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 AI 등에 업은 재난안전 통합관리 플랫폼, 대응을 넘어 예측·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만든다
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 AI 등에 업은 재난안전 통합관리 플랫폼, 대응을 넘어 예측·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만든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4.08.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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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일상이 되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재난안전산업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재난안전 예산 사전협의안’에는 급변하는 재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예측·예방 중심으로 재난안전 예산을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기후 위기 피해 저감을 위한 기반 인프라 강화 ▲새로운 위험에 대한 상시 대응체계 마련 ▲대형ㆍ복합재난 대응력 강화 ▲국민의 안전한 일상생활 환경 구축 ▲맞춤형 안전 취약계층 지원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알엠테크는 IoT, 실내공기질 측정, 클라우드 플랫폼 등의 영역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해물질 감지기와 클라우드(SaaS) 기반의 통합안전관리플랫폼을 선보였다. AI기술을 적용한 통합안전관리플랫폼은 각 산업현장별 특징을 학습함으로써 수요처의 니즈에 맞는 모니터링 및 현장대응을 가능케 한다.

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Remote Management Technology 토대로 보다 안전한 산업환경 조성에 이바지

IoT 플랫폼 전문기업 ㈜알엠테크는 2010년 설립 이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제작과 개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고객 기술지원까지 모든 업무를 ONE-STOP으로 수행하며 IT산업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며 성장해왔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원격전원관리 와이파이용 게이트웨이 등 통신장비를 개발하여 SK텔레콤, KT, LG U플러스 등 통신회사의 1차 협력사에 공급했다. 2013년에는 수출유망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4년 수출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되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사물인터넷(IoT) 제품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했다. 가장 큰 성과는 서울교통공사의 전체 지하철 역사에 실내공기질 측정사업을 수주·진행한 것이다. 알엠테크는 260개 역사에 4대의 측정기를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실내공기질(미세먼지, 온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하는 솔루션을 공급했다. 1, 2차에 걸친 경기도 IoT 실내공기질 모니터링과 국립공원관리공단 IoT 기반 낙석 감지 시스템 개발 및 공급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0년부터는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클라우드서비스 확인, 클라우드보안 인증, 디지털서비스 인증, 사물인터넷 보안 인증 등을 모두 취득했다. 또한, IoT 기술 관련 7건, 교통, 결제 관련 7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자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년 이상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유해화학물질 감지기와 실시간 모니터링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보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다 보니 지난 14년간 50가지가 넘는 제품을 개발해왔습니다. 사업 초기 활동하던 통신산업 분야 아이템들은 이제 산업군 자체가 없어지다시피 했죠. 기존의 기술력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는 현재의 알엠테크가 되었습니다. 통신과 사물인터넷, 실내공기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집된 기술력과 노하우는 빠르게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생산할 수 있는 저력이 되었습니다.”
알엠테크의 사업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재난/안전분야로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유해물질 가스감지기와 세이프티 플랫폼 서비스이며, 둘째는 복지사업 분야로 대중교통이용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시민에게 대중교통요금을 지원(한국철도공사와 모바일교통카드 업무 협약을 체결, 시흥시 및 안성시에 서비스 제공 중)해주는 SaaS형 교통복지플랫폼 ‘포시티즌(ForCitizen)’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노인복지, 아동복지, 문화복지, ESG 환경복지 영역까지 시장의 니즈를 선도해갈 것이라 말했다. 셋째는 결제/주문 분야로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대상 테이블 오더 사업으로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문일 대표는 수많은 프로젝트의 도전과 실패 후 얻은 3개의 사업이라 말했다. 언뜻 바라봤을 때는 서로 다른 산업 분야라 인식할 수 있으나 WEB&APP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기에 유사성이 많은 분야라는 설명이다. 특히,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업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여 제거하고, 통제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하게 일하는 작업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알엠테크라는 사명은 ‘Remote Management Technology’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원격관리에 대한 원천기술을 중심으로 시장의 요구사항에 맞춰 감지기 및 플랫폼을 고도화함으로써 안전한 산업환경 조성을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플랫폼과 서비스가 결합된 원스톱 솔루션, 기민한 대응으로 체계적·효율적 재난방지 효과 기대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에서 5인 이상의 모든 기업으로 확대 적용되며 산업계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알엠테크는 지난 7월 개최된 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참가해 유해물질 가스감지기와 AI기술력이 적용된 클라우드 SaaS 기반 통합안전관리플랫폼 ‘포세이프티(ForSafety)’를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포세이프티를 처음 세상에 선보인 전시회에서 관련 업계의 다양한 업체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측정기와 플랫폼 서비스를 함께 만드는 회사는 없었어요. 그런 부분이 관람객들과 산업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께는 큰 메리트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시연을 보시고는 현장에서 도입 의사를 표하는 분들도 많았죠.”

