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과 결합한 한의학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현대화된 전통의학은 미래 인류를 위한 보편적 의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대 의료기술 및 기기를 함께 연구하며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에 나선 한의학은 건강 장수 시대의 문을 두드린다. 차별화된 기능과 성능의 의료용 초음파진단기기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에프씨유는 일찍이 한의학의 가치를 확인하며 손을 맞잡았다. 다양한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에프씨유가 한의학의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초음파가이드 및 침 시술에 특화된 ‘아큐비즈포켓’,
한의학계의 초음파진단기기 사용 위한 공동연구 이어와
한의학계의 초음파진단기기 사용이 가능해지며 현대의료기기인 초음파진단기기와 표면해부학의 융합을 통해 한의학적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현식 대표는 지금은 한의계가 초음파기기를 보조수단으로 사용하지만 결국에는 필수의료기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 내다봤다. 초음파가이드를 이용한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고, 표준화된 침치료 기법이 수반될 때 침술의 우수한 효과 및 과학적인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돕는 것이 바로 ㈜에프씨유의 휴대용 초음파진단기기 아큐비즈포켓(AcuViz Pocket)이다. 최 대표는 한의학의 표준화를 위한 한의학도들의 노력은 전통의학의 현대화는 물론 인간중심의학인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융합을 리드할 것이라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에프씨유는 초음파진단기용 프로브를 OEM으로 개발 및 제조하는 전문 기업이다. 관련 아이템인 아큐비즈포켓을 비롯해 각종 응용, 혁신제품을 직접·위탁개발하고 있다. 삼성 초음파프로브 개발 및 영업팀 출신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 대표는 삼성에서 프로브 OEM 사업을 폐지하면서 자연스레 팀을 꾸려 창업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에프씨유의 아큐비즈포켓은 초음파가이드 침 시술에 특화된 기능을 자랑한다. 첫 출시 당시만 해도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활용을 인정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전이었던 데다 침가이드 기능에만 집중했지만 이후 업그레이드를 거쳐 활용도와 편리성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에프씨유는 대법원 판결 이전부터 한의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위험부위의 안전한 자침을 위한 초음파가이드 침시술용 초음파기기’를 판매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초음파기기에 관한 대법원 판결 이후에는 그야말로 용광로와도 같은 반향이 일었다. 관련 시장에 외국계 다국적기업 및 국내 대기업의 진입이 이어진 것이다. 최 대표는 시장 내 선도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앞세워 한의계에서 점유율을 높이고자 뛰어든 대기업과의 각축전은 힘겨운 일이었다고 돌아보았다.
“20년 전만 해도 한의계에서 초음파기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어요. 글로벌 다국적기업이 상당한 규모의 사업을 벌이기도 했죠. 한의학계의 연구자들 또한 언젠가는 한의계에서 초음파를 공식적·합법적으로 사용할 날이 올 것이라는 판단 하에 꾸준히 준비해왔습니다. 에프씨유의 기술력이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진단기기 제품을 선보일 수 있으리라 판단했고, 유수의 한의과 대학 및 한의학연구원과 함께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제품을 개발해왔습니다.”
꾸준한 산학협력으로 한의학과 첨단기술의 결합 이끌어
㈜에프씨유는 꾸준한 성장과 시장지위를 다지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차별적인 역할과 기능을 내세우는 한편 폭넓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사의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전문기술그룹과 협업하며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는 모습이다. 다양한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는 노력 또한 인상적이다.

“아큐비즈포켓은 침의 방향을 예측하고, 인체 내에 침이 들어갔을 때 영상으로 확인시켜주며 한의사들의 보다 정확한 침술을 보조합니다. 사용성이 극대화된 기기를 선보이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면 기기의 사용 방향을 이끌어가는 것은 일선의 한의사 및 연구자들이라 생각합니다. 전문가그룹과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죠.”
에프씨유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체결한 ‘AcuViz 초음파기술을 활용한 한의약 분야 공동연구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은 학부과정에서부터 초음파기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향후 한방병원에서의 적극적 활용을 위한 교내 교수진, 전공의 및 졸업 후 개원한 한의사 등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및 재교육에 초점을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태국, 베트남, 이란,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전통의학을 배우고자 원광대를 찾고 있다. 최현식 대표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을 필두로 폭넓은 협력을 통해 높은 완성도와 실효성을 갖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갈 것이라 전했다.
“임상에서 더 절실한 한방병원 전공의 및 전문적인 술기를 익히고자 하는 한의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아큐비즈포켓을 학교에 기증하고, 학교에서는 아큐비즈포켓을 적극 활용하며 필요한 제품 개선 및 한의학 분야 공동연구 모델을 구축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에프씨유는 최근 경락경혈학회, 한의임상해부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설립된 한의임상해부학회는 에프씨유가 한의학계와 MOU를 체결한 최초의 단체로, 표면해부학 지식을 다양한 의료기기, 치료술기와 접목해서 임상치료에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학회이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근거가 되는 표면해부학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제고하고자 출범했으며, 현재 정회원학회 등록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보다 완전한 해부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초음파가이드 약침술 개발을 도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적 근골격계 질환 치료 방법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 설명했다.
