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영 의장 체제로 운영 중인 제9대 평택시의회는 63만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과 함께 발전해가는 평택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주민 조례 발안제 도입, 정책지원관 도입,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한편, SNS 채널 신설, 초등학생 그림 공모전 개최, 의회 방문 견학 프로그램 실시, 전문가 자문단 구성, 정책 아이디어 공모, 역량 강화 교육, 민간 협력으로 진행되는 연구회 활동 등을 통해 소통과 전문성을 강화하며 의회차원에서 적극적인 소통 및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은 “남은 임기동안 ‘공감하는 의정, 신뢰받는 의회’라는 시의회 슬로건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고민과 공부를 이어나가며 더 성숙한 지방의정을 펼쳐갈 것”이라고 전했다.
의장님, 안녕하세요. 본지 3월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인사 말씀과 함께 평택시의회와 의장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9대 전반기 평택시의회 의장 유승영입니다. 평택시는 28년 연속으로 인구가 증가하였으며 2023년 말 기준 6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명을 유지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며 평택항 수소 복합지구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가 위치한 군사 안보 도시이자 경기 유일의 국제무역항만을 보유한 국제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평택은 정치·경제·환경 등 전 분야에서 다채로운 매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도시인만큼, 평택시가 당면한 현안과 지역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갈등과 과제들 역시 산적해 있는 실정입니다. 총 18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제9대 평택시의회는 이렇게 방대한 평택시의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정책을 심사하기 위해 의회운영위원회(최재영 위원장 등 6인), 기획행정위원회 (정일구 위원장 등 6인), 복지환경위원회(김승겸 위원장 등 5인), 산업건설위원회(이기형 위원장 등 6인) 총 4개의 상임위원회로 분야를 나누어 의안을 심사하고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반기 평택시의회 의장으로서 17명의 의원님들과 함께 제9대 평택시의회 슬로건인 ‘공감하는 의정, 신뢰받는 의회’를 바탕으로 책임감 있고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평택시의회의 성과와 지난 2023년의 소회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남은 임기가 4개월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기간 동안 지방자치의 핵심이자 주역인 시민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들께 평택시의 현안을 효과적으로 전하여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자 분주히 달려왔습니다. 전반기 의장으로서 지난 2023년은 자치분권 시대에 발맞추어 개정 지방자치법에서 정한 일련의 사항들을 우리 의회에 신속하게 정착시키고 시민과의 소통과 의회의 전문성을 제고하는데 집중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주민 조례 발안제 도입, 정책지원관 도입,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한편, SNS 채널 신설, 초등학생 그림 공모전 개최, 의회 방문 견학 프로그램 실시, 전문가 자문단 구성, 정책 아이디어 공모, 역량 강화 교육, 민간 협력으로 진행되는 연구회 활동 등을 통해 소통과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시의회에서 주목하고 계시는 최근 이슈 및 평택시의 최대 현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또한, 그 현안들의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평택시의 최근 이슈는 ‘평택시 관리천의 정상화’와 국토교통부에서 공식화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노선의 평택 연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1월 9일, 화성시 화학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평택 청북읍·오성면 소재 관리천에 유해화학물질이 유입되었습니다. 평택시의회에서는 신속한 재난수습과 범정부차원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 1월 16일 관리천 오염수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안타깝게도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 지정 불가 통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38일간 25만여 톤의 오염수를 처리한 결과, 현재 수질개선 목표를 충족하여 관리천에 대한 방제작업을 종료하고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하는 중입니다. 오랜 기간 복구작업에 매진한 집행부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사후 환경 영향 조사를 통해 주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으로 관리천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한편, 1월 25일 국토교통부에서는 GTX-A노선과 GTX-C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해선 및 포승~평택 철도가 준공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평택을 정차하는 수원발 KTX가 개통될 전망입니다. 서해 KTX 직결사업과 평택부발선 조성사업까지 이루어지면 평택은 명실상부한 경기남부 최고의 교통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평택시의회는 시민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이러한 철도망 구축 사업들이 지연되지 않고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GTX 연장 사업비와 관련하여 지자체 재원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임을 알리고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예정입니다.
