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기후재난을 예방하고, 위험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각국 정부는 관련 규제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환경 경영’, ‘ESG 경영’ 등 새로운 조류에 따라 관련 산업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인다. 노루페인트는 시장현황에 발맞춰 맞춤형 운영체계를 수립하고, 친환경 중심의 공정 개선 및 관련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ESG경영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ESG 관련 인증을 획득하고, 폐기물 저감, 탄소 감축 기술 개발 등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만들어가는 변화이기도 하다. 2024년 ‘변화의 시대, 새로운 가치창조 NOROO’라는 새로운 경영지표를 선포한 노루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세상에 없던 길을 만들어가며 NOROO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정신으로 원료와 기술 국산화에 앞장서다
대한민국이 광복의 기쁨에 휩싸인 1945년 노루페인트는 토종기업의 기술이 곧 국력(國力)이라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경영 방침 아래 설립되었다. 여기에는 글로벌 기술력에 대응하기 위한 원료와 제품의 대량생산체제 확립 및 고용창출, 환경 경영 등의 내재적 목표가 깃들어 있다.
1973년 안양에 뿌리내린 노루페인트는 50여 년 간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입기술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1976년에는 독립 연구기관으로서의 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 이후 새로운 기술연구팀은 수입원료 대체 및 생산기술 연구를 전개하며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 국산화를 이끌어왔다. 이는 자동차 보수용 도료,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도료, 악기용 도료, PCM 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자체 기술력 확보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친환경 바이오, 리사이클 등 친환경 기술과 더불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 전용 도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나아가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글로벌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이어간다. 첨단소재를 통해 기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초의 폐자동차 앞 유리를 활용한 리사이클 도료 개발은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오랜 노력 끝에 일군 결실이다. 폐자동차의 앞 유리 라미네이팅 필름을 리사이클한 바인더를 도료 성분인 아크릴 에멀젼에 적용하는 기술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간 폐자동차 앞 유리 라미네이팅 필름은 재사용이 어려워 폐기물로 분류되어왔다. 노루페인트의 기술을 통해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노루페인트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건축용 수성 리사이클 도료인 ‘순&수 에코 리스펙트’를 출시했다. 순&수 에코 리스펙트는 기존 도료 대비 1.5~1.7배의 탄소저감 효과를 발휘한다. 도료 18L 기준 폐자동차 1.27대의 필름을 재활용하며, 내오염성, 항세균성, 항곰팡이성 등 다양한 기능성을 자랑한다. 순&수 에코 리스펙트의 개발을 위해 노루페인트는 UN이 주관하는 SDG(지속가능발전목표)의 파트너사와 협업했다. 파트너사는 유리 재활용을 통해 장기적인 리사이클 솔루션을 다양한 분야에 제공하며, 폐기물을 고급 원료로 바꿈으로써 지구 온실 가스 배출량 감소에 기여하는 친환경 솔루션 기업이다.
최근 철강업계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철강 부산물(슬래그)의 효율적인 재활용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과 손잡고 철강 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노루페인트는 국내 철강업계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철강 리사이클 방청도료’를 개발, 세계 최대 규모의 시험·검사·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재활용 소재 인증을 획득했다. 인터텍의 재활용 소재 인증은 기업에서 선언한 재활용 소재를 ISO 14021 지침에 따라 엄격한 테스트와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고, 고객이 소재 관련 환경인증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제품 라벨을 제공하고 있다.
철강 리사이클 방청도료는 철강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슬래그)를 도료 원료로 재활용한 제품이다. 부착성과 도막강도가 우수하며, 방청 성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철구물의 부식을 방지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의 사용이 가능하다. 노루페인트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표면 개질 기술을 응용해 분산선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상용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안료·도료 기술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철강 리사이클 방청도료 개발은 수입에 의존해온 체질 안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쾌거이기도 하다.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는 친환경 혁신경영으로 탄소중립에 도전한다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는 친환경 혁신경영을 펼쳐온 노루페인트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적 목표와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나아가 탄소저감 기술 선도 기업이자 에너지 첨단 소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계획 아래 ‘환경 Green 2030’ 전략 수립과 더불어 2023년 기후변화 대응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했다.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는 친환경 혁신경영 추진,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제품설계 확대,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아래 전사적 차원에서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 및 운영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리사이클 친환경 도료 및 친환경 화이트바이오, 방산 및 우주항공, AI고기능성 첨단소재 등을 위한 연구단지 조성 방안 및 계획의 실현을 위한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기도 했다.
