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대한치과기재상협회로 시작한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는, 198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승인을 받아 오롯이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발전이라는 목적을 위해 50년을 꾸준히 활동해온 역사 깊은 단체이다. 지난 2013년부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으로 변경되었고, 현재 약 400여 개의 회원사와 함께 한국 치과의료기기산업의 발전과 회원사 권익 신장, 이권보호를 위해 활동 중이다. 독일 쾰른 IDS와 국내 국제치과전시회 및 학술대회인 KDX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전시사업과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수출 증대화를 이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앞으로도 국내 강소기업의 제품과 기술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서포터로서 역할을 다하며 ‘함께’ 나아갈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월간인물 8월호 「덴탈산업 특집」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에 대한 소개 말씀을 직접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월간인물 8월호 「덴탈산업 특집」 기획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고 반갑습니다.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의 주요 활동으로는 치과의료기기 관련 법규 및 제도의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국내외 전시회 및 학술대회 참여를 통한 산업홍보와 정보교류, 사업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시장형성을 위한 공경경쟁규약 운용 그리고 치과의료기기 산업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습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 치과의료기기산업은 2023년 기준 5개년 연평균 성장률 14%, 생산실적 4조 원을 초과하며, 무역수지 10.9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국가 경제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협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치과의료기기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40년간 국내 치과계·치과의료기기산업 육성에 기여해온 협회의 역할과 가치, 그리고 대표적인 사업 성과에 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사단법인 설립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지난 40년간 우리 협회는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며 신뢰받는 치과의료기기 대표단체”를 기치로 삼아 국내 치과계와 치과의료기기산업 발전의 중심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성과로는 전시사업을 통한 수출증대화라 할 수 있습니다. 협회는 국내 강소기업들이 해외시장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사업을 통해서 매년 아랍에미레이트/중국/독일/미국/싱가포르/러시아/브라질 등 국제치과의료기기전시회에 한국관이라는 형태로 한국기업의 수출마케팅을 위한 장을 개척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강조하고 싶은 전시회는 세계 최대 치과전시회인 독일 쾰른 IDS(International Dental Show) 입니다. IDS 2023에는 한국기업이 약 200개사가 참여하여, 전 세계 참여 국가 중 2위(1위 독일 427개사)일 만큼,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치과의료기기산업의 강세는 점차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시회 참여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홍보관을 통해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한국치과산업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이렇듯 현재 우리 치과의료기기산업에 종사하는 회사와 관계자 한분 한분의 노력이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다지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으며, 이제는 정부부처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도 이런 국제적인 전시회에서 한국치과산업의 국제적인 위상을 눈으로 체감해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또한 협회는 2003년 제1회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및 학술대회(KDX2003)을 시작으로 국내기업들이 국내와 해외시장에 신제품들을 보다 수월하게 홍보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치과전시회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식약처와의 치과워크샵 개최, 유럽인증 MDR 교육실시, 공정경쟁규약 제정(2012) 등 산업의 중심에서 든든한 서포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6대 회장으로 당선되시며 KDX 전시 확대 및 치과의료기기동향서 제작, 유관단체 간의 상생 등 분야를 아우르는 활동 목표를 제시하신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사업 및 과제 수행 현황에 대해 소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7회가 넘게 개최된 KDX 국제치과산업전시회는 꾸준히 성장하여 100업체, 260부스, 3천 명 참관까지 성장했습니다. 특별히 2025년에 개최되는 제8회 KDX는 대한치과의사협회 100주년 기념식과 협업하여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300업체, 850부스, 1만2천명 참관으로 규모를 대폭 늘려 향후 KDX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번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하는 KDX2025를 통해 우리 KDX가 국내외로 많이 홍보되길 바라며 많은 지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치과의료기기동향서 제작(연감)분야에서는 최근 치과산업이 부각되면서 의료기기와 구분되는 치과만의 데이터가 집약된 연감이 필요하다는 산업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그리고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등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회원분들과 정부관계자들에게 현 치과의료기기산업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우리의 비전, 성장가능성, 치과의료기기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지원필요 등 설득력이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외협력부문에서는 유관단체와의 상생을 위해 8월 29일(목) 서울한양 CC에서 제1회 덴탈나눔골프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치과의사회, 기공사회 등에 소속된 다양한 인사들을 초청하여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상생을 도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관계형성을 통해 좋은 시너지가 창출되는 것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장으로 취임하고 가장 안타까웠던 현실은 우리 치과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치산협의 주무관처인 식약처 담당과에 치산협을 홍보하고,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어 식약처와 치산협이 파트너로 인식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안전국과 평가원 의료기기심사부를 꾸준히 방문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일이 무엇인지 상의부터 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 5월 식약처 주관으로 치과워크샵을 개최하는 데 성공했으며, 하반기에도 협회 주관 치과워크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협회는 회원사들과 식약처의 다리가 되어 규제제도 개선에 회원사들의 의견이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더 나은 방안들을 고안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협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산업의 발전과 회원사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관심과 사랑은 협회가 움직이게 되는 원동력입니다. 