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이제 6G의 시대”…정부, 원천기술 개발·연구 및 상용화 박차
[Monthly Now] “이제 6G의 시대”…정부, 원천기술 개발·연구 및 상용화 박차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2.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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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상용화 목표 내건 주요국들
SKT 등 민간 차원에서도 관심
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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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이동통신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 중인 6세대(6G) 연구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건 국제사회 움직임에 한국 정부도 그간 진행돼온 6G 관련 원천기술 개발·연구를 뛰어넘어 상용화 관련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신 소부장 국산화·오픈랜 기술 개발, 6천억 규모 연구개발 예타 착수

최근에는 정부 플랜은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연구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최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케이(K) 네트워크 2030’ 전략을 상정하고, 그 내용을 발표했다. 그간 원천기술 중심으로 진행해온 6세대(6G) 이동통신 연구개발을 소재·부품·장비와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기술개발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해 과기부는 디지털 사회·경제로의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네트워크의 역할과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이를 따라잡기 위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 기반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 주요국가들은 6G 상용화 시기에 대해 기존 2030년에서 2028년으로 앞당기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선진국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6G 상용화 목표를 단축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6G 상용화 기술 연구개발을 당초 2025년 착수에서 올해로 2년 앞당겨 추진하고 6,000억 원대 예비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

과기부는 과감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으로 6세대 이동통신 표준특허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독일의 특허정보 분석업체 아이피리틱스에 따르면 5G의 경우 우리나라의 특허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5.9%로 중국(26.8%)에 이은 2위다. 정부는 이번 전략의 3대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6G 기술력 확보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혁신 네트워크 공급망 강화를 설정했다.

먼저 정부는 고성능 서비스 수용이 가능한 네트워크 기반 시설의 고도화에 나선다. 과기부는 국민들이 체감 가능한 인터넷 품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신축되는 건물에는 광케이블을 구축할 방침이다.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광통신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저 케이블 용량도 증설한다. 아울러 통신용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저전력 설계 및 고효율 신소자 기술을 개발,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소모 감축에도 힘을 기울인다. 특히 통신분야 전력 소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인공지능 반도체 및 인공지능 기반 전력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 네트워크의 저전력화를 꾀한다.

6G 등 미래 통신기술은 지상을 넘어 공중으로 서비스 공간이 확장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저궤도 위성통신의 독자적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시범망도 구축한다. 오는 2027년 저궤도 통신위성을 시험 발사하고 2030년 이후에는 국방 분야에서 위성통신 기술을 본격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과기부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이던 네트워크 장비 산업 생태계를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고, 오픈랜 장비 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현재 5곳에 불과한 글로벌 강소기업(매출액 1천억원 미만·수출액 500만달러 이상) 수를 2023년까지 2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관이 협력해 오픈랜 핵심 장비·부품의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정부와 통신3사가 공동 주최하는 장비 간 상호운용 실증 행사 플러그 페스트를 매년 개최하고 오픈랜 국제인증 체계(K-OTIC)도 구축한다.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ICT 연구센터(ITRC)’를 확대하고 올해부터 네트워크 특성화 대학원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차세대 통신기술의 핵심으로 부상한 양자 통신시장 선점을 목표로 양자 인터넷 시범망인 퀀텀 알파넷을 구축하는 한편, 양자 암호 통신 공공분야 확산, 양자 내성 암호 기술 개발·실증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같은 고성능 통신서비스 수용 능력 제고를 위해 해저케이블·백본망 등 네트워크 기반 시설 고도화에 나선다.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국제 해저케이블 용량도 지난해 기준 200Tbps(초당 테라비트)에서 2030260Tbps로 확대하고, 부산·거제를 중심으로 한 육양국(Landing Facilities) 설비를 여러 지역으로 다변화한다.

특히 광 통신 백본망의 전송 속도를 2026년까지 2, 2030년까지 4배로 높여나간다. 건물 내부 등 구내망의 경우 오는 6월부터 신축 건물에 광케이블 구축 전면화를 개시한다. 또 와이파이 6E(6) 활용을 확대하면서 내년부터 차세대 규격인 와이파이 7로 진화를 꾀한다.이종호 과기부장관은 그간 우리는 통신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6G·오픈랜 등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 선점을 위한 치열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했다.

이어 민관협력에 기반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임할 것이라며 네트워크 장비 수출을 늘리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KT-NTT도코모, ‘6G 기술 백서발간, 5가지 공통 요구사항 반영

이런 가운데 민간 독자적으로 6G 관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이하 SKT)이 일본 대표적 통신사와 협력해 6G 기술 관련 결과물을 최근 내놓은 것이다. SKT는 최근 일본 NTT도코모와 6G 공통 요구사항 및 5G 기지국 전력 절감을 위한 기술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서는 5G 상용화 이후 지난 4년간 축적된 한일 통신사들의 노하우를 토대로 6G 및 전력절감 기술에 필요한 공통 요구사항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이번 백서에는 우선 6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신규 상품·서비스 발굴 6G 오픈랜 표준 및 장비 에코시스템 활성화 5G 등 기존망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6G 구조 설계 표준화 고주파 대역 특성에 맞는 장비·단말·배터리 개발 효율적 주파수 활용을 위한 용도 정의 등 5가지 공통 요구사항이 담겼다.

SKT 측은 이번 백서가 향후 ITU-R(ITU 전파통신부문), 3GPP(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 등 기술 표준화 단체의 6G 국제 표준 마련 및 관련 기술개발에 유의미한 가이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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