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의 디지털 전환으로 만드는 ‘주치약국’, 신뢰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 정보 제시하는 미래형 약국
약국의 디지털 전환으로 만드는 ‘주치약국’, 신뢰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 정보 제시하는 미래형 약국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4.07.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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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약사 김병주 대표

㈜참약사 김병주 대표는 의약분업 이후의 약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약사상을 고민한다. 디지털 약력관리 시스템을 통한 환자 맞춤형 상담과 표준화된 약사상담 솔루션, 만성질환 케어까지 가능한 약국의 디지털 전환은 그가 제시하는 해답이자 약국의 미래상이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주치약국’이자 건강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상담할 수 있는 ‘사랑방’, 다양한 연령층이 편안하게 찾는 ‘드럭스토어’로 기능하며 지역과 소통하는 3세대 약국체인을 만들어가는 김 대표를 만났다.

㈜참약사 김병주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약국의 디지털 전환 이끌며 새로운 미래의 약사상 제시하는 ㈜참약사
전국 500여 약국과 함께하는 약국 체인 및 약사 플랫폼 솔루션 기업 ㈜참약사는 새로운 미래의 약사상을 정립하고, 약사와 고객 간 존중 및 신뢰를 만들어가는 약국 경영 공동체이다. ‘약국의 디지털화’라는 미션 아래 약국의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3세대 약국체인을 만들어간다. 상권 분석부터 조제실 환경, 내부 동선, 매대 배치까지 초기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를 비롯한 경영 전반 및 개국에 필요한 행정처리에 대한 컨설팅은 물론 참약사 커뮤니티를 통해 전국 약사들과 소통하며 AI시대의 약사상을 함께 고민한다. 약사 회원 전용 참약사 커뮤니티에서는 자유로운 정보 교류는 물론 미니 강의, 학술, 약학 시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처방의약품 복약 가이드부터 건기식 영양치료 가이드 등 약국 운영을 위
한 다양한 강의 커리큘럼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약국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디지털화는 처방전 접수 프로그램과 카드단말기 서비스를 결합한 수준에 그쳤다. 의사를 포함한 다른 전문가 집단은 의료기기, IT기술 등을 결합해 꾸준히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왔으나 약국만은 약사 개개인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한 상담을 제공하는데 머물러왔다. ‘요즘시대 요즘약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참약국은 ‘팜-딥테크(Pharm-DeepTech)’를 바탕으로 약국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한다. 맞춤형 영양상담부터 표준화된 약사 상담 솔루션, 만성질환 케어까지 가능한 약국의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참약사의 사업 부문은 약국을 대상으로 하는 B2B 사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사업, 두 모델을 결합한 B2B2C 사업 등 총 3개로 나눌 수 있다. 
한편 참약사는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실증 규제샌드박스를 진행 중이다. 참약사는 건기식 소분 서비스 ‘핏타민’을 출시한 이후, 새로운 서비스 ‘메디어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핏타민이 온라인 위주의 맞춤형 소분 건기식 사업이었다면, 메디어리는 롯데칠성음료의 자회사 빅썸바이오와 함께 론칭한 오프라인 약국 기반 서비스다. 건기식 소분은 지속해서 사업대상과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규제특례가 아닌 법제화를 통해 전국의 약국 등에서 더욱 편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실증사업으로 12곳의 약국에 건기식 소분 판매에 대한 시범 운영을 실시했고, 향후 513곳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참약사는 약국에서 맞춤형 건기식이 활성화될 것을 겨냥해 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기존 맞춤형 건기식 프로젝트를 통해 4가지 이상 건기식을 섭취하는 소비자로부터 수요가 많다는 점을 확인, 맞춤형 건기식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해 사업을 점차 성장시킬 계획이다.

(위)간편한 처방전 접수 시스템 ‘사이렌 RX’, (아래)AI 기반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메디어리’ (사진 참약사 제공)

 

