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 수소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김재홍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 수소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4.06.0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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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미래의 새로운 원동력, 에너지 대전환 이끄는 수소산업의 미래
김재홍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사진=수소융합얼라이언스]
김재홍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사진=수소융합얼라이언스]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는 수소경제 초기부터 수소경제를 총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수소전담기관으로, 정책적 기반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오며 국내외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173월에 국내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계 수소산업을 선도하고자 민간협의체 형태로 설립되었으며, 현재 총 150개 이상의 국내 기업, 유관기관, 지자체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재홍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 안전관리 등 후속 이행계획 수립,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 제정, 법정 기본계획 수립 등 주요 정책 수립에 기여해 왔으며, 20207월에는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 H2KOREA는 수소법에 근거하여 지정된 산업진흥, 유통, 안전 등과 관련된 5개 수소전담기관 중에서 유일한 민간기관입니다. 정부 정책 및 법·제도 개정 지원,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 구축, 친환경 수소 기술개발 및 사업화 촉진, 국제표준 주도 및 국제협력, 대국민 홍보, 전문기업 발굴 및 인력양성 등 전()주기에 걸쳐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H2KOREA는 대한민국의 수소경제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수소산업 진흥 및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한국의 수소경제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회장님의 소개와 함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321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회장으로 취임한 김재홍입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면 19833월부터 314개월간 정부부처, 주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 기술, 무역, 에너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47 1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2015년부터 32개월 가까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으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관련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이후 H2KOREA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대학 특훈교수, 대기업 고문 및 사외이사, 중소기업 컨설팅, 시험연구원 이사장 등 여러가지 역할을 해 왔으며, 금년 초에 H2KOREA 회장직을 맡아서 우리나라 수소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수락을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수소는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재생 에너지의 약점인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의 역할도 큽니다. 또한, 수소는 차량뿐만 아니라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고,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많은 산업 분야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H2KOREA 회장을 맡게 돼서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글로벌 수소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세계 각국의 수소산업 동향 및 정부 지원 현황이 궁금합니다.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이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미래 에너지원인 청정수소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수소생산 세액공제 가이던스정책을 통해 미국 내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면, kg당 최대 3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7개 지역에 청정수소 허브를 구축하고, 수소를 생산·수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또한, 미국 엑슨모빌는 텍사스주에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한국, 일본에 수출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습니다. 유럽은 에너지거래소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수소거래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향후 수소의 국제교역을 선도하기 위해 유럽 산업 지역 내 파이프라인과 선박운영 등을 통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유럽수소은행은 지난해 11월에 첫 번째 시범 경매를 진행했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총 132개 프로젝트 7개가 선정되었으며, 선정된 프로젝트는 혁신 기금으로부터 총 약 72천만 유로(한화 약 1600억원)의 지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중동의 산유국들도 그린 수소 시장 진출을 통해 높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면서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여러 국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미 국가, 인도, 동남아시아 국가, 호주 등도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신흥 에너지 강국이자 수소 수출 강국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수소거래 활성화를 위해 제14차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에서 세계 각국 정부가 참여한 국제수소무역포럼’(IHTF)이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이 국제사회에서 안정적인 수소의 수요·공급을 위한 국제협력과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수소융합얼라이언스]
H2KOREA 회장 취임식 [사진=수소융합얼라이언스]

국내 수소산업의 현황은 어떠한가요?

세계 각국이 청정수소 생산·수출에 많은 관심을 두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20191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하여 수소경제 정책의 이정표를 제시했으며, 이후 20202월 수소법을 제정하였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도 제5 및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이행계획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현재 부처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원정책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물론 산업부가 수소 생산 및 운송·저장·활용 전주기에 걸친 실증 및 사업화 기술개발, 인프라 조성, 유통구조 개선, 연료전지 보급 등 가장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수소 원천기술 개발, 국토부는 수소도시 조성, 환경부는 수소차 및 충전소 보급, 해수부는 수소항만 조성 사업 등 여러 부처에 걸쳐 다양한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 정책 및 지원사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정적인 수소 수요·공급을 위해 연 3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가 지난 5월 준공되었고, 상반기 중에 청정수소 발전입찰시장도 개설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수소산업이 제대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첫째, 수소 생산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수소 생산비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낮추기 위한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생산방법이 필요합니다. 둘째, 인프라 확충이 절실합니다. 수소충전소와 같은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으면 수소전기차 보급 등 수소 활용이 제한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수소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제고가 중요합니다. 수소는 위험성이 있는 물질이긴 하지만 안전관리가 잘 이루어진다면 생각보다 훨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용한 물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합니다.

 

수소 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와 수용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국민의 인식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 일상생활 속의 고층건물, 엘리베이터, 자동차, 비행기, 가스, 전기 등 이 모든 것도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큰 걱정 없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법·제도 등을 통해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수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201912월 수소안전관리체계를 시작으로, 수소법 근거 조항을 마련하는 한편, 지난해 수소안전관리 로드맵2.0’을 발표하는 등 안전관리를 촘촘하게 정비하였습니다. H2KOREA는 수소에 대한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해, 112일을 수소의 날법정기념일로 지정받아 관련 행사를 준비 중입니다. 또한, 연례적 홍보 캠페인 중 하나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팩트에 기반한 올바른 정보 중점을 두고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를 통해 홍보(수소 ANSWER)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재홍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사진=수소융합얼라이언스]

앞으로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끄럽고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만, 지난해 H2KOREAR&D 관리체계 부실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으로 추가로 지정되고, 청정수소 인증업무도 에너지경제연구원으로 이관되는 등 설립 당시 계획했던 H2KOREA의 위상과 역할이 상당히 약화되고 축소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현재 지정된 5개의 수소 관련 전문기관 중에서 H2KOREA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기관은 모두 공공기관이어서 그 역할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H2KOREA는 유일한 민간협의체로 부처, 기관, 기업의 창구기능 역할을 부여받은 기관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종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우선 H2KOREA의 내부를 재정비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창구기능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H2KOREA가 새롭게 도약하고 국내 수소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예컨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개발이 기업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소 전주기 실증시범사업을 집중지원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 부처 간, 중앙과 지역 간 사업의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상호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및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협력사업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련 분야 종사자들과 관계자 및 단체, 월간인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 응원이나 격려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제도 마련, 정책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 재정적 인센티브 등을 통해 수소경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고, 기업은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로 이를 뒷받침해야 합니. 이러한 역할을 통해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소경제가 단순히 에너지 전환이라는 한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소는 청정에너지로서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린 정부와 기업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학계, 그리고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H2KOREA는 이러한 협력의 중심에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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