한의임상해부학회에는 에프씨유의 휴대용 아큐비즈포켓의 사용자들이 많이 소속되어 있다. 이에 에프씨유는 학회와 함께 아큐비즈포켓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상지대 한의대, 대구한의대, 원광대 한의대, 경희대 한의대에 이어 9월 8일에는 동국대학교 한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표면해부학 특별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학생들은 아큐비즈포켓을 사용해 실습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경락경혈학회와는 오래 전부터 한의학계의 초음파기기 사용이 공식화되는 시기를 준비해왔다. 초음파영상진단 및 활용분야를 공부해온 한의대 교수 및 한국 한의학연구원 관계자들과 함께 한의사들이 어떻게 초음파영상을 활용한 안전한 침시술을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온 것이다. 최 대표는 수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한의계의 초음파기기 사용 및 활용을 위한 학문적 접근이 이루어져 왔다며, 에프씨유는 단지 수많은 연구자들의 열정을 쫓아왔을 뿐이라 말했다. 올해 11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국제침술학회에 경락경혈학회와 함께 체험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다양한 의료기기 R&D 지속하며 한의학의 우수성 및 치료 효과 검증·인증에 기여할 것
최근 거북목증후군, 목디스크, 목/어깨 담결림 등 경추근막통증증후군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질병’이다. ㈜에프씨유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 제품개발 맞춤형 기업지원’ 과제를 통해 아큐비즈포켓을 활용한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에프씨유는 ‘경추근막통증증후군 환자에 대한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의 효과: 휴대용 초음파-자화약침바늘 사용 일차의료기관 전향적 레지스트리 연구’ 테마로 IRB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는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의료기술평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Real World Evidence'를 한의학적 치료에 접목한 것으로, 한의임상해부학회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특히 일차 의료환경에서 보급 및 사용 편의성에서 우수한 휴대용초음파기기 활용 방안을 연구한다. 앞서 수행했던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학 선진화사업, 한의의료기기 임상실증지원사업’ 과제의 후속 연구 및 제품 개선도 진행 중이다.“한의학계에서 한의학의 우수성이나 치료효과를 검증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현대의료기기를 활용한 한의학적 치료기술에 대한 임상연구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국내외로 널리 소개될 때 한의학은 세계가 인정하는 의술로 발전할 것입니다.”
에프씨유는 초음파프로브 개발 및 제조에 특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 특수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 개발이 강점이다. 아큐비즈포켓에 적용된 자화바늘 네비게이션 기능, 소형 특수 디자인 프로브, wearable 디자인 등 특화된 기술은 특수 프로브를 접목한 휴대용 초음파기기를 탄생시켰다. 최현식 대표는 이렇게 개척한 니치마켓이야말로 에프씨유의 미래이자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대기업 및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에프씨유만의 강점과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강소기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기술중심, 연구중심 기업으로서 연구 및 기술 분야 인력 확충에도 무게를 싣는다. 제품의 기능과 성능,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이 필요해서다. 최 대표는 혁신적 제품개발에는 일에 대한 애정과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인재가 절실하다며, 인재유치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K-Medical', 선봉에 선 ㈜에프씨유
㈜에프씨유의 전체 매출 중 85%는 수출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아큐비즈포켓에 적용된 바늘네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한 특수초음파프로브가 주력 제품으로, 미국 글로벌기업(매출 23조원)에 OEM 방식으로 수출 중이다. 유럽과 중국 기업 약 10여 개 업체에도 OEM 초음파 프로브를 수출하고 있다. 아큐비즈포켓이 아직 몇 개국에 샘플 방식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수치다. 해외에 진출한 한의사나 침구사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침의 효과를 연구하는 수많은 MD들도 잠재적 고객이다. 아큐비즈포켓의 본격 수출을 위해 에프씨유는 FDA 인증을 획득했으며, 9월 개최되는 ICMART(침연구국제학술대회, 제주) 및 11월 개최되는 ISAK(국제침술심포지움, 대구)에 참가해 침을 연구하는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아큐비즈포켓을 소개할 계획이다. 최현식 대표는 현재 국내외 10여 개 기업들과 진행 중인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수한다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 및 제품 고도화를 이루어갈 것이라 전했다.
“에프씨유는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한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될 것입니다. 훌륭한 파트너를 찾고 만나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무한경쟁에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길임을 확신합니다.”
현대기술과 결합한 한의학은 현대적 진단 및 치료법을 갖추어갈 것이다. 최 대표는 누구나 사용하고 싶어 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만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사용자들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사용자 중심 기업경영을 실현해나가겠다는 청사진이다. 더불어 침을 활용한 전통적 치료기법은 물론 현대의학과 융합된 치료방법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K-Medical을 전파하고자 하는 한의학계와 함께 윈-윈 성과를 창출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미국 FDA 허가를 취득하는 한편 다양한 국가에의 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로 늘어나며 인간에게 해가 적은 치료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다 인간친화적인 치료법을 추구해온 전통의학, 융합의학이 주목받는 이유죠. 실제로 한의학은 미국과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의 치료법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K-Medical로서의 위상을 떨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은 의료용초음파산업 강국이다. 외국계 글로벌 기업의 연구 및 제조가 이루어지는 한편 국내 기업의 세계적 위상 또한 높다. 최 대표는 한의학계의 초음파 사용이 이제 시작 단계에 접어든 만큼 체계화된 교육과 더불어 시술의 필요성 및 효과를 알릴 수 있는 다수의 논문이 발표된다면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쓰고 싶고, 추천하고 싶고, 다음 제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기업 에프씨유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