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와 압타머의 공존 전략과 협업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하는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항체와 압타머의 공존 전략과 협업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하는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12.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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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규호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염규호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염규호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첨단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의료계는 미래형 예방의학과 맞춤의학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고 있다. 조기진단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고, 확산을 방지하며 환자가 느낄 고통을 덜어내는 것이다. 다양한 진단키트는 질병의 조기진단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항원-항체 반응에 기초한 진단키트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압타머와 항체 기술의 공생을 통해 더욱 신속하며 정확한 진단에 도전하는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았다.

 

항체 대체할 미래형 바이오 소재 기술로 주목받는 ‘압타머(Aptamer)' 기반 신약과 진단 기술 자랑하는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압타머(Aptamer) 기반 신약과 진단 분야의 글로벌 No.1 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설립한 기업이다. 항체와 동시 사용 가능한 압타머를 발굴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항체-신약 바이오 베터(Bio better)에 사용되는 압타머와 항체-압타머(Sandwich Assay)에 사용되는 압타머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다. 압타머 센서에 관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간 실용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던 압타머 바이오센서의 상용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3차원 구조를 유지하면서 특정 분자에 강하게 결합할 수 있는 핵산을 칭하는 압타머란 항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Chemical Antibody’로 알려졌다. DNA, RNA, 펩타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체 내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기에 항체를 대체할 미래형 바이오소재 기술로 기대를 모은다. 항체(Antibody)의 표적 특이성을 지니는 등 항체와 유사한 특성을 지녔다는 점은 압타머의 성장가능성을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항체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약물을 세포에 잘 전달할 수 있고, 생산 비용을 낮춰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표적 물질을 감싸듯 결합하기에 응용 범위가 넓다는 이점을 지닌다. 이에 감염병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원인 병원체를 규명하기 위한 검출법, 암 치료제나 조직염색, 바이오 이미징, 빠른 스크리닝을 통해 다양한 타깃을 검출하는 진단 키트 개발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어왔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압타머와 항체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술로 압타머 바이오센서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염규호 대표는 Apta-PCR 기술, 압타머 발굴기술, LFA(Lateral Flow Assay) 신호 증폭 기술, ELISA 신호 증폭기술 등의 주요 기술을 토대로 구축한 압타머 선별 플랫폼 H-SELEX(Heterogeneous SELEX)를 기반으로 진단기기 및 신약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H-SELEX는 샌드위치 형태의 플랫폼에서 타깃에 대해 높은 특이성과 결합력을 가지는 압타머를 발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코로나19 등 새로운 질병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간 내에 진단 가능한 압타머 확보를 돕는 것은 물론 항체 신약을 보조할 수 있는 압타머 선별에도 활용된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COVID 압타머 센서 외에도 항체-압타머 혼합 방식의 진단 프로브(probe)를 개발하는 등 성능이 뛰어난 진단 센터 발굴에 도전하고 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엔지니어링 단백질을 활용한 압타머 기반의 진단 신호 증폭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진단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항체 쌍을 사용하는 기존 기술 대비 10배 이상의 민감도 향상이 가능하기에 개발 비용과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기존 기술은 발색 효소의 개수와 항원의 개수가 1:1로 대응하기에 민감도에 제약이 있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압타머 기반 진단기술에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신호 증폭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염 대표는 면역 진단이나 신속 항원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별도의 형광 물질이나 골드 나노입자를 사용해왔지만 압타머를 활용하면 육안으로도 높은 정확도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수상으로 인정받은 경쟁력, 협업으로 시너지 더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

