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유니버스 변문경 대표·정재휘 작가·박정연 작가 - 스토리기획부터 메타버스 활용까지 재미와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메타유니버스 변문경 대표·정재휘 작가·박정연 작가 - 스토리기획부터 메타버스 활용까지 재미와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4.10.07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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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지속가능한 미디어·콘텐츠 산업, 세계의 중심에 선 대한민국 소프트파워의 미래
㈜메타유니버스 변문경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메타유니버스 변문경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콘텐츠의 대중성은 재미로부터 온다. 어느 순간부터 전 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 영화, 케이팝 등 한국 문화가 인정받기 시작한 이유는 누가 봐도 재밌고 특별하기 때문이다. 비대면으로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메타버스 산업이 활성화되며 콘텐츠 사업 업도 동시에 확장되었다. 2021년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을 계기로 콘텐츠 제작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었지만, 현재 거대자본이 투입된 작품들마저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현재는 콘텐츠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제작사와 방송사들은 하이퍼리얼리즘과 재미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기를 원한다. 메타유니버스는 시대의 흐름을 한발 앞서 내다보며 2020년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재미있는 스토리 생성 방법을 연구해 왔고, 스토리피아(storypia.com)를 론칭했다. 현재는 자체 보유 기술 구글 BERT를 활용하여 대본 상태에서 흥행을 예측하며 자사 IP를 고도화하고 있고, 자신이 저작권을 가진 대본을 소설로 생성하여 2차 저작물로 출판할 수 있는 웹소설기능도 탑재했다. 60분짜리 대본이 소설이 되는데 12분 정도가 걸리며, 웹소설 기능은 자체 보유 기술과 GPT-4o Claude3.5를 사용한다. 작가들의 기획력과 창작력에 인공지능이 보조적인 역할을 하여 더 우수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에 2023년과 2024년에는 뉴미디어 신기술 콘텐츠 랩을 운영하여 작가들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우수한 콘텐츠를 기획·개발하여 기업의 성장동력과 미래가치를 키워가고 있다.

 

K-콘텐츠의 유니크함 살린 콘텐츠 창작 및 메타버스 내 유통해 온 메타유니버스

메타유니버스는 재미있는 K-콘텐츠를 기획, 개발하는 기업이다. 변문경 대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전자 DS, DX의 신입사원 채용박람회 메타버스와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용 메타버스 월드를 기획, 개발해왔다. 또한, 서울대 외 40여 대학에 초청받아 메타버스 기획과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강의했다. 이때도 핵심은 재미와 탄탄한 세계관 구축이었다. 이후 2022년부터는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하는 메타버스 세종학당 맵을 기획·개발해 한국어 교육 및 행사를 운영 대행 중이다.

변문경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기업의 미래가치는 재미있는 콘텐츠 기획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보편적인 재미를 주는 콘텐츠만이 메가히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선 영상화 전 초기 대본 상태에서 재미있는 스토리인지, 잘 구성되어 흥행이 가능한지를 판별하는 흥행예측 시스템을 연구했다. 메가히트 IP의 공통점을 분석하고, 작가의 작품에서 흥행예측도 해볼 수 있는 스토리피아(storypia.com)를 기획 개발하여 운영 중이기도 하다.

스토리피아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키워드는 바로 재미.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자가 재미있을 이야기여야 한다는 철학으로 기획,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스토리피아에서는 뉴미디어 신기술 랩을 통해 발굴한 창작자들과 재미를 기반으로 한 유니크한 아이템 다수를 고도화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는 소비되기에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말하는 변문경 대표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며, 오랜 기간 회자될 수 있는 메가히트 IP를 지향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메타유니버스 스토리피아 랩은 역량있는 작가, 감독들을 발굴하여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과 접목하며 독창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메타유니버스에서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메타버스 세종학당 사업은 시의성있는 행사로, 전 세계 외국인에게 한국어에 재미를 더해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3년에는 연예인 광희와 함께 세계인과 메타버스 안에서 삼계탕을 만드는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고, 2024년 크리스마스 이벤트로는 K-뷰티 특집, 스타들의 메이크업 따라하기 행사를 아모레퍼시픽과 준비 중이다. 사실 메타유니버스의 기발한 기획으로 탄생한 콘텐츠들은 시작부터 우수했던 것은 아니다. 기획자의 최초 의도를 충분히 경청하고 내부에서 상호 발전적인 피드백 과정을 거치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나갔다. 발주처 담당자들과도 충분히 협의하는 과정에서 고도화된 결과물이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변문경 대표는 한때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판별도구를 개발한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특정 프로젝트 진행 멤버들의 개인의 역량이 잘 발현될 수 있을지, 수행 과정을 통해서 성장통은 겪겠지만 즐겁게 성장, 발전할 수 있을지, 반대로 번아웃 될지를 사전에 분석하여 기획의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프로젝트가 확정되면 최초 기획자에게 프로젝트 전반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자율적인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전자 DS/DX 사업부문 신입사원 채용박람회를 위한 메타버스를 비롯해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메타버스까지 개발 운영하는 과정에서 저희 메타유니버스가 대내외적으로 가장 많이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일류기업 답게 저희 기획자와 개발자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주시면서도, 삼성전자 내부 담당자들의 충분한 피드백 및 자체 리서치, 추가 요구 사항들에 대한 피드백을 주시고 반영할 수 있는 인적·물적 지원을 해주셔서 최고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 과정에서도 더 최신의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과정에서 메타유니버스는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2022년부터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접속하는 메타버스 세종학당 맵을 기획, 개발, 운영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메타버스 세종학당은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성공적인 메타버스로 회자되며 현재 PM을 담당하는 이지은 팀장과 저에게도 평생 기억에 남을 프로젝트로 여겨져 여전히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기획과 원천스토리, 스토리피아 랩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OSMU하다

