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구강관리는 구강건강을 넘어 전신건강을 지킨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바른 양치질과 치아관리, 정기검진 등으로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치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신체와 마찬가지로 변화하는데 약물 사용과 함께 타액 분비가 감소해, 충치와 잇몸병의 가능성이 증가한다. 스스로 구강위생활동을 하거나 치과 방문이 어려운 환자나 입원중인 환자의 경우라면 방치되는 구강병으로 인한 전신건강 문제 발생의 우려가 높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인구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금년에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임상적 유효성이 검증된 ㈜에스엠디솔루션의 ‘코모랄’은 김현정 대표의 오래 전 아이디어의 산물로 성공적인 하드웨어 개발과 혁신기술로 주목받았다. 공백없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꿈꾸는 김 대표는 고령친화산업 내의 드러나지 않은 니즈를 찾아,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서비스, 나아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디지털헬스를 주도하고자 한다.
세상에 없던 구강세정기 ‘코모랄(COMORALⓇ)’, 돌봄공백 메우는
디지털 구강관리 서비스 제공하는 바이오메디컬 솔루션 기업
디지털헬스 전문기업 ㈜에스엠디솔루션은 2016년 설립 이후로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발굴하여, 메디컬 디자인을 통한 안전하고도 편안한 의료기기 개발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경쟁력을 축적했다.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유하기 위한 기술과 솔루션 구축에 앞장서며 탄탄한 개발 역량은 물론 설립 초기부터 임상 및 인허가 전문 인력을 구성하여 전략적으로 성장해온 것이다. 김현정 대표는 구강세정시스템 코모랄 제품 개발 과정에서 쌓아올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구강병을 겪는 중환자,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양치질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 저는 장애인의 구강관리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이디어에서부터 개념 구현, 인허가 및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코모랄은 장기요양보험 100만명 어르신 복지용구 시범사업 신기술 품목 예비급여에 선정되어 지난 6월에 시범사업을 완료하였습니다.”
신개념 구강세정기 코모랄은 마우스피스 형태로 물로만 세정하는 방식이다.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고 본체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데, 워터렛이라 불리는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면 물줄기가 전후좌우 4방향에 분사되어 입속을 씻어낸다. 입술을 꼭 다물어 물고 있기만 하면 급수통의 물이 펌프와 급수 튜브를 거쳐 분사되고, 연결된 배수통으로 세정을 마친 물이 워터렛의 흡입구를 통해 자동으로 배출되기에 간편하다. 이는 입을 스스로 헹구고 물을 뱉는 것이 어려운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이기도 하다. 구강세정용 마우스피스 설계 및 분사 제어 기술로 산업통상부 신기술 인증을 받은 코모랄은 말 그대로 누구나 언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입안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플라그는 2~3분 가량 칫솔질을 아무리 잘해도 50% 이상 제거되기가 어렵다. 김 대표는 건강한 구강관리의 핵심은 입안에 있는 구강병 관련 세균들의 수를 줄이는 데 있고,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은 물을 이용한 치료적 세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입안에서 발생하는 질환은 잇몸병과 충치로 나뉜다. 19세 이상 성인 대상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구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 유병률은 23.4%로 나타났다.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모르는 사이 진행되는 잇몸병의 원인균들은 산소를 싫어하여 잇몸 깊숙이 도달하고 쉽게 혈류를 통해 온몸으로 퍼지기에, 당뇨, 뇌심혈관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등과도 연관이 있다. 건강한 치아와 구강건강을 유지하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요 원인인 플라그, 즉 바이오필름을 일상에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해마다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측면에서 코모랄은 신체취약자뿐만 아니라 구강관리가 까다롭고 어려운 모든 이들에게 탁월하다. 압력 차이로 물을 빨아들이는 음압 원리를 적용한 코모랄의 물 흡입 방식은 수압, 흡입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플라그 제거 효과를 낸다. 잇몸이 상하지 않는 정도의 수준을 수 백 번의 시험을 거쳐 찾아냈다. 60개의 물줄기가 입안에서 잇몸과 치아경계에 분사되어 잇몸병이 발생하기 쉬운 부분을 꼼꼼히 세정하고 마사지하며, 칫솔질 후에 사용하여 잔류 치약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모랄’이 보통명사로 자리 잡는 날까지...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간편하고 안전하게, 건강한 구강관리 지킴이
김현정 대표는 2001년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장애인진료실을 신설하고, 진료를 보던 당시 장애인들을 위한 일상에서의 구강관리기기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입원 환자 및 거동이 불편한 침상 환자, 그 외에도 서서 칫솔질을 하고 입을 헹구는 일이 어려운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한 치아관리 방법에 관해 고심하게 된 것이다. 신체취약자 전용의 구강관리기기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그는 의료용 흡입기인 석션을 보며 입속 물을 빨아들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후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던 2016년 서울대학교 의료산업기술사업단 단장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이 기회로 사업 구체화를 시작했다. ‘구강건강관리’, ‘구강재활’을 키워드로 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첫 걸음으로 기기 설계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앞서 2,000개 가량의 치아모형을 분석한 평균값으로 마우스피스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세척이 쉽도록 소재 사용에도 공들였다. 한 개의 본체로 여러 인원이 번갈아 사용할 수 있도록 칫솔처럼 개인 마우스피스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시제품이 완성된 이후 현장조사를 거치며 의료진과 보호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가운데 가정용, 개인용의 수요를 본 김 대표는 설비 형식이 아닌 소형화를 위해 다시 2년에 걸쳐 개발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6월 출시된 이후 코모랄은 국내외 업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기존에 출시되어 있는 구강세정기 제품들과 비교할 때, 물이 분사되는 노즐 개수와 분사방식, 흡입 기능으로 오염수 자동배출이 가능하다는 점과 상체를 숙이거나 손으로 직접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강점 등이 주효했다. 이처럼 세정수와 오염수 철저 분리 핵심 기술을 핵심 특허로 한 워터렛의 설계 및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제조 역량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대학교와 UCLA 치과대학의 임상시험 결과 코모랄 4주 사용 후 유의미한 치아표면 플라그 감소 효과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소아치과의 임상시험으로 구취 감소 효과가 학술지에 실렸다.