 

실시간 관제를 위한 플랫폼인 포세이프티는 감지-알림-제어-분석의 기본적인 기능과 환경 학습을 통한 패턴 분석, 사전 알림 등 AI 기술이 접목된 통합안전플랫폼이다. 센서 데이터 수집 및 국소배기장치 등의 공조시설과 연계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감지기와 연동해 24시간 현장을 모니터링한다. 감지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현장에 이상이 생기면 사업주에게 메신저 앱 알림 등으로 즉시 알린 후 사업장 내 국소 배기 및 환기 시설 제어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기존의 유해물질 가스감지기의 경우 CO2 1,000ppm 이하라는 실내관리 기준을 중심으로 950ppm을 넘어서면 알림이 발생하고, 900ppm 이하로 내려가면 알림이 해제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I학습은 평상시의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패턴을 분석하여 경향성을 예측하여 알려준다. 평상시 출근시간 전에는 600ppm, 근무가 시작되면 800ppm이라고 할 때 일반적인 측정기는 출근시간 전 650ppm, 근무 시작 후 870ppm이라면 별도의 알림이 발생하지 않지만 AI로 패턴을 학습한 측정기는 증가 경향을 사전에 알리는 것이다. 향후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딥러닝 학습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측정 데이터의 패턴이 평상시와 다를 경우 알람 발생 전이라도 조치의 필요성을 알리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IoT 유해물질 가스감지기는 Lite Edition, Standard Edition, Pro Edition 3종으로 출시되어 산업현장에 맞춤형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다중 급식시설 및 음식점 등 소상공인용으로 출시된 라이트 모델은 고온 조리 시 발생하는 폐암 유발인자인 조리흄을 감지한다. 실내공기질 측정기를 개발·생산했던 역량이 바탕이 되었다. 한 대표는 라이트 모델은 환경부의 실내공기질 관리 사업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실시간 실내공기질 관제를 위해 서울교통공사 역사 및 경기도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산업현장에 필요한 센서로 업그레이드하여 스마트 안전장비로 전환 중이며, 2024년 5월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스탠다드 모델은 공장 등 산업현장 중에서도 인화성 가스 및 증기 발생의 우려가 없는 비방폭 현장을 타겟팅한 제품이다. PID 방식의 고성능 VOC 센서를 적용해 4,000ppm 단위 유해가스까지 감지할 수 있다. 스탠다드 모델과 동일한 기능의 프로 모델은 방폭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산업현장을 위해 개발되었다. 유기용제 세척공정 등을 수행하는 제조업 및 EO(산화에틸렌) 취급 병원, 폐수처리장, 건설업 등이 주요 고객으로, 메탄(CH4), 산소(O2), 암모니아(NH3), 황화수소(H2S) 등 현장에서 필요한 센서를 적용할 수 있다.
이렇듯 단말기(IoT)와 서비스(Platform)를 결합함으로써 알엠테크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화학물질, 가스 등의 누출 관리를 위한 측정기를 개발·생산하는 업체 및 AI를 적용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국내외 다수 있으나 기기생산기업이 모니터링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각 분야별 엔지니어가 필요한 까닭이다. 소기업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안정적인 중기업 및 중견기업이라 할지라도 단말기에 대한 인력 투자보다는 필요 시 외주개발이나 구매라는 길을 택하고 있다. 한문일 대표는 어려웠던 시절과 다양한 사업경험이 있기에 두 영역을 통합할 수 있었다며, 원스톱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른 문제해결과 대응이라는 뚜렷한 장점이 있기에 원스톱 솔루션의 적용을 문의해오는 산업현장의 종류와 규모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알엠테크는 인공지능을 통해 각 산업현장의 센싱데이터를 학습하고, 변화 추세를 관측하여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고도화를 진행하며 산업현장에 개별화된 맞춤형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회 참가는 새로운 시장을 엿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통신장비나 전기설비가 있는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물을 뿌리는 대신 CO2를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데, 누출된 CO2에 사람이 중독되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한 대표는 CO2 화재진압 시설을 갖춘 많은 기관에서 CO2 누출 감지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열릴 관련 시장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소, 석탄화력발전소 등 밀폐된 환경이 필요한 일터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솔루션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유해물질 가스감지기 시리즈의 개발 및 보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에는 해외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스마트안전장비’사업,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인 재난안전산업의 컨트롤타워 기대

재난안전산업은 국가-지자체-민간협업이라는 바탕 위에 전방위적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재난데이터의 분석과 플랫폼 구축,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 최첨단 안전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새로운 기술을 등에 업은 재난안전산업은 예측과 대응을 통한 피해 최소화의 선봉에 서 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은 현장의 혼선을 빗기도 한다. 각 중앙부처는 물론 부처별 산하 기관과 각 산업의 입장과 상황이 모두 다른 까닭이다. 하지만 나아가야 할 방향성만은 분명한 만큼 안전한 일터는 결국엔 도달할 수밖에 없는 목표이기도 하다. 