일찍이 2000년 12월 20일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노루페인트는 환경경영 추진 조직(의사결정 조직과 실무 추진 조직)을 구성해 환경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생산 및 사업 전반에 걸쳐 실행하고 있다. 기업의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환경경영에 필요한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것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토대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QES 심사규정에 따라 내부 환경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이다. 환경경영시스템 유지를 위해 관리 체계를 구축해 환경 관련 법규를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물론 관계법규 관리규정에 따라 환경경영 정책을 펼쳐나가면서다. 최근에는 친환경 혁신경영 실천을 위해 환경경영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오염방지 시설과 폐수처리장 설비를 설치하는 한편 안양 사업장 인근 멸종위기종 서식지 관련 생물 다양성 보존 캠페인 및 1사 1하천 가꾸기 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모습이다.
적극적인 친환경 투자도 이어진다. 노루페인트는 친환경 인증제품 확대 및 탄소저감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페인트의 주 원료인 용제를 非유독물로 설계 변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 결과 노루페인트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 UL 인증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리사이클 자원순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며 업계를 선도해간다는 포부다. 이외에도 설비 고효율화 및 설비 전환, 에너지 관리시스템 도입, 친환경 재생에너지 도입, 친환경 전기보일러 도입, REC 구매 검토 등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설비투자를 실시했다.
유해물질의 방출을 억제하고 최소화하며 지구의 지속가능성 높일 기술을 주목하다
노루페인트는 국내 페인트업계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인증 ‘ISCC(International Sustainablity&Carbon Certification) PLUS'를 획득했다. ISCC PLUS 인증은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RED, Renewable Energy Directives)을 기준으로 원료 구입부터 생산, 판매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의 지속가능성과 저탄소 제품 생산 시스템을 검증하는 제도이다. 140여 개의 글로벌 원료 제조사와 연구기관 등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최대 8개월까지 소요되는 엄격한 검증 절차로 공신력 있는 친환경 인증이라 평가받고 있다.
업계 최초의 ISCC PLUS 인증 획득 제품은 스티렌(Styrene)이다. 식물성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반으로 생산된 스티렌을 활용하여 기존의 석유기반 스티렌을 대체한 친환경 아크릴 페인트 생산 시스템을 검증받은 것이다. 노루페인트는 인증을 통해 자원을 재사용하는 순환경제 전환으로의 가속성을 확보한 만큼 명확한 CoC(관리 연속성)와 추적성을 바탕으로 공급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인증은 생산 단계에서부터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자원순환 제품 공급망 기술을 개발해온 노루페인트가 이룩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노루페인트는 ISCC PLUS 인증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의 파트너사와 협력해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화석 원료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화이트 바이오는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의 탄소중립을 이루어낼 강력한 기술로 손꼽힌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어드로이트 마켓리서치(Adroit Market Research)는 세계 화이트 바이오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 관측했다. 성장률을 놓고 본다면 10년 간 약 2배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친환경 도료 등 기능성 제품을 잇따라 선보여온 노루페인트는 국내 최초의 화이트 바이오 도료 개발 성공 소식을 알렸다.
노루페인트의 건축용 페인트 ‘팬톤 우드&메탈’과 바닥재 페인트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은 미국 농무부의 ‘USDA Certified Biobased’(이하 USDA)를 획득하기도 했다. USDA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바이오매스 소재 사용은 물론 기준치 이상의 바이오탄소 함량을 포함해야 한다. 팬톤 우드&메탈은 아마씨유 추출물질 43%,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은 옥수수유 추출 물질 48%를 함유하고 있다. 팬톤 우드&메탈이 출시되던 2017년은 탄소중립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가 지금처럼 높지 않았기에 제품 성능 위주의 홍보에 집중했다. 당시 탁월한 기능성으로 주목받았으며, 노루페인트의 화이트 바이오 도료는 많은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며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후 탄소중립과 ESG경영을 돕는 차별화된 도료에 대한 니즈가 생기자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을 새로이 출시했다.
