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 국민건강 수호에 앞장, 필수 의료 선정 노력과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적극 기여할 것
김세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 국민건강 수호에 앞장, 필수 의료 선정 노력과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적극 기여할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2.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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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과 의료서비스의 융합, 국민건강 증진과 스마트 헬스케어의 미래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우리 몸의 귀와 코, 목 그리고 얼굴의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단체로 현재 5,300명 이상의 규모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의학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감염병의 최일선에서 적극적으로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노력한 바 귀감이 되는 활동을 이어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국제학회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호흡기 감염병 공공의료에 힘쓰며 내일을 향할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활동에 응원을 보낸다. 

김세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사진=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세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사진=대한이비인후과학회]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월간인물 2023년 2월호 「첨단 기술과 의료서비스의 융합, 혁신 의료 패러다임을 향한 도전」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대해 간략한 소개 말씀을 직접 부탁드립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1947년 창립된 조선이비인후과학회로 시작하여 7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한의학회 산하 학회입니다. 현재 5,3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8개의 분과학회 (대한이과학회, 대한비과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기관식도과학회,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대한안면성형재건학회,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 대한수면호흡학회) 및 전국적으로 10개의 지부 학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 학회는 귀, 코, 목과 얼굴의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장 큰 가치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이비인후과 연구와 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2013년 세계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 (IFOS)를 포함하여, 다양한 국제 학술대회의 국내 유치를 주도하여 국제 사회에서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위상을 높여왔습니다. 특히, 2008년 창간한 본 학회 영문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는 현재 SCIE 등재 학술지(2021년 Impact Factor 3.340)로 국내 의학연구 세계화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국민건강 수호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청소년 난청 줄이기 사업’ 등 공익적 건강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으며, 최근 COVID-19 상황에서도 개원의와 봉직의 모두 방역 최일선에 나서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해 국민 건강증진과 진료영역확대, 그리고 감염병 대응 관련 의미 있는 활동에 매진하셨습니다. 주요 활동성과를 언급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2년은, COVID-19 상황에서 명실상부 이비인후과가 감염병 대응 최일선 주 진료과로서 전문성과 희생정신을 발휘한 한 해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COVID-19 발생 초기 이비인후과 개원가는 환자 수 급감과 함께, 의원의 75%가 방역조치로 인해 의사의 자가격리나 의원폐쇄 등을 겪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귀, 코, 목 등 호흡기감염병이 인체로 들어오는 첫 번째 관문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의원급 호흡기전담클리닉 총 124곳 중 이비인후과가 74곳을 담당하였으며, 전국 1,300여 이비인후과 개원의가 호흡기진료 지정의원으로 나서서, 신속항원검사 및 PCR 검사, 그리고 감염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 등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이비인후과 봉직의 역시, 중증 COVID-19 감염환자의 기관절개술 등 호흡기 관련 치료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4월 본 학회 산하 대한 상기도바이러스 감염연구회를 출범시켜, 앞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사태를 대비하여, 전문가로서 역량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22대 이사장 취임 당시 이사장님께서는 ‘이제 시련을 극복하고 발전을 승화시킬 시점’, ‘공공의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이비인후과의 역량강화’에 대해서 언급하신 바 있습니다. 이에 학회 차원의 비전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COVID-19 발생 초기에 이비인후과 개원가는 환자 수 급감과 함께 많은 수의 의원이 방역조치로 인해 의원폐쇄 등을 겪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COVID-19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노력한 결과 오미크론 팬데믹 상황에서 공공의료체계가 붕괴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흡기 감염병 진료를 하면서 얻게 된 진료실 운영 및 학문적인 측면에서의 다양한 노하우들은 향후 새로운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이 발생하였을 때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데에 중요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이러한 노력과 발자취들이 잊히지 않도록 하면서 이를 승화시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연구회를 발족하였습니다. 황찬호 의사회장님을 비롯한 이비인후과 개원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있는 대한이비인후과 의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여 앞으로 계속 일어날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에 공공의료의 혼란이 없도록 미리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어 강조하실만한 2023년의 중점 계획과 앞두고 계신 활동을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맞이하는 새해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미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과 MOU를 맺어 교류하며, 명실공히 국제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국제학회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국제이비인후과학회 (ICORL)를 4월 23~25일 킨텍스에서 진행하는데 의사회 회원분들과 봉직회원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할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자 합니다. 또한 최고의 역할을 갖춘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배출할 수 있도록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수련프로그램을 정착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여러 가지 의료 이슈들을 계기로 필수 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는 필수 의료와 멀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번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처럼 보건학적으로 중요한 호흡기 감염병을 다루고 있고, 또한 생명과 직결되는 숨길과 두경부암을 다루는 두경부외과 분야는 응급진료가 많고 환자의 중증도가 높아 최근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학회는 향후 관련하여 올바른 필수 의료 선정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작년 상반기에 코로나19 대응TFT,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연구회 발족과 더불어 적극적인 정보 공유 및 교육과 바이러스 감염병 연구에 몰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 상세한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는, 단순 감기나 비염 등을 진료하는 과로 알고 계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상기도 감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유입되고,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곳이 귀, 코, 목 등 이비인후과에서 다루는 부위라는 사실에 대해 많은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저희 이비인후과 전문의들도, 앞으로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회 내 COVID-19 대응 TFT 구성 및 대한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연구회 설립입니다. 학회 회원들 간의 상호 정보 교환 및 연구,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이비인후과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정부 및 언론을 대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를 처음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특히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연구회는 이비인후과 뿐 아니라 감염내과 등 여러 다학제 간 교류를 추진하면서, 국민 건강을 위해 올바른 보건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김세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사진=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세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사진=대한이비인후과학회]

조직의 리더로서 이사장님의 철학과 더불어 젊은 청년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사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무엇이든 본인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 그 분야의 최고가 되라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고 환자의 진료와 학회의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 스승님의 가르치심입니다. ‘환자분들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당신을 찾아온다. 당신은 그 분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라. 당신이 그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 자부할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차선이라도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도 나태해질 때마다 이 말씀을 가슴에 되새기곤 합니다. 어떤 일이던 본인이 하는 일에 있어서, 본인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리더가 된다면 본인이 모든 일을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능력있는 분들을 적재 적소에 앉히고, 그 분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미래의 방향을 볼 수 있는 안목입니다. 미래를 보지 못하는 리더는 그저 관리자일 뿐입니다. 어떤 리더를 가진 조직이냐에 따라 그 조직의 운명이 갈리게 됩니다. 변화를 읽으려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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