 자연어처리 분야를 대상으로 기계학습을 통해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산업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운영관리 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친다. 학년별 커리큘럼에 맞춰 학생들은 AI 기술 중에서도 딥러닝과 머신러닝, 데이터과학을 중심으로 AI알고리즘의 원리를 익히고,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리눅스,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언어, 네트워크, SW모델링)을 이용해 구현해보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기술을 단계적으로 배운다. 최신 인공지능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균형 있게 공부하며 전문 기술인으로 도약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학과는 또한, 학과의 발전과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의 적극적인 MOU 체결을 추진하며 산학협력기반 현장실습을 통한 인턴십, 취업 연계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학과가 설립된 2021년에 한국인공지능협회와 인공지능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기반 구축과 인공지능 기술 교류 및 인재 양성을 약속한 것이 첫 시작이었다. 500여 인공지능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공지능협회는 기업 현장의 요구와 수요를 반영한 인공지능 직무 자격을 개발해 대학 및 산업계 교육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수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에는 선한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엔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한국지부와 공동으로 ‘사회적 인공지능 인증제’도 시작했다. 두 기관의 협력은 향후 우리나라 인공지능 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과 수많은 협회 회원사의 필요에 맞는 인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유한대학교 인공지능학과의 금득규 교수는 본 파트너십 협약을 통해 협회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 직무 자격 교육과정 개발, 인적·기술적 교류, 공동 연구 등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인공지능 인재 양성 및 산학연 협업의 가지를 풍성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인공지능협회와 협약을 맺은 같은 해에 AI 관련 교과과정을 개설·운영하며 취업 보장형 AI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는 부뜰정보시스템과도 전략적 상호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각종 설비와 기기를 공동으로 활용하면서 선진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앞으로 수년 동안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의 삶에 들어올 것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이는 우리에게는 물론 모든 영역에서 큰 변화가 생긴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상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쏟아질 미래를 밝게 만드는 일이 이곳, 유한대학교 인공지능학과를 비롯해 인공지능 기술에 미래를 걸어보겠다 결심한 학생들에게 달려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학생들의 역량이 빛을 발하기를
유한대학교 인공지능학과의 금득규 교수는 숭실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내 약 60여개 대학 및 해외 유수의 대학들에서 사용하는 Star UML 개발과 더존IT그룹, 투이컨설팅, 한글과컴퓨터 그룹 미래전략실 수석 등을 거친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 엔진과 편집 툴을 개발한 회사에서 GIS 기반의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로 경험을 쌓았다. 당시 함께 일했던 입사 동기는 지금은 카카오 맵으로 유명한 ‘김기사’라는 이름의 네비게이션을 개발한 신명진 대표라고 한다.
이후 회계 ERP로 유명한 더존비즈온 연구소에서 ERP 솔루션을 개발하였고, 빅테크 기업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IBM, LG 등의 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여러 대학에서 사용하는 UML(Unified Modeling Language, 통합 모델링 언어) 모델링 툴인 ‘StarUML’ 개발에도 참여했다. 한글과컴퓨터에서는 미래전략실에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이용한 정부 R&D 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2008년 동서울대학교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교직에 들어선 그는 2017년, 지금의 유한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로 재임하면서 실무중심의 산학연계에 이바지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AI 학습모델과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 관련 SCI 논문을 게재했으며, 유럽 등 해외 대학교수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기업이나 기관에 소프트웨어 분석, 설계 등을 주제로 강의를 종종 해왔어요. 이후 대학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보람을 느껴 지금의 교수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찾아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며, 동기부여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 일념하나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와 열심히 노력한 학생 중에는 야놀자의 개발팀장으로 일하는 친구도, 네이버나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학생 개개인이 가진 역량에 가치를 두자는 것이 제 교육의 방향입니다. 우리 학생들 또한 교내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비롯해 전국의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커리어로 한껏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뿌듯하죠.”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오랜 회사경력을 가졌기에 금 교수는 누구보다도 실무중심의 현장교육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연구에 국한되기보다 교육의 실용화에 초점을 두는 모습이다. 또한, AI를 기반으로 한 요소기술들이 얼라이언스를 이루어 다양한 사업과 협업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듦과 동시에 그동안 업계에 있을 때 쌓였던 노하우들을 기술지도에 녹여내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끊임없이 교육의 질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한다. 학과 내에서 그는 소위 ‘상담의 달인’이라 불리는데, 금 교수와의 상담이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학기 강의가 끝이 아니라, 졸업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스승과 제자로 나아가 업계의 선후배로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길 그는 바란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이제는 40대 중반이 된 제자들은 여전히 옛 스승을 찾는다.