이처럼 노루페인트가 화이트 바이오 도료 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가장 큰 이유는 탄소중립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기 위함이다. 식물자원 확대가 곧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이라는 판단 아래 원료 자체에서 바이오매스 함량을 높이며 식물 자원을 확대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유해물질의 방출을 억제하고 최소화하는 것이 모든 기업 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친환경 기술과 포트폴리오로 펼치는 사람과 환경 중심의 친환경 혁신경영
그간 도료업계는 색채의 차별화를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어필해왔다. 하지만 최근 ESG 등 비재무적 활동이 곧 성과로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며 도료 업계의 제품 또한 친환경이 강조된 라인업으로 구성되는 추세다. 이에 냉방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차열페인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동시에 적극적인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온 노루페인트는 2015년 옥상용 차열페인트인 에너지세이버 쿨루프 출시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쿨루프 캠페인을 펼쳐왔다. 또한 지난해 국내 최초 미국 에너지 절감도료 전문 인증기관 CRRC(Cool Roof Rating Council)로부터 ‘CRRC Cool Wall(이하 쿨월)’ 인증을 획득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도료 시장을 선도해온 노루페인트는 건축용부터 중방식, 자동차, 공업, 선반,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약 3만 개가 넘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현장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건축용 도료와 관련해 2020년부터 대기 오염물질인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 기준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기존 69%이던 친환경 도료 비중을 86%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해가는 모습이다.
올해는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과 국내 최초로 ‘가구용 친환경 수성 도료’를 공동 개발하고,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한번 구매하면 10년 이상 사용하는 가구에 적용되는 도료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협약체결의 주요 내용으로는 ▲성능검증과 실증 착수 ▲친환경 수성 도료 인테리어 소재 적용 협력 ▲친환경 수성 도료 성능 및 품질향상 ▲수입 원료 국산화 등이 있다. 지난 2021년 가구 도장 유해물질 최소화 제품 개발 계획을 함께 수립한 양사는 가구 마감재에 적용되는 유성도료를 수성도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시작했으며, 오랜 협력을 통해 기존 유성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확보한 친환경 수성 도료와 수입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을 개발했다. 노루페인트와 한샘이 공동개발한 친환경 도료는 외관, 광택안정성, 경도, 내스크래치성이 등이 우수하며,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을 발생시키는 용제가 거의 함유되지 않아 건조 후에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뛰어난 물성과 친환경성으로 인테리어 가구의 무늬는 보존한 채 유해물질로 인한 실내 공기질 저하와 새집 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도료 개발을 위해 각 사의 연구소는 물성, 안전성, 유해성 등 엄격한 품질 시험과 규격의 표준관리, 친환경 자재 사용을 위한 유해물질 평가를 진행했다. 또 내열성, 크랙, 도장면 부착성, 내오염성, 내스크레치성 등의 테스트를 반복 수행했고, 엄격한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완성했다.
한솔제지와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페인트 개발을 목표로 기존의 화학 유래 원료제품을 대체하는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솔제지가 개발한 나노셀룰로오스 소재(제품명 듀라클(Duracle))가 적용된 친환경 페인트 개발 및 생산에 협력하며 친환경적인 수성페인트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노루페인트는 창립 초기부터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섬김과 배려, 인간 중심의 나눔 경영을 실천하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생산성 향상과 고용 창출, 성실한 조세 납부 등 전통적인 방식의 공헌과 더불어 지역과 사회에 가까이 다가가 움직이는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다해온 것이다.
컬러 디자인을 활용한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환경 개선이 필요한 소외 지역을 지원하며 아름답고 안전한 공간과 사회를 만들기도 했다. 더불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친환경 중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R&D부터 다양한 산업의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그려가는 노루페인트만의 순환경제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