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 - 숲과 과학기술로 탄소 네거티브 선도, 산림·임업 국가연구기관 역할 적극 행하며 선제적 연구로 미래 성장 동력 창출할 터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 - 숲과 과학기술로 탄소 네거티브 선도, 산림·임업 국가연구기관 역할 적극 행하며 선제적 연구로 미래 성장 동력 창출할 터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4.06.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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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 임업의 미래가치가 창출하는 녹색스마트경제, 혁신적 자원순환 경영 선도

올해 개원 75주년을 맞이한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과 임업 분야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기관이다. 산림과학기술을 개발하여 국민과 임업인에게 전달하고 보급하는 임무를 지닌 국립산림과학원은 과거 황폐했던 산림이 지금의 울창한 숲으로 전환하기까지 산림 녹화에 산림과학연구로 기여해왔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산불, 산사태와 같은 산림재난, 디지털 전환 등 정부의 국정과제를 지원하는 연구는 물론, 앞으로도 풍요로운 산림이 유지될 수 있도록 100년 앞을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산림과학연구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22년에 수립한 ‘숲과 과학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비전은 숲을 지혜롭게 이용하고 보전하며, 이로부터 나오는 이익과 혜택을 국민과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영향력 있는 산림과학연구로 기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다 영향력 있고 뚜렷한 연구 성과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안녕하세요 원장님. 월간인물 6월호 「임업·산림자원 특집」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4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어떤 노력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진 것인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작년 2월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영향력 있는 산림과학기술로 산림정책을 선도하겠습니다!”라는 경영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4대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실천하였습니다. 첫째, 영향력 있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제도적 틀인 연구사업관리규정을 개선하였습니다. 연구 시작부터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연구과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과제기획위원회를 설치하고, 연구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 연구, 현장의 전문가로 구성된 산림과학전문위원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둘째, 산림과학의 중기 방향을 제시하는 제2차 산림과학기술 중기실행계획(2023~2027)을 수립하고, 영향력 있는 뚜렷한 연구결과가 기대되는 47개 핵심과제를 도출하였습니다. 셋째, 전국에 분포하는 산림과학연구시험림 5,600ha의 운영 진단을 바탕으로 100년 장기시험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넷째, 우리 기관이 생산하는 유익한 정보와 자료, 연구성과를 국민과 임업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산림과학기술정보 공유 플랫폼(지식의 숲)」을 설계하였습니다. 올해 11월에는 「지식의 숲」의 정보를 국민과 정책결정자와 공유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13개 연구형 책임운영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하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주요한 연구 성과와 올 하반기 새롭게 준비하고 계신 연구개발 내용이나 사업, 프로젝트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일지 언급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연구 성과가 있지만 크게 4가지 연구 성과를 요약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최근 기후변화로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산불, 산사태, 소나무재선충병의 예방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실시간 감시와 예측, 예방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둘째, 기후변화가 산림과 임업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취약성을 평가하여 「제1차 산림·임업분야 기후변화 영향 종합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셋째,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 등 도시숲의 순기능을 높이기 위한 도시숲 조성 및 관리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산 목재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하여 100% 수입 목재로 사용하고 있는 OSB(배향성 스트랜드 보드)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구조용 파티클보드(SPB)를 개발하였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국제 수준의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첫째, 농림위성 전담 연구조직을 설치하고 디지털 산림정보를 구축하는 데 연구를 집중할 계획입니다. 2025년 차세대 중형 농림위성 발사에 발맞추어 선제적으로 5월 1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설치하였습니다. 농림위성 발사 전까지 농림위성 안정화 기술 개발, 지상국통합시스템 구축, 농림위성 산출물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둘째, 올해 10월에 산림생명자원연구부(수원)에 준공되는 산림생물반응연구시설을 활용하여 지금껏 수행하지 못하였던 기후변화 대응 산림과학 연구에 도전합니다. 최첨단 산림생물반응시설을 활용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변화 스트레스에 강하고, 생장과 탄소흡수능력까지 우수한 나무를 개발하는 연구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도전적 연구들은 국립산림과학원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얼마 전 지구의 날을 맞이한 지식의 숲 아카데미 개최 및 국가숲길 시민과학 시범사업 추진 등 필요 요구에 대응하는 연구와 교육을 주도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기관 차원에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분야 내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 기관은 산림 부문 국가 온실가스 통계를 작성하는 연구기관입니다. 이런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관 차원에서 실질적인 기후행동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관은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저장량을 산정하였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4,199톤인 반면, 5,600ha의 시험림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은 54,452톤, 9동의 목조건축물에 저장된 이산화탄소량은 1,116톤이었습니다. 이러한 산정 결과로부터 우리 기관은 현재 온실가스를 배출량 이상으로 흡수·저장하는 탄소 네거티브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관은 2023년 공공기관 최초로 「탄소 네거티브 이행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 기업 록시땅과 함께 우리 기관이 개발한 유전다양성 복원 기술을 활용하여 절멸 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LG전자와 생물다양성 보전, 미세먼지 저감 및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증진하는 숲 조성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기후행동에 동참하려는 다른 공공기관과 기업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동안 활동에 임하시며 가장 보람되었던 기억이나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산림위성센터)의 신설입니다. 산림위성센터는 올해 5월 1일 신설되었고, 9월 11일 개소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물론 이러한 성과는 갑자기 다가온 행운이 아니라 10년간 산림위성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2025년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는 한반도 산림뿐만 아니라 세계 국토면적의 60%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산림위성센터에서 제공하는 방대한 자료는 과거 인력 중심의 산림관리를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과 이를 분석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과 농림위성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배양 프로그램과 기술이전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국제협력이 확대될 것입니다. 산림위성센터의 설립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범위를 대한민국과 한반도에서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원장님의 리더십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평소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특히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핵심은 “성과를 창출하되, 구성원의 유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절차와 투명성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구성원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일시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는 있지만, 지속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구성원의 유감을 줄이고 지지를 받는 방법은 신뢰와 절차의 준수라 생각합니다. 기관장의 말을 구성원이 신뢰할 때 기관이 제대로 움직입니다. 또한, 구성원의 유감을 줄이려면 의사결정에 구성원의 참여가 보장되고 정해진 절차를 준수해야 합니다. 내가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최소한 왜 이렇게 결정된 것인지를 안다면 구성원의 유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저는 원장이 되어 기관 운영과 관련하여 구성원에게 ‘신뢰’, ‘영향력’, ‘조직문화’ 3가지를 강조하였습니다. 첫째 신뢰입니다. 기관장으로서 신중하게 말하고, 말하면 지키려 노력하고, 지키지 못할 상황이면 왜 지키지 못하였는지를 구성원에게 설명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하였습니다. 기관장의 말이 서야 구성원과 신뢰가 형성됩니다. 둘째 영향력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가연구기관입니다. 우리의 핵심 임무는 영향력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수요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것입니다. 연구 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셋째 조직문화입니다. 영향력 있는 연구를 수행하려면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구문화’와 ‘내가 기관을 바꿀 수 있다는 참여문화’가 조직문화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참여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소신을 바탕으로 저는 ‘영향력 있는 산림과학기술로 산림정책을 선도하겠습니다!’를 기관의 경영비전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연구는 우리 기관의 존재 이유이고 이제는 산림정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선도할 시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나 관계자들이나 월간인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로 개원 75주년을 맞이하는 국가연구기관입니다. ‘숲과 과학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기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아름다운 홍릉숲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제1호 국가산림문화자산이자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중 하나인 홍릉숲은 계절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을 서울의 비밀 정원, 홍릉숲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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