현재의 과도기적 상황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한문일 대표는 말했다. 한 대표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스마트안전장비는 산업현장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스마트 안전장비를 도입하는 기업에게도 법적인 혜택이 주어진다면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확산될 것이라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안전장비의 확산·보급을 통해 자율관리 체계를 조성하고, 스마트안전장비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AI) 및 처리(공유)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건설현장에서의 안전CCTV, 안전헬멧, 안전사다리, 안전지게차를 비롯해 유해물질 취급현장에서의 원격감지기, 원격배기장치, 밀폐장소에서의 작업자 헬스체크 등 스마트안전장비를 필요로 하는 산업 분야는 광범위하다. 한 대표는 안전일터를 위해 전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안전장비는 앞으로도 다양화될 것이라며, 통합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가 학습을 통해 사전 예방을 위한 안전장비로 고도화해갈 것이라 내다봤다.
㈜알엠테크의 IoT유해물질 가스감지기(RAQM)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스마트안전장비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작업장의 중대재해 발생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공기 중에 포함된 TVOC(총 휘발성 유기화합물)와 CO2(이산화탄소) 등의 상태를 실시간 감지한다. 사업장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공단의 용역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공단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개발되었다. 현재 스탠다드·프로 모델이 스마트안전장비에 선정된 데 이어 라이트 모델 또한 스마트안전장비 지원 품목 신청을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스마트안전장비 지원사업을 통해 문의를 해오는 사업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관련 기관 및 쇼핑몰 등에서도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스마트안전장비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 스마트안전장비를 발굴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연결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안전장비를 구매하는 중소기업은 최대 80%(3,000만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고 장비를 도입할 수 있다.
이러한 협업은 2020년 산업안전보건공단 미래전문기술원에서 산업현장 유해물질 관리에 대한 연구 및 현장 검증을 진행하던 시기에 마주한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산업현장 유해물질 관리를 위한 테스트베드가 필요했으나 어느 회사도 자신들의 공장을 개방하지 않았기에 테스트베드 공장 선정에 어려움이 따르던 상황이었다. 이때 공단의 사업소인 부천 근로자 건강센터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한 ㈜한송텍 이재천 사장은 직원들의 건강한 일터를 위한 사업 취지에 공감하며 기꺼이 테스트베드가 될 것을 자처했다. 당시 이 사장이 해당 미팅 자리에 한 대표를 초청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한송텍은 알엠테크의 생산협력사로, 한 대표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등의 전문 자문 자격으로 테스트 진행에 참여한 것이다. 