학생들을 비롯해 배움을 갈구하는 이들을 향한 그의 진심은 ‘2022 대한민국 중소벤처 혁신멘토 포럼 및 시상식’에서 ‘인공지능 인사이트(AI Insight) 전문가’ 부문 수상이라는 영광을 가져다주었다. 금 교수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비창업자 발굴을 넘어, 해당 기업이 시장진입에 성공하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멘토의 역할을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을 위해 AI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한 부분 역시 인정받았다. 이번 금 교수의 수상으로 유한대학교 인공지능학과 또한 명실상부 인공지능 실무 전문 교육 기관으로 업계와 활발히 교류하는 산학협력의 산실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챗GPT가 쏘아 올린 생성형 AI라는 화두
챗GPT는 딥러닝을 사용하여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를 생성하는 대규모 자연어 기술이다. 챗은 ‘대화’를, GPT는 ‘인공 신경망 알고리즘인 트랜스포머를 이용해 사전학습으로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 생성 작업을 수행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트랜스포머는 자연어처리에 특화된 알고리즘으로, 인간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에 능숙하다.
챗GPT는 생성형 AI의 하나다. 생성형 AI 중에서도 방대한 대화 스타일과 문장 구조를 미리 학습해 인간과 유사한 대답을 생성할 수 있도록 특화된 모델이 바로 챗GPT이다. 생성형 AI란 텍스트, 이미지, 음악 등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총칭하는 말이다. 독특하고 독창적인 결과를 생성하기 위해 인간의 행동, 사고 과정 및 창의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사용하며, 기계가 입력 매개변수와 이전에 학습한 패턴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나 데이터를 생성하는 AI 접근 방식이다. 즉, 기존 데이터를 단순히 가공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방식을 취하는 게 특징이다. 패턴을 학습하고 훈련 데이터와 유사한 새로운 출력을 생성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훈련된다. 생성형 AI는 제조업, 의료업, 금융업 등 다른 산업군에서도 활용도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받는다. 제조업에서는 제품 설계, 공급망 운영 최적화 등에 사용되며, 의료업에서는 영상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질병 진단, 약물 후보물질에 대한 활성화 예측,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생성형 AI의 역사는 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대 초부터 연구원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마르코프 체인(Markov Chains) 및 신경망(Neural Networks)과 같은 생성형 모델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기계학습 및 딥러닝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생성형 모델의 정확도와 품질은 크게 향상되었다. 그리고, 2022년 11월 미국 오픈 AI사가 챗GPT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생성형 AI라는 화두를 세상에 쏘아 올렸다.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구글 번역기(78개월), 텔레그램(61개월), 페이스북(54개월), 인스타그램(30개월) 등 글로벌 서비스와 그 속도를 비교해보면 챗GPT에 대한 호기심과 열광의 수준을 가늠케 한다. 일각에서는 챗GPT를 ‘괴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오픈 AI는 출시 4개월 만에 GPT-4라는 새로운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출시했다. GPT-4는 사진 속 사람의 손글씨나 메모를 인식해 사용자의 요청을 수행하고, 지정한 대로 PPT 자료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냉장고 속 재료 사진만으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등 한 단계 발전한 기술을 선보였다.
시장 조사 전문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챗봇 시장은 2022년부터 연평균 25.7%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39억 9000만 달러(5조 2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생성형 AI 시장을 놓고 보면 그 규모와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진다.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은 2022년부터 연평균 34.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 1093억 7000만 달러(142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구글, 애플, 메타를 비롯해 중국의 바이두,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 KT, SKT, LG 등의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산업 현장에 어떻게 AI를 도입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금득규 교수 역시 최근 2023 중소기업융합대전에서 학생들과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어린이 맞춤 창작 동화를 실시간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인 ‘스토리버디’를 선보였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아이들은 원하는 동화책의 제목, 주인공 이름, 장르 그리고 세세한 부분까지 스스로 정해서 이야기를 생성해 자신만의 창작 동화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직 프로토타입 수준이지만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번역이 가능하며 창작을 한 내용으로 배경의 이미지 백그라운드 생성이 가능해 높은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당시 전시를 본 기업들에게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고도 한다.
