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대한 심리적 장벽 허물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쇼피코리아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대한 심리적 장벽 허물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쇼피코리아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4.08.0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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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상품 추천으로 현명한 소비를 이끄는 이커머스 플랫폼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사진=쇼피코리아]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사진=쇼피코리아]

 

쇼피코리아는 동남아와 대만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를 통해 한국 셀러들이 해외 마켓으로 판로를 넓히도록 돕는 크로스보더 조직이다. 쇼피코리아에 입점하는 셀러의 절반 이상이 국내 온라인 판매 경험이 없다. 첫 온라인 판매의 채널로 해외 플랫폼인 쇼피를 선택하는 것이다. 쇼피코리아는 국내 판매자가 쇼피 플랫폼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입점, 인큐베이션, 셀러매니지먼트, 물류 등으로 팀을 세분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해외 판매를 처음 해보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언어나 결제, 물류 등 샵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 해결을 돕고 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실시간 CS(입점, 운영, 물류) 헬프데스크 서비스도 운영해 셀러들의 편의를 다방면으로 도모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쇼피코리아에서 주목하고 계시는 현재 이슈 및 현안들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기존 역직구 인프라를 뛰어넘는 물류 솔루션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셀러들이 현지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열쇠가 효율적인 배송 솔루션에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쇼피코리아는 기존 풀필먼트 서비스(FBS, Fulfilled by Shopee) 강화 및 신규 서비스 출시로 물류 고도화를 추진 중입니다. 최근 한국 셀러만을 위해 새롭게 내놓은 물류 서비스로는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미리 보내놓는 ‘쇼피 콘솔(consol)’이 있습니다. 쇼피가 셀러 대신 컨테이너 공간을 공동 구매하고 운임을 대리 협상해 판매자들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하는 방식으로 물류비를 최대 80%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소량 입고가 가능해 소규모 셀러도 물류비 걱정 없이 해외 판매에 도전할 수 있고, 현지 풀필먼트(FBS)와 달리 대량의 재고를 미리 현지로 보내놓아야 하는 부담감 또한 해소해줍니다.

 

최근 현지로 재고를 미리 보내 놓는게 부담스러운 셀러들을 위한 서비스도 출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국내 집하지에서 쇼피가 풀필먼트를 해주는 국내 풀필먼트 (K-FBS, Korea-Fulfilled by Shopee)도 최근 런칭하면서 많은 중소상공인들에게 물류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해외 판매 시 발생하는 반품 및 환불, 상품 분실에 대해 셀러에게 상품 최종 판매가의 50%(*최대 200달러, 한화 약 26만 원)를 자동으로 보상하는 ‘SLS Plus+’ 등으로 반품 서비스에도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경쟁 e커머스 플랫폼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경쟁력 있는 수수료와 정산으로 초기 비용이 적게 들고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입점 신청이 가능해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입니다. 쇼피 운영 필수 수수료(판매+ PG+서비스 수수료)는 약 6.8%로, 국내외 플랫폼 대비 수수료가 낮은 편입니다. 입점 후 첫 90일간은 판매 수수료 100% 면제 혜택을 제공하며 매월 정액으로 내야 하는 별도 비용도 없습니다. 또한, 기타 플랫폼들과는 다르게 매주 정산을 해주는 시스템이 기본이어서 셀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은 셀러들이 첫 번째 해외 오픈마켓으로 쇼피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실제 현재 쇼피 셀러 중 절반 정도(46%)는 해외 플랫폼 중 쇼피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한국 셀러를 위해 맞춤화된 판매자 통합 관리 시스템인 한국 셀러센터(KRSC)도 큰 장점입니다. 여러 마켓에서 운영 중인 샵들의 제품 등록 및 주문, 마케팅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고 8개 마켓(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대만, 멕시코, 브라질) 원스탑 확장이 가능해 셀러들이 복수의 마켓으로 판로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물류 인프라와 더불어 쇼피가 동남아, 대만 마켓 1위 플랫폼으로 현지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죠. 경쟁사에 비해 일일 방문 트래픽이 많아 해외 고객 대상 노출이 증가하고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글로벌 이커머스 지원 협력체가 구성되었는데요. 해당 협약의 의의와 함께 기대되는 부분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쇼피를 비롯한 글로벌 플랫폼사와 물류사, 정부기관이 힘을 모아 중소벤처기업의 온라인 수출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상품 소싱부터 물류, 마케팅, 해외 수출, 위기 대응에 이르기까지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빠른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으로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온라인을 통한 수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국내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계십니다. 지원사업에 대한 소개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쇼피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물론이고 중앙 및 각 지방 자치 단체와 파트너십을 통한 수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약 1천 명이 넘는 국내 셀러들이 쇼피가 지원하는 정부지원사업에 참여했으며, 중기부, 중진공과 함께한 ‘온라인수출공동물류사업’을 통해 국내 450여 기업의 동남아∙중남미 마켓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이 밖에도 정부 기관들과 ‘온라인수출 공동무역사업’, ‘미디어콘텐츠 마케팅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뷰티, 헬스, 패션 등 다양한 국내기업이 쇼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역직구 플랫폼인 쇼피코리아의 노력이 이같은 국내기업들의 성장에 영향을 끼쳤을 것 같은데요. 대만,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경쟁력을 드러내는데, 주문률을 높이기 위한 국가별 전략이 있을까요?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매출을 키울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길 추천합니다. 국내에서도 라이브커머스가 성장하고 있는데 동남아와 대만, 중남미에서도 라이브커머스가 일반적인 소비 방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코스알엑스’, ‘달바’ 등 K뷰티 브랜드 등은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여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고, 특히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동남아 최대 쇼핑 시즌에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하면 더 큰 판매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