메타유니버스는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뉴미디어 신기술 콘텐츠 랩을 운영하고 있다. 스토리피아 랩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OSMU 하는 프로젝트이다. 2024년 정재휘, 장기재, 윤수경 작가 등을 발굴하였고, 2023년 제작사의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라일락스튜디오 김서윤 크리에이터는 이번에 트레일러 제작에 감독/각색으로 참여했다. 스토리피아 랩이 타 인공지능 스토리텔링 기업과 차별화된 점은 개인의 저작권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작권 확보를 위해서 최초 기획 대본은 모두 작가가 쓰도록 하고 저작권 등록을 완료하도록 한다. 인공지능이 쓴 창작물은 저작권이 없다는 변호사 자문 결과를 토대로 작가가 창작한 작품의 저작권을 우선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 저작권이 등록된 대본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2차 저작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작가들의 2차 저작물의 권리까지 확보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영화 대본이나 단막 드라마 대본은 스토리피아에서 흥행 예측을 거쳐 고도화한 뒤,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다. 이후 스토리피아의 웹소설 생성 기능을 활용하여 웹소설로 바꾼다. 생성된 소설을 단행본으로 출판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미션이다. 콘텐츠 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드라마 작가로서 신규 계약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위기를 기회로 작가에게 원천스토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추후 실제 드라마, 영화로 제작할 기회가 왔을 때 제작자에게 직접 완성된 작품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작가가 출판한 원천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출판한 스토리에서 크게 각색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게 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면, 홍보 효과가 있어 출판에 대한 인세수입도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유니크한 기획은 2023년 스토리피아 랩 창작자를 대상으로 지원 방향에 대해 인터뷰하면서 얻게 된 아이디어이다. 드라마, 영화 대본을 사업화하기 위한 미팅에서, 원천스토리 있는 작품이 드라마 계약도 쉽다는 것이다. 이미 웹툰, 웹소설, 소설 원작의 영화나 드라마가 더 많이 제작되고 있으며, 스토리피아 랩에서는 2024년 정재휘 작가의 소금별을 시작으로 크로스로드’, ‘하드캐리 박동팔’, ‘나의 주인님’, ‘정장표씨 대리인’, 윤수경 작가의 큐피드소녀10편의 원천스토리를 출간했다.

작년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소설 생성이 아닌 웹툰 생성을 했었어요. 하지만 웹툰은 작가님들의 전문 분야가 아닐뿐더러, 그사이 인공지능 영상 생성 기술이 발달하면서 영상을 제작하고, 트레일러를 만드는 쪽으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들도 그게 훨씬 편하고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쇼츠까지 생성하는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영상 제작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 재미있는 원천스토리를 시장에서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사업화를 위대 대본을 쓰는 영화, 드라마 작가는 많지만, 대부분 노트북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잠자는 대본을 원천스토리 IP인 소설로 창작하여 세상에 내보내면서 작가 스스로 영상 사업화할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메타유니버스의 스토리피아 랩은 메가히트 가능성이 있는 유니크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원천스토리 IP를 적극 기획·개발·고도화·출판하여 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

처음으로 메타버스 산업 관련 법률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이 제정되고 시행되었다. 하지만 최초의 법률 탄생과 무관하게 비대면 시기가 끝나면서 메타버스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혁신의 바람이 불어오려면, 당장 사람들의 이목을 살 만한 콘텐츠를 탑재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메타버스 기업 중 대다수가 정리해고 절차를 밟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거품을 운운하고 있는 실상에 미래 생존을 장담할 수 있는 기업은 몇 없다. 일단, 살아남는 것이 먼저라는 해석도 등장했다.