“생성형 AI의 활용성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앞서 선보인 어린이 동화를 구현하는 AI를 비롯해 스마트 팩토리의 컨베이어 벨트 생산 공정에서도 쓰일 수가 있고, 자동차에서는 챗GPT가 아마존의 알렉사 같은 AI 스피커처럼 탑재가 되면 그 안에서 사람과 차량 간 소통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가 구현되는 거죠. 또 다른 방면에서는 농사를 지을 때 농약을 도포 한다든가 과수를 수확하는 것도 이제 자율주행 로봇이 수행하게 되는데, 레이다와 여러 카메라 센서들을 가지고 계속 데이터를 모아 사람이 이해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거죠. 여기에 모든 기본은 생성형 AI, 즉 LLM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이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챗GPT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인공지능이 사람하고 이렇게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기가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금 교수는 인공지능이 일상이 되는 미래 산업의 발전을 위해 가교역할에 전념하고 있다. 기술이 필요한 수요처에 공급망을 연결시켜주며, 그 안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기술에 관해 전수하며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꿀 수 있는지 고민하는 그다. 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학계와, 핵심적인 원리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현장에 적용하는 산업계가 함께 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노력들이 국내 생성형 AI 시장에도 질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
미래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사람을 키워내는 금득규 교수는 AI가 보편화 된 세상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강조한다. 그는 어떤 분야든 AI로 대체되는 부분 이상의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텍스트든 이미지든 건축 설계든 기술로 생성하는 창작물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즉 준전문가 단계까지의 결과물은 AI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능력 있는 개발자들은 GPT를 활용해 기존에 개발해놓은 것에 추가하거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는 비단 개발자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새겨야 하는 말이다. 그는 또 모두에게 삶을 대하는 자기만의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행에 특히 민감한 우리나라에서 자신만의 방법이나 원칙을 세우지 않는다면 중심을 잃고 흐름에 휩쓸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좋지만, 이는 언제든 바뀌거나 사라질 수 있기에 나의 가치관부터 명확하게 정립한 후에 그 순서를 따랐으면 한다고.
“우리나라는 유행이 아주 빠르고, 민감해요. 과거 빅데이터나 메타버스 그리고 지금 인공지능이 화두인 상황에서 이러한 흐름에 손쉽게 편승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저는 중심을 지키면서 자기개발을 멈추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는 게 중요하고요. 계속 고민하고 시도해야 해요. GPT-4 기술이 나보다 뛰어나다고 내 진로를 포기할 순 없잖아요.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차별화할 부분을 찾는 게 현명한 방식입니다. 개인의 차이를 강점으로, 전문성으로 가져와야 해요.”
인공지능과 일자리의 미래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기술로 대체 가능하다는 이유로 노동자 해고가 잇따르면서 인공지능발 일자리 위협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려는 크다.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새로 생기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8%에 그친 반면, 줄어드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0%에 달했다. 인공지능 기술과 일자리에 관한 여러 분석을 종합하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전망도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새로운 일자리도 형성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혜택이 위험보다 클지는 각 국가가 취하는 정책에 달려있다. 노동자들이 변화에 대비하고 인공지능이 가져올 기회로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수요 측면에서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주고, 공급 측면에서는 AI 기술력을 키우고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하며, 이를 위한 투자, 자금지원도 필요하다. 이러한 시장 매커니즘이 작동하는 생태계가 갖추어진다면 우리도 진실한 의미의 AI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AI를 개발하는 1단계를 넘어 기업과 연계해 기술을 고도화하는 2단계에 접어들었다. 챗GPT가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기업이 각종 AI 서비스 출시를 서두른 것처럼 AI 기업과 이를 활용하는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동해 만들어 낼 수많은 서비스는 산업생태계 전반을 바꿀 것이다. 그리고 3단계, AI로 인해 산업 전체가 자동화되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성큼 거리를 좁힌 인공지능 시대를 앞에 둔 우리에게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AI의 미래는 밝게 빛날 수도, 희미할 수도 있다. AI가 국가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정부, 기업, 학계 그리고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구해야 한다. 그렇게 기술적 혁신과 사회적 변화의 균형을 이룬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인공지능 기술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산업이 앞으로 빠른 속도로 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 기사를 보니 유한대학교 인공지능 학과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인공지능 교육을 제공해 주는 좋은 학교 / 좋은 학과인 듯 하네요.
우리나라 인공지능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건 이러한 교육의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