“이제 전 세계 최초 만성 치주염 치료기기 인허가가 완료되면 의료기기 시장으로 도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치주염치료 시장의 규모에 비해 만성치주염 신약이나 치료기기가 없는 실정이죠. 이미 제품 임상적 검증이 5건 있고 성과 또한 있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넥스트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있는 근전도(EMG)기기는 인허가 완료 후 사업화를 검토 중이며, 노쇠, 구강노쇠, 근감소증에 적용하여 고령친화산업으로의 진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모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가치들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없던 것이니 만큼 신경 쓸 부분은 많지만 지치지 않고 나아가야겠죠.”
융복합 건강관리 대표기업으로 약진하는
㈜에스엠디솔루션, 모두의 건강에 기여해 나갈 터
나이가 들수록 구강은 쇠약해지고 노쇠한다. 장기요양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일본의 전국 요양관리시설에는 약 1,370명의 치과위생사가 근무하며 고령자 전문 구강관리를 시행한다. 또한 2021년부터는 구강위생관리체제로 개호(장기요양)보험 필수 기본 서비스로 전환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법으로 구강청결활동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존재하지만, 사실상 미흡하고 부족한 현황이기에 사각지대를 해소할 현실적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구강건강 유지관리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구강기능이 저하되면 씹기가 어려워 먹지 못하고, 면역시스템에 장애가 생기죠.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령화와 디지털헬스는 피해갈 수 없는 대세이기에 이러한 경향에 맞춰나갈 예정입니다. 저희는 이미 지역사회기반 통합건강관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으로 디지털 리빙 인 플레이스(Living in Place)를 구현해낼 계획입니다. 지역사회기반 돌봄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 보니 이를 어떻게 적절히 조정하고 연결하여 융합하면 좋을지 많은 생각을 합니다.”
항상 다음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김현정 대표는 이미 이 다음과 그 너머의 단계를 구상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메디컬 디자인화하여 어디에 누구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그다. 일상 속 믿을 수 있는 통합건강관리 솔루션을 지향하는 ㈜에스엠디솔루션은 꾸준히 도전하며 ‘보다 건강한 삶’을 향해 나아간다. 믿음직한 서포터의 역할을 다하며 융복합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사회적 가치를 다하는 사람중심의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다.
현재 회사를 대표하고 있는 코모랄 외에도 라이프로그 기반의 ‘몸튼맘튼’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실증 중인 것에 더해 불면과 불안장애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완료해 임상시험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치과 클리닉용 디지털치과 통합 소프트웨어와 인이어형(in ear type) 웨어러블 생체신호 계측기의 식약처 허가가 완료되어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의대 졸업 이후 하버드 의대 마취과, 마취통증의학 전문의 이후로 서울대 치대와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마취과 교수를 겸하고 있다. 이외에도 30살 초반 교수 임용과 함께 시작한 굵직한 R&D 성과와 더불어 대한디지털헬스학회 부회장(차기회장)을 맡고 있어 현장 안팎으로 높은 경험치와 연구노하우를 갖춘 인물이다.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디지털헬스 시장은 오는 2030년 전 세계 시장규모가 8,092억 달러(약 1,06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방관리에 초점을 둔 맞춤형 서비스가 급성장 하고 있는 흐름이다. 향후 ㈜에스엠디솔루션은 이러한 구강병, 고혈압, 당뇨 등 비전염설질환(만성질환 또는 생활습관병)과 감염성 질환의 예방관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IoT와 구강세균 모니터링 모듈을 탑재한 코모랄로 생활습관병뿐만 아니라 정신질환까지 일상에서 관리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디지털헬스 서비스를 준비한다.
“환자들의 긍정적 피드백을 들을 때 큰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코모랄을 사용해 본 환자가 보내온 감사메시지를 받거나, 직접 구입해서 여기저기 주변에 선물하는 분들을 볼 때 새삼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정말 꼭 필요한 사람들이 쓸 수 있게끔 세상에 없던 기기를 만든 만큼, 잘 쓰는 모습을 접할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평소 직원들에게도 CEO 마인드로 일할 것을 주문하는 김 대표는 여성의사로서 남자와 여자, 메디컬과 덴탈, 의사와 연구자 그리고 대표이사. 어느 중간 영역의 경계에 있어왔다고 회상한다. 그동안의 경험은 그가 도전과 성장을 추구하는 동기를 부여한 동시에 독특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주었고, 그가 속한 분야에서 이것은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했다. 의사이자 교수, 대표이사로서 김 대표는 많은 분야의 다양한 이들과 융합해 온 만큼 자기발전을 지속해온 전문가이다. 그는 함께 하는 직원들이 일의 경계 없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팀워크 속에서 틈을 메워가며 세상을 향하기를 바란다. 그가 경계를 넘어 살아남아 가치 있는 성과를 축적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