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환경 및 에너지 사업 분야와의 융합이 국내 건설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태양광과 그린수소·암모니아, 해상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종합기술 역시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를 낙점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강과 올림픽대교, 청계천,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을 기획·설계하며 대한민국 건설엔지니어링의 살아있는 역사라 불리는 한국종합기술이 쌓아온 지난 60년史와 미래 60년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대한민국 국토개발의 산역사 한국종합기술, 미래 60년 만들어갈 성장동력에 ‘환경’ 낙점
1963년 설립된 ㈜한국종합기술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종합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상하수도, 수자원개발, 도시계획, 조경, 도로, 교통, 교량, 터널, 항만, 철도, 환경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8개 본부 20개 부서가 기획, 타당성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시공, 감리, 건설사업관리를 아우르는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긴 시간 축적된 경험과 전문기술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의 기반을 다지는 토대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국토 건설의 역사를 공유해온 기업은 한국종합기술이 유일하다.
대한민국 국토개발 현장에는 언제나 한국종합기술이 있었다. 1960년대~70년대 한국종합기술은 경부고속도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여의도 종합개발계획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국토개발사의 서막을 열었다. 1980년대~90년대에는 한강종합개발사업, 올림픽대교 건설공사 시공감리 등 한강의 기적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이바지했으며, 2000년대에는 청계천 복원사업,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사업, 인천국제공항 기본 및 실시 설계 등 사업들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선봉에 섰다. 2010년 이후에는 기후변화와 탄소저감에 기반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가스화 플랜트 분야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종합기술은 최고의 종합건설엔지니어링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동력으로 해외사업 및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이라는 전략을 내걸었다.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방안인 RE100 실현의 기반이 되는 풍력 및 태양광, 연료전지 EPC와 ESS 기타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추진하며 그린에너지 보급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김치헌 대표는 한국종합기술의 60년을 이끌어온 동력이 토목 관련 인프라 분야였다면 앞으로의 60년은 환경 에너지 플랜트가 성장 동력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입사 후 상하수도 부서에 배정을 받아 설계와 감리 업무를 수행해왔습니다. 하수처리장 분야에만 25년 넘게 있었죠. 처음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탁한 물이 하수처리시설을 거쳐 깨끗한 수돗물이 되는 과정이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그러다 점차 환경에 눈을 뜨게 되었고, 특히 전임 대표님께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닦아두셨기에 자연스레 환경 에너지 플랜트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죠.”
한국종합기술은 일찍이 1967년부터 포항제철소 입지선정을 시작으로 제철소 건설 및 운영 등에서 환경영향평가와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정도로 환경 분야의 중요성을 절감해왔다. 현재는 세계 최초 복층 설계기술을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침출수 무방류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매립장 설계, 바이오가스 수소화사업, 수소 생산 및 활용 관련 사업과 각종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등을 수행하며 친환경 에너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풍력, 태양광, 지열, 수열 등 자연 에너지 활용 사업 등을 통해 오랜 경험과 혁신적인 접근법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심화되는 기후위기, 정부와 민간기업, 지역사회의 적극적 참여로 넷제로 달성해야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폭염, 폭우 등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과 경제에 실질적 위협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기후 위기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온실가스 농도의 상승이다. 김치헌 대표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석탄·석유·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 사용을 빠르게 줄여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온실가스의 순(Net) 배출량이 0(Zero)가 되는 상태를 의미하는 넷제로(Net-Zero)는 이산화탄소(CO2)의 배출량과 흡수량이 동일하여 중립을 이루는 탄소중립에 비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기에 정부와 국가기관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재생가능 에너지 시스템의 확대 및 보급 ▲에너지 효율 향상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교통의 대중화 ▲에너지 저장 기술의 개발 ▲탄소세 관련 정책 마련 및 교육 강화 등 다섯 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사항이 선행될 때 국민들이 탄소 저감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넷제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음을 역설하는 그다.