앞으로도 협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협회와 국내 치과의료기기 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하반기에 새롭게 준비하고 계신 사업 내용이나 프로젝트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일지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치과의료기기산업군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라던지,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한 교육을 받는다든지 관계형성을 중점적으로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전체설명회 및 간담회 자리는 빈번히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치과의료기기에 대한 질문 및 답을 듣기에는 한계가 분명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그동안 회원사들이 애로사항들을 식약처에 전달하는데 그쳐 실질적으로 제도가 개선됨을 체감하는 효능감을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치산협 주관의 치과워크샵을 준비하면서 치과의료기기 관계자, 인허가 담당자들과 직접 대면 및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고, 우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어떻게 차근차근 해소해 나갈 수 있는지 다양한 전문가 집단과 협업하여 적절한 대안을 만들어 정부부처와 대화할 것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예전보다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협회의 치과산업에 대한 전문역량 강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과의 MOU 추진, 현장실무자들을 교육하거나 간담회를 개최할 교육관 신설 등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제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회원분들을 설득할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 치과산업은 무역수지 10.9억 달러를 달성하며 국산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지속가능한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네트워크 개척, 연구개발 투자, 적합한 지원과 정책 개발 또한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의견과 함께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치과의료기기산업은 2023년 기준 5개년 연평균 성장률 14%, 생산실적 4조 원을 초과하며, 무역수지 10.9억 달러를 달성하였습니다. 그 주축이 된 치과용 임플란트 산업은 생산과 수출의 주요품목으로 그 비중은 생산에는 70%를, 수출에는 50%를 초과합니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한국치과의료기기의 기술력과 영업능력의 남다름을 보여준 한 예일 뿐입니다. 제가 수많은 전시장을 경험했으나 한국치과의료기기만큼 좋은 가격과 품질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해외인증에 힘을 쏟는 국가가 없었습니다. 이제, 세계 치과산업시장은 디지털덴티스트리라는 새로운 경향의 전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럽과 미국 등의 서유럽권 국가는 임상적으로 역사가 깊어 안정성이라는 브랜딩에 우위를 가지고 있었고, 한국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디지털덴티스트리는 서유럽권 이외의 국가에게도 기회가 되는 분야입니다. 우리 한국치과산업이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하여 디지털덴티스트리=한국브랜드 이미지가 된다면 이전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덴티스트리에 대한 R&D 개발과 각국의 인허가 제도에 도전할 국제 치과의료기기규제전문가들이 양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제조업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무역수지가 10.9억 달러로 현재로서도 잘 되는 치과산업이지만 더 나은 고부가가치를 산출할 수 있도록 국민들과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서 협회 차원에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분야 내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닌 대규모 자본력을 활용한 원가 이하 납품을 하거나 리베이트와 같은 불공정경쟁 사례는 의료기기산업계에게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혹여나 치과의료기기산업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되지 않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분별한 해외직구로 허가받지 않은 의료기기가 들어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내시장은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각양각색의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제품과 혁신의 배경이 됩니다. 중소기업들과 대형기업들이 상생하고 의료기기 유통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협회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최대한 회원사들을 보호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이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평소 회원들 혹은 함께하는 동료에게 특히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업계에 종사한지 35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선배분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여전히 늘 배우려는 자세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긴 세월 배워온 것을 후배들에게도 잘 전파하는 좋은 선배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합니다. 지나온 세월 저는 혼자였으면 절대 개인사업에서도 협회도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다. 부족하더라도 해보자” 입니다. 실패를 두려워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또한 혼자서 실패의 결과를 홀로 온전히 감당한다는 것은 참 무서운 일입니다. 그러기에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와 함께하는 현 16대 집행부 임원분들은 각각 개인의 특성과 자질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를 존중하고 깊게 보고 함께 소통하여 함께 이겨내가는 것, 이것이 제가 어떤 일을 하던 결국 성공해내는 원인이며 원동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