항체 보조제로서 진단, 신약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통한 인류의 행복을 실현한다는 비전을 내건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설립 이후 같은 해 한국연구재단의 Bio-Core 사업에 선정된 것은 물론 GIST로부터 6개의 특허권을 이전받으며 기술력을 높여왔다. 이어 2021년 TIPS 선정, 팁스 창업기업 IR 피칭대회 우수상, 2022년 공공기술 활용 청년 기술창업 경진대회 장관상과 제16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 등의 수상 실적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3월에는 유케어트론, 큐에스텍과 전극 고정방식과 LFA 방식의 전기화학 바이오센서를 연구·개발·생산하기 위한 MOU 체결 소식을 알리며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중소벤처 3사가 뿜을 시너지가 기대된다. 각사의 핵심 기술을 융합한 협력 플랫폼에 기반해 기술과 제품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염규호 대표는 벤처 3사의 공동 기술개발과 협업은 흥미로운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강력한 파트너십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헬스케어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3사는 공동개발 우선 과제인 압타머-항체 혼용기반 감염병 LFA 전기화학 센서 개발과 머신러닝 분석 기술을 탑재한 진단기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절실한 분야 중 하나에요. 각각의 기업이 가진 인프라와 역량을 기반으로 상용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빈 공간을 벤처 등 기술집약적 기업들이 채워준다면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10월에는 화성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와 특허법인 지원이 공동 운영하는 ‘스타트업 이륙작전 Season3’의 일환으로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2023 싱가포르 현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해 싱가포르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23 싱가포르 현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는 싱가포르 진출을 위한 투자자 초청 데모데이와 NUS Enterprise, ACE(Action Community for Enterpreneurship) 등 현지 창업기관 방문 및 싱가포르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 분야별 전문가 초청 특강 등이 진행되었다. 염 대표는 프로그램을 밀도 있게 구성해준 덕에 다양한 경험과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며, 기업의 입장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는 감사를 전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가 자리한 화성시에 대한 만족감 또한 컸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화성시에 위치한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에서 자리를 옮겨 화성시 내에 자체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염 대표는 화성시는 수도권 및 바이오 기업의 접근성이 좋은데다 인재 채용 또한 용이한 지역이라 말했다. 또한 기업 이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포부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투자 시장에도 냉랭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외부에서의 자금 조달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매출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 성장 동력을 마련해간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염 대표는 2024년에는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통한 매출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 말했다.

 

항체와 압타머의 공존 전략으로 확보한 범용성 앞세워 사업범위 넓혀간다

아주대학교에서 생명과학 학사 과정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화학분야 석사와 동일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마친 염규호 대표는 GIST 내 창업경진대회에서 입상한 후 과학기술특성화대학 공동 창업경진대회에서 면역진단 신호증폭기술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창업의 가능성을 엿봤다. 그는 국내 과학대학 창업팀들과 경쟁 끝에 수상을 거머쥐며 기술적으로 충분히 진보되어 있으며, 유의미한 연구를 통해 창업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2020년 졸업과 함께 GIST 창업진흥센터의 ‘외부 전문가 참여 프로그램(IPP)'에 과제 선정이 되며 본격적인 기업 활동에 뛰어들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항체와 융화되어 사용할 수 있는 압타머를 발굴하는 기업입니다. 항체와 압타머가 지닌 장단점을 상호 보완하는 개념이기에 범용성이 특징입니다. 그렇기에 항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던 기업들이 압타머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문의해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자체 상품을 개발하는 외에도 이러한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방식으로 성장한다는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의 로드맵은 네트워크에 기반한 협력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압타머 관련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진단키트 개발 용역 및 압타머 선별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염 대표는 자체적인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과의 협업 과정에서 새로이 배우게 되는 것들이 많았다며,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내실을 다지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염규호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염규호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직원과 동반 성장하며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만들어갈 것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하던 진단키트 시장은 겨울철 독감 유행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나 협력을 원하는 기업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염규호 대표는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자 진단 키트 외에도 하나의 진단 키트로 코로나와 독감, RSV, 아데노 바이러스 등 5가지 질병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키트 등 활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개발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갈 것이라 전했다. 최종 목표는 7가지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해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만의 차별화를 이루는 것이다. 염 대표는 향후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들이나 노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이나 양로원 등 시설에 한 번의 검사로 다양한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보급된다면 충분한 사업성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염 대표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 설립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 한 명의 직원도 이탈하지 않고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염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에스바이오사이언스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내부 시스템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감사하게도 직원분들이 회사를 좋아해주세요.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가 자신의 마지막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곤 하죠. 이 분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직원들의 경륜이 쌓여가는 것이 저희의 강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장보다는 내실에 초점을 맞추고 동반 성장을 이루어가고 싶습니다.”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제품을 바탕으로 한 매출 확보와 기업 간 협력 모델에 기반한 성장동력을 앞세워 압타머 분야 글로벌 No.1 바이오 기업에 도전한다. 항체와 압타머의 장점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에스비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이 진단키트 및 신약개발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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