이후 알엠테크는 공단에서 진행한 ‘작업장 화학물질 감지를 위한 모듈형 스마트 센서세트 개발연구’ 용역의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공단의 협력사가 되었다. 이 용역의 결과물이 바로 IoT유해물질 가스감지기이다. 이후 2023년 산업현장의 특성상 방폭지역에 사용할 모델 개발을 위한 2번째 용역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 알엠테크의 IoT유해가스 감지기는 자사의 포세이프티 및 안전보건공단의 작업환경 종합관리 플랫폼(KOSHA)과도 연동된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스마트안전보건기술원에서는 안전한 산업일터 조성 및 사업주의 유해물질 자율관리 체계 확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3년 ‘작업환경 종합관리 플랫폼’ 개발 용역을 실행, 2024년 6월에는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유해물질가스감지 상시 모니터링’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한 대표는 공공기관에서 대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들이 무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획이자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공단의 역할과 방향이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보는 그다. 스마트안전장비 지원사업과 더불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준비된 만큼 관련 기업에 대한 홍보와 참여 유도를 위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무상으로 감지기 및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유해물질 안전에 대한 자율관리체계를 조성 및 활성화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였다. 알엠테크 역시 유해물질 가스감지기와 AI플랫폼을 더욱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3가지 모델인 가스감지기는 각 모델별 다음 버전의 제품이 개발 중이며, 특히 현장 특성상 통신이 불가능한 밀폐장소에서의 안전을 위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2년 후부터는 플랫폼에 대한 구독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위기를 기회로, 사람과 기술이라는 단단한 초석 위에 쌓아 올린 ‘안전’

기업의 3요소인 사람(Man), 자금(Money), 물자(Material) 등 3M은 순서를 바꾸어가며 어려움을 발생시키곤 한다. 어느 회사나 세 가지 요소 모두가 안정적인 경우는 찾기 드물며, ㈜알엠테크에도 위기는 있었다. 한문일 대표는 어려웠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 2017~2018년도를 떠올렸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을 목도한 한문일 대표는 알엠테크의 IT기술을 이용한 안전서비스를 기획했다. 소기업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3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그다.
세월호 사건 이후 6개월 간의 기획과 1년여의 개발을 거쳐 알엠테크는 어린이집 원아의 등·하원 자동출결과 차량잔여 인원 여부를 확인하는 WAU(Where Are yoU) KIDS 서비스를 출시했다. 어린이집 2곳에 재원 중인 120명의 원아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만족도도 높았다. 어린이집 원장의 호응은 물론 학부모들 역시 1인당 월 3,000원의 사용료를 흔쾌히 지불했다. 알엠테크는 어린이용 비콘단말기와 어린이집용 비콘수신기, 차량용 태블릿 앱,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회사의 모든 역량과 재원을 투입했다. 특허와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는 등 기술의 유망성에 대한 인정도 받았다. 한 대표는 세상을 다 얻을 것 같은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되돌아봤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알엠테크에 큰 어려움을 안겼다. 3년여 간 매월 운영비가 1억 원 가량 소요되었으나 매월 수입은 36만원에 그쳤다. 현실적 한계로 서비스를 종료하던 2018년 원장도 학부모들도 모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보건복지부가 이를 의무화하면서 현재는 여러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한 대표는 실패의 씁쓸한 경험이지만 방향성만큼은 옳았음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당시의 뼈아픈 기억은 그에게 확신과 자부심을 안겼다. 더불어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 준 직원과 지인에 대한 감사와 함께였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다.
“10년 넘게 함께 근무한 구성원들이 많아요. 기업을 운영하는 순간순간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현재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함께해준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의 뒷받침 덕분이었죠. 또 하나는 회사의 목표라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사물인터넷 기술과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서 반드시 편리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희망을 갖고 사업에 매진했죠.”
직원들에게는 ‘사물인터넷과 플랫폼 기술로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든다’는 미션을 강조하고 있다. 알엠테크가 개발한 솔루션들이 세상을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존재한다는 일념이다. 한 대표는 개인의 건강과 발전이 곧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며, 이는 전체 사회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방법이라 말했다. 알엠테크는 포시티즌 플랫폼으로 100만 명의 시민에게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세이프티 플랫폼으로 10만 개의 유해물질 측정기를 관리하며 산업현장에 안전한 일터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반기부터 IoT 유해물질 감지기의 출하가 시작되기에 4년간 연구개발을 하며 뿌려온 씨앗의 결실을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더불어 스마트안전장비 사업에서도 ‘유해물질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분야의 선두기업이 된다는 청사진이다.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원격 근무 환경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역량 있는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를 공유한다면 장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기술이 상향 평준화된 세상입니다. 더욱이 응용기술 분야는 대부분 공유되며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고 있죠. 우리가 상상하는 대부분이 실현되는 세상입니다. 산업현장에 계신 분들이 각자의 일터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위한 ‘개선과 발전’ 방향에 대한 많은 의견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그 내용들이 구현되고 확산되면서 아픔이 줄어드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아리셀 화재사고 및 많은 산업현장의 희생자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알엠테크의 기술이 늘어날수록 세상은 안전해진다. 세상을 더욱 편리하게, 미래를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알엠테크의 노력이 더 안전한 내일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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