국가전략사업은 시설 정비, 공간구축 위주였으나 앞으로는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 측에서 유니크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AI 관련 플랫폼 역시 국내는 비교적 데이터가 부족하다. 따라서 국외 플랫폼 위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AI 기업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를 개방하는 등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과정이 첫 번째 숙제겠다. 또한, 인공지능 교육 외적으로도 콘텐츠 창작자라면 단연 대체될 수 없는 창작자로서 성장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을 통해 제작 단가 및 방식이 혁신되고 나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콘텐츠의 특별함이기 때문이다. 대중은 항상 재미를 원한다. 아무리 영상 기술이 발전했다 한들 일단 재미가 없다면 성공은 물 건너간 셈이다. 끝내 메타버스 산업 역시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생존하게 될 것이다.

 

정재휘 작가 [사진=정재휘 작가]
정재휘 작가 [사진=정재휘 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에서 웹소설 작가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스토리라인을 구축해온 정재휘 작가

정재휘 작가는 시나리오 작가로서 활동한 베테랑 작가다. 코로나 시기로 인해 극장 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필모를 고민했고, 이후 드라마 작가로 전향하게 됐다. 아직 공식적인 데뷔작은 없지만, 드라마 공모전 수상을 몇 차례 이루면서 정식 계약으로 이어졌다. 현재 한 건의 드라마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영화에 대한 애정의 끈 역시 놓지 않고 있다. 영화 <소금별><작은형>은 저예산 독립영화다. 그중 <소금별>은 정재휘 작가가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제작한 작품으로 작품 기획부터 제작 전반에 참여 후 KBS 독립영화관 방영,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상영, KTV 독립예술영화 방영 및 KTV 국민영상제 독립영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기에 그 어느 작품보다 큰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세계관 확장을 통해 드라마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는 6개의 웹소설을 출간한 웹소설 작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작업한 시나리오 습작 작품을 스토리피아를 통해 소설로 바꾸어 완성했다. 웹소설이라는 선택으로 자신의 창작물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지 않고 정식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었다. 습작 시절 특정 장르에 대한 한 우물을 파는 것보다는 장르를 불문하고 습작했었기에 다양한 장르물 작업이 가능했다. 현재 작업하는 방식은 매체에서 접하게 되는 시의성과 화제성 있는 소재에서 작품 영감을 얻은 뒤, 오랜 기간 명작들을 분석하며 정리해 놓은 장르 별 구조 분석 틀 위에서 자신만의 이야기와 캐릭터로 풀어가고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저는 웹소설 작가보다는 드라마 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의 정체성에 조금 더 부합합니다. 영상으로 제작해야 하는 글을 쓰다 보니 영상화되지 않아 그대로 사라지는 작품이 많았는데, 스토리피아 플랫폼을 통해 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는 점에 늘 만족하고 있습니다. 혹시 소설가의 꿈을 꾸는 분들이 계신다면, 스토리피아를 마음껏 활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진지하게 소설을 써본 적이 있어 소설가의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 번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을 쓰는 건 나의 정체성이기도작가로서 보다 나은 창작활동을 위한 방법

영화, 드라마 씬의 작가의 경우, 데뷔작이 매우 중요하다. 배우나 발레리노와 마찬가지로 어떤 작품으로 시작하는가, 성공적으로 이름을 알리는가가 남은 활동의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동안 1년에 1편씩, 20편의 작업물을 진행해 왔더라도 공식적으로 영상물로 데뷔하지 못한다면 20년째 신인 시나리오 작가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웹소설 작가는 다르다. 동등하게 1년에 1편씩 작업하더라도 20년의 세월이 지난다면, 20편의 콘텐츠 IP를 가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을 알리고, 본인의 작품을 공개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가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은 곧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상징한다. 퀄리티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이어지게끔 웹소설에 대한 대중들의 유입을 높이고 매력도를 높여서 선순환적인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다. 한 우물을 진득하게 파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유행과 흐름에 맞추어 창작 활동의 반경을 넓히는 것도 하나의 데뷔 방법이 될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건 아시다시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꾸준히 쓰는 것, 전업으로 글을 쓰면서 금전적으로 내리막이 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일과 병행하면서 버티는 것, 더불어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여러 연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한 종류의 창작 활동에만 매진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건축가이자 시인, 평론가이자 방송국 PD, 웹소설 작가면서 요리사인 경우도 있습니다. 투잡으로 시작하여도 좋습니다. 창작 활동을 시작하는 모든 예비 예술가분들이 업계의 구조를 잘 인식하고, 활용하여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정연 작가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박정연 작가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박정연 작가, 쏟아지는 콘텐츠 세상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