 

초기 입점 브랜드라면 매출 확대는 물론 하반기 대규모 쇼핑 시즌에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인지도를 향상할 수 있다. 이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신제품 론칭 등을 알리는 강력한 프로모션 수단으로 활용하길 추천한다. 특히, 9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메가데이 (9월 9일, 10월 10일 등) 시즌의 집객력을 잘 이용해보길 바란다. 동남아 소비자들은 셀러와의 관계 구축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셀러들에게 제품에 대한 의견이나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 프로모션 아이디어 등을 고객들이 직접 요청하는 경우가 흔하다. 단순히 고객을 CS(customer service)의 대상이 아니라 인스타나 유투브 채널 구독자 관리를 하듯이, 고객을 내 스토어의 fan으로 만드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메가데이 등의 글로벌 캠페인과 별개로 로컬 마켓마다 진행하는 캠페인들이 자주 있다. (pay day 프로모션, 라마단 프로모션 등) 이러한 캠페인을 적극 활용한 판촉활동을 한다면, 트래픽이 잘 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노출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에 좋다.

 

쇼피는 현재 빠른 기간 성장해 현재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쇼피코리아와 쇼피재팬 지사장을 동시에 맡으시며 기억에 남으시는 성과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쇼피코리아는 초반부터 대기업, 중견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 셀러들에게 더욱 투자했습니다. 크로스보더는 소규모 기업이 진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소규모 기업들에게 잠재력이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아직은 마땅한 크로스보더 판로가 없지만, 판로만 열리게 되면 시장을 ‘먹을 수’있는 능력이 소규모 기업들에게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업들을 위한 물류, 시스템, 운영 지원 인프라 등에 투자를 해왔고, 이러한 확신이 소기업들의 예상치 못했던,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입증됐을 때가 뿌듯했습니다. 마치 이 셀러들과 대규모 장기간의 협업 프로젝트를 해낸 느낌과 비슷합니다. 물론 대기업/중견기업은 자연스럽게 진출이 용이하다 보니 현지 동남아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그들의 매출 성장은 ‘당연히’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중입니다. 규모와 무관하게 국내 기업들의 역량과 제품의 매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그에 대한 투자 이후 성과가 보이는 게 뿌듯합니다.

사실 3~4년 전까지만 해도 동남아 시장은 지금처럼 국내 셀러들에게 주목받지는 않았습니다. 이제는 많은 소비재, 특히 뷰티 헬스 kpop등,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의사결정을 ‘왜 해야하나?’라는 질문에서 ‘안해도 괜찮나?’라는 질문으로 바뀐 것이, 그리고 진출 시 쇼피가 당연한 선택지가 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깊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관련 업무를 진행해 오시며 지사장님의 지난 소회와 더불어 앞으로 그리고 계신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쇼피코리아는 2019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새로운 성장과 확장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한국에 진출한 5년간 정부 부처를 비롯해 메타(Meta) 등 기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주문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22배, 18배 성장했고, 누적 셀러샵은 30배 증가했습니다. 올해 1~6월 기준 주문 건수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0%씩 상승하는 등 상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쇼피코리아의 성장세는 쇼피 글로벌 플랫폼보다 더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같은 기간 쇼피 글로벌 플랫폼 주문 건수 성장률은 50%인 점에 비해 쇼피코리아는 이보다 높은 80%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쇼피코리아는 2025년까지 베트남 매출 성장률 300% 달성, 뷰티 카테고리는 10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신진 마켓의 위상을 높이고 현지에서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뷰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나아가 접근성과 시장성이 탑인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 셀러들이 국내 플랫폼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는 것과 똑같이 쇼피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더 나아가 막상 운영을 시작한 이후엔 국내 시장보다 뛰어날 수 있는 비용 효율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지사장님께서 해외 판로개척을 꿈꾸는 국내 기업가 및 소상공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네. 아직 국내에는 고품질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언어 장벽을 비롯해 마케팅, 물류 등 해외 판매에 어려움을 느끼고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도전하지 못하는 셀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동남아는 한국 셀러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우선 인구의 50%가 30세 이하로 평균 72%가 모바일 쇼핑을 즐기고 있습니다.(출처: techinasia) 이들은 어릴 때부터 한류 콘텐츠를 자주 접해 K제품에 대한 호감이 높으며, 중남미 마켓도 K팝을 필두로 한류 열풍이 거센 지역이라 최근 이커머스 중심의 유통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가파른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와 한국발 제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지금이 동남아와 대만, 중남미에 진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쇼피코리아는 해외 판매가 처음이거나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상공인도 손쉽게 해외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기타 해외판매 플랫폼 대비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쇼피와 함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비즈니스 성장의 기회를 꼭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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