건설산업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47%(건설자재 생산단계 20%, 건축물 운영단계 27%)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 환경, 에너지에 관한 다각적인 접근과 더불어 건설 및 환경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성공적인 기후 위기에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수동적인 대책을 뛰어넘어 미래 기후 변화, 인간 시스템 전환, 생태계 전환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과 완화 등 기후 탄력적 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 방식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을 위한 노력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기업, 지역사회가 통합된 하나의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건설과 환경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건축물이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인프라, 친환경 건설 자재 등의 사용을 통해 건설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탄소를 줄이는 작업이 수반되어야 하며, 기후탄력적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기업,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종합기술은 환경사업,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EPC, 가스사업 등 총 5개로 분야를 중심으로 환경에너지 플랜트 사업을 구성했으며, 각 사업별 사업 컨설팅, F/S(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설계, 시공/EPC, 감리/CM 등의 세부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사업 부문 중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연료전지사업 등은 발전자회사 및 민간 발전사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인허가부터 설계 및 시공, 운영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간 보성 풍력발전 타당성 및 기본설계, 새만금 햇빛나눔 태양광 실시설계, 부천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사업(EPC)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전반을 수행해 왔으며, 현재도 정부 및 발전자회사, 한수원등 에너지 관련 기업과 각종 에너지 관련 사업의 개발부터 설계, 시공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한편, 축적해 온 풍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플랜트 분야 설계 및 감리는 물론 EPC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여 다수의 연료전지 발전설비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운영 중이며, 육상 풍력발전 EPC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및 건설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포부다. 김치헌 대표는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추진하며 탄소배출을 줄이고 국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일은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기초 광물자원의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나아가 미래세대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초 틀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종합기술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부터 클라우드까지, 건설과 환경에 신기술 적용하며 미래 성장동력 만들어가
최근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 분야에도 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 건설’을 도입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서는 빅데이터 및 BIM(빌딩정보모델링)을 이용한 최적 설계를 수행하는 동시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 및 유지관리를 고려한 통합적인 계획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종합기술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설계지원, 인공지능(AI), BIM 등의 디지털 기술을 설계 및 시공 전 과정에 적극 활용하며 설계의 정확도를 높이고,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공정 관리와 자원 최적화를 실현하고, 건설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BIM을 활용한 설계시스템 구축으로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한국종합기술뿐 아니라 전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가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종합기술은 2023년부터 KECC Cloud 시스템을 구축하여 각 개인 및 부서마다 산재되어 있던 엔지니어링 자료들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신규 수행사업을 시작할 때면 Cloud 시스템을 통해 유사사례를 확인함으로써 인적·물적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설계기준 및 관련 법률에 대한 방대한 자료들 가운데 필요사항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에 사업수행에 필요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요인들을 사전에 검토하여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김치헌 대표는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를 건설엔지니어링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엔지니어의 데이터 분석 및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제 대한 교육과 훈련의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종합기술은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방향에 발맞추어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에 집중해왔다.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포부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환경 인프라는 기술발전과 정책 변화, 사회적 요구가 경합하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관측된다. 에너지 생산과 소비, 교통, 도시 설계, 자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 위기와 맞물려 환경보호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된다. 김 대표는 정부는 물론 기업과 시민 모두가 협력하여 변화를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종합기술은 상하수도 및 정수처리 시설 등 ‘물환경 인프라’와 폐자원 순환을 위한 ‘폐기물 관리 인프라’, 태양광·풍력 등을 이용한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환경 인프라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왔다. 미래의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종합기술은 네 가지의 목표와 전략을 설정했다.
첫째, 설계·시공 및 인허가 단계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하여 미래 세대 요구에 대응한다. 한국종합기술은 환경·물, 교통·인프라, 국토개발, 에너지·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 AI를 결합해 종합 설계, 감리, 시공 회사로 발돋움한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둘째, 스마트 에너지 전환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원 확대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여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셋째, 기후 변화 적응 및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한다. 바이오가스 에너지 회수시설, 폐열 회수사업 등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수도권 매립지 침출수 재순환 및 처리 시스템을 통해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를 포집하여 발전소 에너지원으로 회수함으로써 환경오염 및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자원 재활용을 극대화한다. 마지막은 통합 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수질 오염 방지 및 물 자원의 효율적 관리이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된다. 한국종합기술은 물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실현한다. 김 대표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자신했다.
국내 상장기업 최초의 종업원지주회사, 철저한 심의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쌓아가는 굳건한 성장의 길
㈜한국종합기술의 모태는 1963년 3월 설립된 ㈜국제산업기술단으로, 1966년 정부기관의 투자를 받아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로 바뀌었다. 1994년 한진중공업그룹에 인수되며 민영화되었으며, 2006년 현재의 한국종합기술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2017년에는 국내 상장기업 최초의 종업원지주회사로 재탄생했다. 한진중공업이 한국종합기술 매각을 결정했을 때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기업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 이는 한국종합기술이 종업원지주회사로 탈바꿈한 배경이다.
이러한 과정은 한국종합기술에게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한 시련을 안기기도 했다. 종업원지주회사로 변경된 이후에도 정상화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김 대표는 굴지의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한계로 업계 내 입지가 흔들렸다며, 꾸준한 노력 끝에 현재는 업계 2위 수준의 위상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환경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의 차별화를 앞세워 건설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1등 기업이 되고자 하는 포부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간주도사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하수처리장 등 민간투자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전체 수주실적의 40% 이상을 민간에서 채운다는 계획도 전했다.