59만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집행부와의 소통 및 조율, 그리고 시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 복지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효과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협조할 부분은 서로 협력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견제와 감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택시의회는 정치적 결정과 행정적 실행이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는 정기 간담회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사전 협의를 실행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연구회 활동 등 공식·비공식을 불문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집행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왔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에 있어서 우리 의회는 자치분권 2.0시대에 걸맞게 시민들과 공감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행정사무감사 시민 제보 제도’를 통해 예산 낭비나 불편 사항 등에 대한 시민 제보를 접수하고 의정 발전과 제도 개선 방안, 지역사회 현안 해결 등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23년부터 평택시의회 입법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21일에는 “기후위기 시대, 지역 정책과 의회 대응 방안”을 주제로 민·관 협치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여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 사회의 현안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9대 의회에 들어서는 지역별·분야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기 위한 간담회가 수시로 개최되었는데, 그 주제들을 살펴보면 △레미콘 공장 이전 △외국인 계절 근로자 지원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청소년 사이버 윤리 △상인회 도시개발사업지구 및 신도시 △농업인 연합회 △어린이 창의체험관 건립 △진위천 유원지 활성화 △장기 요양종사자 처우개선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시민들의 참여와 논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참여, 정책 방향과 정보의 공유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집행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원만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정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제8대와 제9대에 걸쳐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총40건 이상의 조례안을 발의하였습니다. 조례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적·행정적인 검토 외에도 지역사회의 폭넓은 목소리를 수렴하고 관계 사업들간의 재정적인 조율과 협의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각 조례마다 들인 정성과 노력의 시간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기억나는 하나를 지금 뽑는다면, 2022년 4월에 시행된 「평택시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당 조례는 경기도 타 지역에 있는 보편적 여성청소년 건강용품 지원 제도가 우리 시에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오성면 마을에 사는 여학생의 호소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약 1년의 기간에 걸친 집행부와의 협의로 7억 2천만 원 규모의 보건위생물품 지원 예산이 포함된 추경예산안이 통과됨으로써, 그간 선별적 지원에 따른 낙인 효과가 우려됐던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남은 임기간 중점을 두고 적극 추진하고자 하시는 정책 방향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평택은 인구, 경제, 산업 등 전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평택이 100만 특례시가 됐을 때 우리의 후손들이 회색도시가 아닌 숲‧길‧물이 어우러진 도시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평택의 산과 강을 보존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각종 정책과 제도 개선에 힘쓰고자 합니다. 이상기후가 현실화되고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평택시의 녹지비율은 많이 부족하며 이마저도 개발로 인해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적극적인 숲 가꾸기 사업과 공원 조성 등을 추진해 녹지비율을 계속 늘려나갈 수 있도록 도모하겠습니다. 또한, 평택호의 수질 문제도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평택호가 수자원 공급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휴식공간으로서 온전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평택 하천의 오염을 막고 효과적인 방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녹지 확충과 수질 개선의 문제는 단시간에 성과를 볼 수 없는 분야이지만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맑고 푸른 평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의장님께서는 평택시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시는지, 의장님의 의회 운영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궁금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의장으로서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참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자 온 마음을 다해 하루하루 의정활동에 매진했습니다. 22.1.13.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된 이후로 지방분권에 따른 새로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그동안 분주히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지방의회의 조직·인력·재정 등 관련 제도를 정착시키고 지방자치의 성숙과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제9대 평택시의회는 주민 조례 발안제를 세밀하게 검토·준비하고, 정책지원관 제도의 체계화와 전문화를 도모하며,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를 내실있게 추진하는 등 자치분권 시대에 걸맞은 선진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자 합니다. ‘공부하는 의원, 행복한 시민’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선진 시·군 벤치마킹, 연구 용역, 전문가 초청 강연 등 필요한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의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여 이전보다 더 성숙한 지방의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