박정연 작가는 카카오페이지에서 2편의 웹소설을 연재하고, 3편의 숏폼 드라마 각본을 집필했다. 중학생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대학에서는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숏폼 플랫폼 비글루에서 공개된 <나의 X 로맨스>, 숏폼 플랫폼 Shortime에서 공개된 <블러디 블라썸>, 공개 예정작인 <도플갱어와 랜덤채팅>이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장르이지만, 숏폼 특성상 분량이 짧기 때문에 용기 내어 도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고픈 마음, 나만의 개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쌓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뒤늦게라도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박정연 작가는 중국, 북미권을 중심으로 숏폼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국내 숏폼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시야를 가지고 입성했다. 새로 시작되는 시장 특성상, 리스크를 줄일 수밖에 없다. 흥행 보수표가 될 한국 정서의 작품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포스터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박정연 작가의 주요 창작 활동지인 숏폼 드라마 시장은 국내외 불문하고 콘텐츠가 점점 짧아지고 단순해지고 있는 추세다. 현시점에서 국내 숏폼 드라마 시장은 이제 막 각광받기 시작한 분야다. 현재까지 자극적인 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좀 더 다양한 작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글로벌 13조 원, 한국 시장은 6,500억 원 수준이다. 유튜브 쇼츠 스타일의 짤막한 드라마는 요약본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와 결이 잘 맞는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자극적으로만 다루려고 하는 숏폼 콘텐츠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경계심도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특히, 박정연 작가는 치정 로맨스 등 유행에 따라가기보다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선보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그래야지 더 많은 메시지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고, 더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패턴이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러디 블라썸 준비 과정에서 제작사 대표님과 감독님과 한 번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소재에 대한 이야기였죠. 주 소비 시장인 중국 숏폼 콘텐츠처럼 복수, 치정, 재벌이 나오는 로맨스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긴 시간 얘기를 나눈 끝에 저희는 결국 우리가 정말 하고 싶은 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였습니다. 국내에서 숏폼의 시작이 막장드라마로 평가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기 때문입니다. 숏폼 드라마 시장이 롱런해서 양질의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로맨스 숏폼작으로 사랑받다

<나의 X 로맨스>는 쇼윈도 커플의 이야기다. 로맨스 코미디물이니만큼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간의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형적인 로코의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재밌게 끌어내었다. <블러디 블라썸>은 청초하고 예쁜 여자주인공이 사람을 먹는 미지의 존재로 등장하는 것으로 결정해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공개 당시 여주인공의 독특한 설정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도플갱어와 랜덤채팅>은 도플갱어처럼 똑 닮은 두 주인공이 랜덤채팅에서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미림과 유진은 서로의 삶을 바꿔 살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사건이 펼쳐진다. 이 밖에 영화연출 전공의 경험을 살려 기존에는 타로카드를 소재로 삼아 시나리오를 집필한 경험도 있다. 박정연 작가는 제목·캐릭터·이미지 가운데 한 가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쉽게 작품으로 뻗어 나가는 편이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는 영감을 찾기 위해 공개된 국내외 작품을 공부하고 찾아보는 편이다. 영화 <박쥐>, <소년시절의 너> 등 개성 넘치는 작품, 장르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된 처절한 로맨스를 중점으로 감상한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 최대한 다양한 작품을 섞어서 영감을 얻고 있다.

숏폼드라마는 새롭게 시작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스릴러, 청춘물보다는 로맨스 장르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자극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한 로맨스 코미디는 특히나 많은 사람의 원픽으로 손꼽힌다. 이에 박정연 작가 역시 로맨스물을 베이스로 작품 구상하고 있으며, 제작비 규모 역시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실적으로 저예산으로 단기간에 제작 가능한 글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창작 요소인 셈이다.

앞으로도 로맨스 시나리오 집필을 쉬지 않고 작성할 생각입니다. 당연히 소재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이어가고자 합니다. 보편적인 로맨스, 로코 장르에서 벗어나 어떻게 해야 한 번도 본 적 없는 색다른 요소를 가미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연구해 나가겠습니다.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공개 예정작인 <도플갱어와 랜덤채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정재휘 작가는 그동안 써왔던 작품이 묻히지 않고 하나씩 영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모 제작사와 드라마로 제작하기 위해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상황이며, 해당 작품부터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활동하고자 한다. 박정연 작가는 꾸준하게 해당 분야를 공부하면서 자신의 경험치를 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자신이 집필하면서 깨달았던 부분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교수자로서 역할 역시 꿈꾸고 있다. 메타유니버스 스토리피아랩은 인공지능 기술로 창작자의 역량을 증가시켜,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제작사 입장에서는 더 성공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변문경 대표는 유니크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가진 원천스토리 IP 개발과 메타버스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기획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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