“종업원지주회사의 주주로 이름을 올린 직원의 수가 900명에 달했습니다.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종업원지주회사라는 한국종합기술의 결정에 의구심과 우려를 보내오는 분들도 많았죠. 우리만의 방식을 만들어내기까지 3년여의 시간은 정말이지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이 경과했을 때, 임직원 스스로가 위기를 절감하며 변화를 외쳤죠. 이렇게 구축한 한국종합기술만의 의사결정 방식은 한국종합기술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ESG 경영 활동을 꾸준히 지속해온 한국종합기술은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4년 상반기 100대 ESG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의 비결은 한국종합기술만의 지배구조에 있다. 종업원지주회사이기에 그 어느 기업보다 민주적 절차를 거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종합기술의 의사결정은 철저한 심의를 거쳐 이루어지기에 비록 속도는 느릴지라도 명확하며 흔들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김치헌 대표는 리스크를 판별해내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심의 절차를 까다롭게 둔 것 또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지배구조와 더불어 한국종합기술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경쟁력은 역량 있는 구성원들이다. 한국종합기술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기술자격증이자 가장 높은 국가기술자격으로 인정받는 기술사 자격 보유자만 500여명에 달한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조차 기술사는 10명 남짓에 그친다. 무엇보다 수많은 기술인재가 경영 마인드를 갖추고 스스로 공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국종합기술을 구성하는 엔지니어들이 제시한 수많은 아이디어들은 새로운 기술과 특허로,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되고 확장되며 한국종합기술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산업 내 기술 인력 부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그는 해외와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 엔지니어에 대한 처우는 아쉬움이자 미안함으로 남아있다며, 후배들을 위해 최대한 많은 기반을 닦아둘 것을 약속했다.
“예전에는 전쟁이 나도 엔지니어들을 꼭 데리고 갈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부가 한국종합기술 설립을 추진한 것 또한 엔지니어와 엔지니어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였죠. 현재 대한민국의 건설업을 이끄는 굴지의 기업 중에서는 한국종합기술을 거쳐 간 기술자분들이 설립하신 곳이 많습니다.”
기술사 자격을 보유한 전통 건설엔지니어인 김 대표는 1992년 한국종합기술에 입사하여 상하수도부, 상하수도CM부 등 기술 부서에서 설계 및 감리 업무를 수행해왔다. 그에게 대한민국 국토 건설의 주역인 한국종합기술은 그 자체로 자부심이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인프라를 쌓아올린 경험과 기술력을 공유해온 것이 회사의 선배들이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종합기술과 선배들의 업적은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곳곳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종합기술이 EPC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엔지니어링 회사임에도 시공면허를 갖추었던 선배들의 혜안과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며 감사를 표하는 그다.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 EPC 분야에서만 2630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주실적의 40%를 웃도는 비중이다.
“30대 초중반 즈음 내 직업이 멋있게 느껴지는 순간이 왔어요. 대한민국의 근간을 만든다는 것이 자랑스럽더라고요. ‘일체유심조’라는 말처럼 내 직업을 사랑하자 내가 할 일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노력하다보니 현재에 이르렀죠. 그 과정을 이끈 감정은 즐거움과 자부심, 행복이었습니다. 우리 후배들 또한 자신의 일에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 저의 간절한 바람이자 후배들에게 물려주고픈 가장 소중한 유산이죠.”
30여 년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배운 풍부한 실무 경험은 그가 대표이사로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고 회사를 이끌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직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직원들이 직접 뽑은 제3대 사장이자 한국종합기술의 26대 사장이다. 사장실에는 ‘최고의 기술로 세상에 기여하는 행복한 직원들의 기업, 한국종합기술’이라 적힌 액자가 걸려있다. 직원 전체가 모여서 정한 미션이다. 더불어 ▲비전과 전략 구체화 ▲혁신과 변화 추가 ▲핵심역량 강화라는 기초 위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Vision 2025. 도전 642, First One’이라는 핵심 비전도 세웠다.
지난 60년간 꾸준히 달려온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홍보영상 제작과 함께 60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홍보관을 개관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60년을 향하는 지금, 김 대표는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회사가 해야 할 일은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내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친환경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아온 한국종합기술은 시대별 시장 동향 및 경쟁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파악하고,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내부역량을 키움으로써 현재의 경쟁력을 쌓았다. 미래를 내다본 한국종합기술의 기술력은 차세대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과 하이퍼튜브, 자율주행 등 신개념 모빌리티가 구현될 미래 신도시와 그 기반을 만드는 핵심인 BIM 설계, O&M을 통한 토탈서비스 제공 등 가시적인 성과로 세상에 공개되고 있다.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국토발전을 이끌어온 한국종합기술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