AI 시대에 걸맞은 세분화된 맞춤형 상담으로 대한민국이 신뢰하는 약사와 약국 만든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니즈는 점점 더 세분화, 개인화되고 있습니다. 약사 또한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필요가 있죠. 약국에서 이루어지는 약사의 상담을 더욱 전문적이며 편리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이유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약사와 약국을 만들겠습니다.”
㈜참약사는 약국과 약사에 대한 신뢰 회복을 목표로 일반의약품부터 건기식을 아우르는 포괄적 약력관리 시스템을 실현한다. 의약외품, 건기식, 유전자, 디지털헬스케어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약사의 직능확대를 도모하며 미래형 약국을 만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AI 기반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메디어리’, 간편한 처방전 접수 시스템 ‘사이렌 RX’ 등 약사 맞춤 상담 및 약국 전용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사이렌 RX는 처방전 접수와 단골 관리를 돕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고객은 처방전과 QR코드를 활용해 간편하게 처방전을 접수함으로써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메디어리는 한국인의 건강검진 데이터와 식습관 분석을 통한 AI 설문 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이다. 전문가인 약사의 상담과 추천에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운동 패턴 등을 전문적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월에는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연구개발 및 플랫폼 전문 기업 빅썸바이오와 AI 기반 설문과 약물상호작용, 드럭머거 점검 기능을 탑재한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이는 메디어리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측은 핏타민을 100% 약사 상담 모델로 구축하는 데에도 머리를 맞대왔다. 김병주 대표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주치약사를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실현해갈 것이라며, 관련 산업의 성장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진정성 있게 운영할 것이라 말했다.
처방약 봉투에 기재된 약에 대한 설명을 디지털화해 소비자들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환자맞춤형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약 봉투 없이도 어플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특정 약물의 장기복용 시 결핍될 수 있는 영양소나 주의해야 할 식품 등에 대한 정보를 담아 생활습관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약품 처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목표로 관련 연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참약사가 선보이는 다양한 솔루션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신뢰하는 약국’을 만들어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빠른 발전을 이루어온 한국의 의료, 제약 기술이 전 세계에 K-의료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듯 국내 약국 플랫폼 또한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내다보는 그다. K-약료를 위한 팜-딥테크 기술의 개발 및 수출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김 대표는 의료 취약국가의 약료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상담 시스템 및 플랫폼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국 현장의 변화 필요성에 공감한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조직, 새로운 약국 문화 정착에 앞장
㈜참약사는 2010년대 초반 ‘참된 약사’를 육성하는 참약사협동조합에서 출발했다. 약계 현장에 전문 도서를 유통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낀 젊은 약사모임이 그 시작점이다. 약업계 내에서 다양한 학술 활동과 공익활동을 펼쳐온 전문가들은 약국의 디지털 전환에 뜻을 모아 2018년 참약사를 설립했다. 학술, 도서, 출판사업(팜웨이)이 약국체인사업까지 확장된 것이다. 현재 조직을 구성하는 50여 명의 임직원 중 절반 이상이 연구소 R&D 인력이다. 석박사급 인력과 약사, 의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헬스케어 각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함이다. ‘참약사 체인’은 약국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IT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약국 내 매출 증대와 맞춤형 개인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을 이끌어내고 있다.
“의사들은 소아과, 내과 등 전공한 과에 대한 스페셜리스트인 반면 약사는 다양한 약에 대한 제너럴리스트라 할 수 있습니다. 스페셜리스트인 의사들이 내린 처방이 환자가 기존에 복용하던 약과 만났을 때의 부작용 등을 관리 감독하고 케어하는 역할이 필요하죠.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약사의 직능을 반도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죠. 약국 현장에서 약사님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습니다.”
참약사는 지난해까지 약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이끌어냈다. 참약사 1호점은 2018년 ‘약국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주류 상권, 인적이 드문 골목 안에 위치한 약국이었지만 약국을 찾는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테리어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신뢰를 쌓은 결과다. 참약사는 5년 내 약국 가맹점 2,400개, 플랫폼 약사회원 1만5,000명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약사들도 변화해야 함을 인지한 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다양한 연령층의 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에 대한 인식 변화와 참약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쌓인 결과다. 그는 약국 시스템 및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약사 상담을 전문화해 소비자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참약사약국 1호점을 시작으로 새로운 약국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처방전 이외 제품만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도 성함과 연락처 등을 여쭈며 환자의 약력을 관리하는 ‘주치약사’로 다가서고자 노력해왔죠. 처음에는 당황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단순한 구매를 넘어 처방약과 비처방약의 상호작용부터 건강상태를 상담하는 경험이 쌓이자 점차 신뢰를 보내주셨죠.”

㈜참약사 김병주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주치약사’이자 ‘사랑방’으로, 나에게 최적화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할 것
미디어와 SNS의 영향으로 건강관련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 속 자신에게 최적화된 정확한 정보를 찾는 것은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 ㈜참약사가 정확한 정보 전달에 무게를 싣는 이유다. 김병주 대표는 약국이 정보를 해석하고 종합해 개인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지역사회에서 약국의 역할을 재정의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지난 6월에는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트레져헌터와 ‘약사 인플루언서 양성 등에 대한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커머스형 약사 인플루언서를 양성하고, 그들의 전문적 지식을 활용하여 제품정보, 특징, 장점, 사용방법 등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라이브커머스의 경쟁력인 신뢰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양측은 참약사 500명 약사회원들의 집단지성과 참약사 본사 연구센터 내 석박사 출신들의 전문가들을 지원해 올바른 약사 콘텐츠와 약사 인플루언서를 양성한다.
“매스미디어 시대에서 마이크로미디어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 또한 세분화되고 있죠. 이는 자칫 정보의 신뢰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자 합니다. 전문가 집단이 한번 더 내용을 검증하고, 보강한 전문가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참약사가 만들어가는 3세대 약국은 단순히 약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자신에게 맞춤화된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주치약사’가 상주하는 공간이다. 약사의 역할을 재정의함으로써 약사의 전문성 향상과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참약사가 구축할 새로운 약국 문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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